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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SPL 23R] 유병수 58분&김병석 13분 출전, 알 힐랄은 알 나스르를 꺽어!

둘뱅 2012. 3. 26. 02:04

 

리야드의 킹 파하드 인터내셔날 스타디움에서는 사우디 리그 23라운드 경기 알 힐랄 대 알 나스르의 경기가 펼쳐질 예정입니다. 이번 시즌 맞붙은 양팀의 대결에서는 더비전 답지 않은 알 힐랄의 일방적인 우위로 끝난 바 있습니다. 10라운드 첫 대결에서는 알 힐랄의 0대 3 승리, 유병수와 김병석이 첫 맞대결을 벌인 크라운 프린스컵 준결승전에선 서로 공격포인트를 주고받은 끝에 4대 1 승리로 끝난 바 있습니다.

 

미드필더진의 살림꾼인 아딜 헤르마치가 지난 시합에서 당한 부상으로 결장한 알 힐랄은 오랜만에 유스프 엘 아라비와 유병수 투톱의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습니다.

 

유스프 엘 아라비 - 유병수

 

무함마드 알 샤흘룹 - 살림 알 도사리 - 윌헬름손 

살만 알 파라즈

 

살만 알 파라즈 - 오사마 하우사위 - 압둘 라티프 알 간남- 술탄 알 비쉬

 

칼리드 샤라힐리

 

경기장에서 몸을 풀고 있는 김병석을 보니 파그너와 함께 일단은 서브로 시작할 것 같습니다. 입단 동기인 이 두 선수보다 나중에 영입한 리치가 좀더 중용되고 있습니다. 캐스터의 설명에 따르면 브라질 선수 리치는 카카의 친구라는군요. 알 나스르는 무함마드 알 사흘라위 원톱의 4-5-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습니다.

 

최근 엄청난 모래폭풍과 황사가 계속되었던 것과 달리 오늘은 리야드에 비가 내려 아직 마르지도 않았기에 평소보다는 조금 습한 상황에서 경기를 치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알 나스르의 선축으로 전반시작합니다.

 

전반 시작과 동시에 알 나스르 수비진을 흔들어보는 알 힐랄의 공격입니다. 지난 경기에서도 선보였던 것처럼 초반부터 공세를 강화합니다. 하지만 알 나스르도 전열을 가다듬으며 양팀 모두 화끈하게 공격을 주고 받기 시작합니다. 공수 전환속도가 상당히 빠른 경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양팀 골키퍼 모두 한번씩 슈퍼 세이브를 선보이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전반 23분 윌헬름손에 대한 거친 태클로 오늘 시합의 첫 경고를 받는 알 나스르의 칼리드 알 감디입니다. 그렇게까지 터프한 태클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었는데 의욕이 앞서네요.

 

전반 25분 유병수의 슛을 막기 위해 알 나스르의 골키퍼가 페널티 에어리어 밖으로 뛰쳐 나와 손으로 막았는데도 파울을 선언하지 않는 주심입니다. 분명한 파일이고 유병수가 이를 어필해 보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페널티 에어리어 밖에서 유병수의 슛을 손으로 막아낸 알 나스르 골키퍼의 파울)

 

양팀 모두 측면과 중앙에서 활발하게 공수를 주고받지만, 전방에 있는 공격수들에겐 효율적으로 볼이 연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전반 35분 칼리드 샤라힐리 골키퍼의 두번째 선방이 나옵니다. 수비수가 없는 상황에서 알 나스르의 공격수가 맘놓고 날린 슛을 펀칭해 내네요.

 

전반 37분 알 나스르 선수만 세번째 경고를 받습니다.

 

페널티 에어리어 밖에서 골키퍼가 손으로 막아낸 것을 파울로 불지 않은 선심이 중계 카메라에 자주 잡히고 있습니다. 온오프 사이드 선언이 상당히 오락가락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병수가 살림 알 도사리에게 연결한 찬스는 알 나스르 수비진들의 저지에 걸리고, 온 사이드 상에서 볼을 잡아 골키퍼와 1대 1 찬스를 만들다 제지당한 유병수에게는 오프 사이드가 선언됩니다. 알 힐랄의 온 사이드 상황을 두 개 이상 오프 사이드로 선언해 버리는 선심입니다.

 

전반 43분 칼리드 샤라힐리 골키퍼의 세번째 선방이 나옵니다. 골대 구석으로 향해 날린 직접 프리킥을 막아내네요.

 

전반 추가시간 1분 주어집니다. 양팀 득점없이 0대 0으로 전반 마무리 됩니다. 유병수와 알 힐랄로써는 파울 상황인데 불지 않고, 오프 사이드가 아닌데 오프 사이드를 불어버리는 선심의 이상한 판정이 아쉬울 수 밖에 없는 전반이었습니다.  그런 탓인지 중계 카메라도 유병수와 선심을 교대로 보여주네요.

 

(전반 하이라이트) 

 

알 힐랄 선수들이 먼저 피치 위로 올라왔습니다. 유병수는 페널티 에어리어 밖에서 손으로 수비한 알 나스르 골키퍼의 파울을 불어주지 않은 것이 뇌리에 남았는지 주심에게 애교스럽게 다시 어필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알 힐랄의 선축으로 후반 시작합니다.

 

후반 3분 유스프 엘 아라비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해보는 유병수지만 골대를 벗어납니다.

 

경기는 전반과 비슷한 흐름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후반 13분 유병수를 교체아웃시키고 사아드 알 하르씨를 투입하는 알 힐랄입니다. 김병석이 교체투입되어도 두 선수의 맞대결은 이뤄지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경기에 이어 경기력 자체는 좋아보이는 유병수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는데는 실패합니다. 판정 기준이 애매모호한 덕에 오늘 시합은 선심복조차 없네요. 사아드 알 하르씨는 친정팀을 상대로 첫 시합을 치룹니다.

 

알 나스르의 서브 선수들이 몸을 풀기 시작합니다.

 

오늘 시합은 그 어느 시합보다 칼리드 샤라힐리 골키퍼의 선방이 돋보이는 시합입니다.

 

후반 19분 무함마드 알 샤흘룹을 빼고 나와프 알 아비드를 투입하는 알 힐랄입니다. 평소보다 교체 타이밍이 빠르네요. 알나스르는 아직 한 명의 선수도 교체하지 않았습니다.

 

알 나스르도 교체투입을 준비합니다. 후반 23분 카카 친구 리치를 빼고 압둘 아지즈 알 사으란을 투입합니다.

 

양팀의 시합은 0대 0의 균형이 쉽게 깨지지 않고 있습니다.

 

후반 27분 알 나스르의 역습을 저지하던 술탄 알 비쉬가 알 힐랄에서는 처음으로 경고를 받으며 부상으로 잠시 피치 밖을 벗어납니다. 

 

평소 피치와 달리 젖은 탓인지 몸개그하며 결정적인 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모습이 가끔 나오고 있습니다.

 

알 힐랄은 이사 알 미흐야니를 투입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후반 33분 칼리드 샤라힐리의 선방이 나옵니다. 무승부로 끝나면 MOM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할약입니다.

 

후반 35분 알 힐랄은 유스프 엘 아라비를 빼고 이사 알 미흐야니를 투입합니다. 이어서 알 나스르는 파그너와 김병석을 투입시킵니다.

 

후반 42분 나와프 알 아비드의 선제골이 터집니다. 윌헬름손의 크로스를 알 나스르의 수비수가 헤딩으로 걷어내는 듯 했으나 이 볼을 그대로 슛한 것이 골로 연결됩니다. 1대 0으로 앞서 나가는 알 힐랄입니다. 알 힐랄의 선제골과 함께 알 힐랄 관중석은 더욱 소리높여 응원하고, 알 나스르 관중석은 침묵하기 시작합니다.

 

(나와프 알 아비드의 선제 결승골)

 

추가시간 3분 주어집니다. 경기 이대로 종료됩니다. 후반 막판 터진 나와프 알 아비드의 결승골을 잘 지킨 알 힐랄의 1대 0 승리로 끝납니다.

 

(후반 하이라이트)

 

유병수는 선발 출전하여 58분을 소화하여 활약하였으나 납득하기 어려운 선심의 애매모호한 판정과 맞물려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데 실패했으며, 김병석은 후반 막판에 교체투입되어 경기 종료시까지 13분간 뛰었으나 큰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습니다.

 

알 힐랄은 오늘 경기의 승리로 승점 53점을 차지하며 3위를 거의 확정짓는 분위기입니다. 3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승점 6점차 앞선 알 샤밥과 5점차 앞선 알 아흘리를 따라잡는 것은 어려워 보입니다. 한편 리그에서 3연패 당한 알 나스르는 리그 중하위권 팀들의 사정거리에 놓이게 되면서 남은 경기결과에 따라 순위가 더욱 하락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알 힐랄은 29일 알 파티흐 FC와 알 나스르는 31일 알 타아운과 리그 24라운드를 치룰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