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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SPL] 이영표 풀타임 알 힐랄, 송종국 결장 알 샤밥 모두 대승을 거둬!

둘뱅 2010. 11. 12. 01:51

 

 

 

나즈란의 알 아크두드 클럽 경기장에서는 나즈란과 알 힐랄이, 리야드의 프린스 파이살 빈 파하드 스타디움에서는 알 샤밥과 알 파이살리가 사우디 리그 제13라운드 경기를 펼치고 있습니다. 리그에서의 순위를 더욱 끌어올리거나 승점차를 줄이기 위해 오늘 시합은 양팀 모두 중요한 시합입니다. 현재 리그 1~2위를 다투는 알 잇티하드와 알 나스르가 어제 2대 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기에 알 힐랄은 오늘 시합을 이길 경우 리그 4위에서 3위 혹은 2위로도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알 샤밥도 6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면서 5위와의 승점차도 줄일 수 있는 시합입니다.

 

알 힐랄로써는 가브리엘 칼데론 감독이 10일 정식 부임한 이후 첫 경기이기도 합니다. 칼데론 감독은 9일 저녁 9시 반 리야드에 도착한 이래 시차 적응할 여유도 없이 바쁘게 첫 데뷔전을 치루고 있습니다.

 

이영표는 일단 우측 풀백으로 선발 출장하였고, 송종국은 오랜만에 선발에서 제외되었고, 올리베라를 선발로 출장시켜 나세르 알 샤므라니와 투톱을 이뤘습니다. 언젠가부터 포삿티 감독은 송종국과 올리베라를 동반 선발 출장시키지 않고 있습니다.

 

 

경기 초반은 홈팀인 나즈란이 알 힐랄의 좌측측면을 노리며 활기찬 공격을 펼쳤지만, 크로스바를 한번 맞추는 상황을 연출한 것 외에는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진 않았습니다. 상대적으로 우측에 있는 이영표는 수비에 큰 부담을 느끼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오늘도 캐스터는 이영표 이름을 발음하지 못해 여전히 고생하네요...

 

알 힐랄은 나즈란과 어느 팀도 확실한 우위를 접하지 못한 상황에서 팽팽한 시합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반 25분 티아고 네베스가 페널티킥을 얻어냅니다. 측면에서 돌파하는 그를 수비수가 다리를 걸면서 옷을 잡아당겨 쓰러뜨렸네요. 네베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라도이가 성공시키면서 0대 1로 앞서 나가는 알 힐랄입니다. 골키퍼가 볼의 방향을 읽었지만 잡기에는 너무나도 빨랐습니다.

 

오늘 시합에서는 티아고 네베스가 공격을 이끌고 있습니다... 페널티킥을 포함해서 그야말로 카드 유발자로서의 돌파력을 보여주고 있네요. 

 

알 샤밥도 나세르 알 샤므라니가 선제골을 넣으며 1대 0으로 앞서고 있습니다. 지난 경기에서는 두 팀 모두 선제골을 허용하더니 오늘은 둘 다 선제골을 넣으며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알 샤밥은 1대 0으로 전반을 마칩니다.

 

알 힐랄은 전반 인저리 타임에 코너킥을 얻지만, 갑자기 나자빠진 나즈란 골키퍼 덕에 경기가 지연됩니다. 아예 넘어져서 운동화도 벗고 앉아 있네요. 결국 혼자서 경기시간을 2분 더 잡아먹습니다. 결국 알 힐랄은 0대 1로 앞선 가운데 전반을 마칩니다.

 

경기장은 8,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알 아크두드 스타디움보다는 28,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프린스 파이살 빈 파하드 스타디움이 몇 배나 크지만, 관중석의 분위기는 알 아크두드 스타디움의 분위기가 한참 뜨겁습니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올리베라는 경고를 받습니다. 하지만 바로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볼 경합 중 페널티킥을 얻어내어 나세르 알 샤므라니가 이를 성공시키며 경기를 2대 0으로 앞서갑니다. 간만에 알 샤밥 구단주의 얼굴표정이 밝네요... 맨날 우거지상이드만....

 

알 힐랄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수비수인 마지드 알 마르세디가 플레이 중 발을 헛디뎌 쓰러졌습니다만,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듯 합니다.

 

2점차로 알 힐랄에게 밀리고 있는 알 파이살리는 후반 13분 선수 두 명을 교체하며 분위기 변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영표는 후반 9분 코너킥 상황에서 펀칭을 잘못한 골키퍼로 인해 먹을 뻔한 실점 위기를 막아냅니다.

 

나즈란의 공세가 계속되고 있는 지금 1골차 리드로는 안심할 수 없는 알 힐랄이지만, 나즈란의 수비벽을 쉽게 뚫지 못하고 있습니다. 나즈란도 후반 15분 두 명의 선수를 교체하며 분위기 전환을 꾀합니다. 알 힐랄도 공격수를 교체합니다. 전반엔 앉아서 경기를 지켜보던 칼데론 감독도 후반 들어서는 팀을 지휘하러 나섭니다.

 

알 샤밥은 나세르 알 샤므라니가 해트트릭을 작렬시키며 3대 0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습니다. 알 샤밥도 선수를 교체합니다.

 

알 힐랄은 불안한 리드로 경기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후반 25분 이영표가 멋진 수비를 선보이며 나즈란의 슛찬스를 무산시킵니다.

 

알 파이살리도 알 샤밥 수비진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순간을 노려 골을 넣으면서 영패를 모면합니다. 하지만, 3분만에 압둘 아지즈 유습이 팀의 네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알 파이살리의 추격 의지를 무너뜨립니다... 우거지상 전문 알 샤밥 구단주가 간만에 여유있게 경기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알 샤밥은 결국 4대 1로 알 파이살리를 이기고 승점 1점 차이로 리그 6위에 올라갑니다. 리그 초반 12위에 있을 때 생각하면 좋은 흐름이죠. 송종국은 오늘 시합에선 결장하였습니다.

 

알 힐랄은 아흐마드 알 프라이디의 논스톱 발리슛과 압둘 아지즈 알 도사리의 감각적인 슛을 앞세워 나즈란을 3대 0으로 완파하고 알 잇티하드, 알 잇티파끄에 이어 리그 3위에 오릅니다. 이영표는 감독교체에도 불구하고 오른쪽 측면을 책임지며 풀타임 출장기록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두 팀 모두 2~3경기를 덜 치룬 상황이기에 앞으로의 순위경쟁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습니다. 14라운드는 사우디인들은 오늘부터 시작된 이드 알 피뜨르 연휴를 마치고 20일과 21일에 재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