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C/사우디

[아시르] 지역에 있는 이름 모를 작은 호수

둘뱅 2010. 6. 30. 05:26

 아시르 지역은 중요 지역이 해발 2천~3천미터에 위치하여 사우디에서도 제법 시원한 편에 속하는 고산 지대입니다. 여름에는 사우디 국내뿐만 아니라 인근 걸프지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더위를 피해 시원한 이 곳을 찾습니다. 카미스에서 젯다로 이사온지 두 달 좀 지났지만, 여전히 날씨만큼은 카미스가 그리워집니다. 특히 지난 주 이상 고온으로 한낮 온도가 50도를 넘나들었던 터라 더하죠...

 

(하발라야에서 나즈란 로드로 돌아가는 길...)

 

 

이런 고산지대에도 딱 한 번 가봤을 뿐이지만, 작은 호수가 있습니다. 길을 제대로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카미스에서 나즈란 로드를 타고 이동하다 무슨 농업...이런 표지판을 보고 왼쪽으로 (나즈란에선 오른쪽으로...) 들어가다 보면 나오는 곳입니다. 사실 졸면서 갔던 터라 기회가 되면 다시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러기 전에 젯다로 이사와버렸네요...

 

지금이야 그래도 가끔 비도 내려주곤 하지만 처음 카미스를 찾았던 10년전만 해도 몇 년간 비가 안와서 기우제를 지냈던 곳이니만큼 물이 충분하지 않을 것 같은데, 보여지는 모습은 의외입니다. 고산지대에 뜬금없이 나타나는 이 풍부한 수원의 이 물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이 동네에서 이렇게 많은 물을 볼 수 있는 데는 거의 없습니다...)

 

 

 

 

 

 

 

 

(당연히 물을 기반으로 한 생태계가 존재합니다....)

 

 

(아예 여기서 물을 퍼가는 물장수들도 있네요....)

 

 

나즈란 로드로 다시 돌아오는 길...

 

(전통적인 건축양식을 되살린 건물. 건물의 때깔로 봐서 만든지 얼마 안된 거네요...)

 

 

(한가로이 풀을 뜯는 낙타떼들...)

 

 

(발목이 묶여있는 걸 보니 누군가가 키우는 것들이네요...)

 

 

(발목이 묶여서 마음대로 도망가지도 못할 뿐이고....)

 

 

따가운 햇살을 받으며 돌아갈 길을 재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