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C/사우디

[지잔] 추억여행 (3) 산길 앞까지 워밍업!

둘뱅 2009. 1. 2. 21:59

지잔지역 여행을 마치고 다시 카미스로 돌아갑니다. 굳이 돌아가는 길을 여러편으로 나누는 이유는... 나름대로 특색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사진과 함께 길을 떠나봅니다...

 

캠프 주변을 지나쳐서 가다보면 길가의 마을 외에 눈에 확 띄는 마을이 있습니다. 구글어스로 찍어보니 높은 곳이 대략 1,000m쯤 되는 산지대에 옹기종기 모여서 사는 파이파 마을이 그곳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카미스는 2,000m쯤 되니 절반 정도 낮은 높이네요...)

 

(산 중턱부터 정상까지 보이는 하얀색 점들이 다 사람들이 사는 집이다.)

 

 

캠프가 있던 곳에서 곧장 달리다 보면  T자형 교차로가 나옵니다. (캠프가 있는 지역이 아랫부분이죠...) 그 교차로에서 오른쪽으로 꺾으면 파이파 마을로 올라가는 산길이 나오고, 왼쪽으로 꺾으면 아브하로 가는 길입니다. 그 교차로에서 파이파 마을이 보이는 풍경을 담고 싶었지만, 여전히 교차로를 지키고 있는 경찰 아저씨들 덕에 그 마음은 접어야 했습니다. 아르다 지역 일대가 예멘과의 국경지대이기도 해서 자칫 오해라도 사게되면 골치아플 수 있으니 말이죠...

 

그리고 다시 길을 달립니다~

 

(무더운 날씨에도 잘 견디는 명품 아스팔트 도로)

 

 

(길 가에 보이는 마을. 구릉을 이용해서 적절히 위치들을 잡고 있다.)

 

 

(휴일 오전이라 그런지 인적이라곤 드문 마을 풍경)

 

 

(신축 중인 주택. 보기 드물게 건물 전체가 붉은 색을 띄고 있다.)

 

 

(모스크와 멀찌감치 보이는 산. 산이 보인다는 것은 곧 아시르 지방에 들어섰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 시간 반여를 달려 본격적인 산길을 앞두고 잠깐 휴식을 취하기로 했습니다.

 

(주유소와 식당이 있는 풍경)

 

 

(구릉과 나무와 집)

 

 

(휴일 오후를 맞이하여 문을 닫은 식당 풍경)

 

 

(분홍색벽과 야외 세면대가 인상적인 식당. 역시 문을 닫았다.)

 

 

(세면대 유리를 보고 셀카~!)

 

 

점심을 겸한 잠깐의 휴식을 취한 후 저를 데려다 주던 기사가 한가지 제안을 합니다. 보통 다니던 아브하로 가는 산길 대신 수다로 가는 산길을 가보는 건 어떻겠냐구요. (그렇습니다... 지금의 사진들은 조수석에 앉아서 찍은 것이죠...^^) 아브하로 가는 산길보다 훨씬 돌아가고 길이 험한대신 경치가 멋지다면서 말이죠... 어차피 자주 다닐 곳도 아니고 이럴 기회에 가보는 것도 좋겠다 싶어서 수다 산길로 우회해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정말 그만한 보람은 있는 길이었습니다... 사우디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와는 전혀 매치가 안되는 그런 멋진 길이었으니 말이죠...

 

(주유소 앞길을 직진하면 아브하 산길, 오른쪽 구석의 하얀색 사각형이 보이는 파란색 표지판을 따라 아랍어가 하얀색으로 쓰여있는 파란색 간판 위로 방향을 틀면 수다 산길로 갈 수 있다. 예전 기억으로는 체크 포인트가 있는 곳이었는데...)

 

 

(수다 산길로 방향을 틀자마자 보이는 풍경... 이건 이제 시작일 뿐이다...)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