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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유치비리 논란에 쌓인 카타르, 알와크라 스타디움에 이어 새로운 알바이트 스타디움 공개!

둘뱅 2014. 6. 22. 01:26



브라질 월드컵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2022 카타르 월드컵이 뇌물수수 의혹 등 유치비리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납품 및 유산을 위한 최고 위원회 (The Supreme Committee for Delivery and Legacy)어스파이어 지역 재단 (Aspire Zone Foundation)은 알코르 구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2 월드컵 유치를 위해 알코르에 세워질 새로운 스타디움의 공식 이름과 디자인을 공개했습니다. 


자하 하디드의 디자인으로 여성의 생식기를 닮은 형상이라며 논란에 휩싸인 바 있던 알와크라 스타디움에 이어 두번째로 공개된 이 경기장의 공식명칭은 알바이트 스타디움 및 전용지역 (Al Bayt Stadium & Precinct)입니다. ([월드컵] 개최시기 논란 와중에 냉각설비를 갖춘 새로운 구장 청사진을 제시한 카타르! 참조) 알바이트 스타디움은 6만석의 경기장과 지역 주민들을 위한 쇼핑 및 레저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 단지가 됩니다.


월드컵 유치전 홍보 당시 소라 같은 형상의 파격적인 디자인을 가진 알코르 스타디움으로 소개된 바 있지만, 최종 디자인과 용도가 확정되면서 디자인을 완전히 바꿨습니다.




알바이트 스타디움은 당초 공약대로 관중석 상하단부의 분리가 가능한 조립식으로 설계되어 6만석의 경기장은 월드컵이 종료되면 상단부를 떼어내어 3만2천석의 경기장으로 탈바꿈하게 되고 떼어낸 관중석 부분은 개발도상국 등 축구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에 기부하게 됩니다. 알바이트 스타디움 전용지역에는 각종 체육 시설 및 쇼핑, 식당가를 세워 경기장을 알코르 지역 공동체의 중심지로 활용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안가 인근에 건설될 알바이트 스타디움은 경기장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사막의 문화를 소개하게 됩니다. 경기장의 이름과 디자인은 바이트 알샤아르라는 카타르 일대 유목민들이 전통적으로 사용해 온 흑백의 천막에서 따왔습니다. 눈 앞에서 봤을 때 보여지는 가로로 그려진 줄무늬는 환대를 받을 수 있다고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보내는 초대를 의미합니다.




천막 내, 경기장 내부 천장 부위를 덮고 있는 빨간색 무늬의 사두 직물 (sadu fabric)은 카타르 전통 직물 디자인을 살린 것으로 해외 관광객들과 지역 주민들에게 지역의 전통과 유산을 소개한다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한편 셰이크 하마드 빈 칼리파 빈 아흐메드 알 싸니 카타르 축구협회장은 영국 가디언지에 최근 카타르를 향해 던져지고 있는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유치 정당성을 변호하는 글을 기고했습니다. (Qatar had the strongest bid for the 2022 Fifa World Cup. Here's why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