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C/사우디

[항공] 카타르항공과 걸프항공이 사우디 국내선 운항자격 취득!!!

둘뱅 2012. 12. 29. 22:59

 

 

지난 28일 사우디아라비아 민간항공청 (General Authority for Civil Aviation, 이하 GACA)은 카타르항공과 걸프항공 컨소시엄이 사우디 내에서 오가는 국내선 및 국제선을 운항할 새로운 항공사로 선택되었다고 공식발표했습니다. SPA의 보도에 따르면 카타르항공과 걸프항공 컨소시엄은 장기간 운항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 국내선과 국제선 운항에 필요한 항공기 보유 등 사우디 여행자들의 관심에 부합하는 GACA의 요구사항을 모두 충족하는 회사였기에 이번 입찰에서 선택받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두 항공사는 서비스 개시를 위한 그들의 준비 상태에 따라 3개월에서 6개월 내 라이센스 취득을 위한 최종 단계를 마무리지을 예정입니다.

 

GACA는 항공승객운송에 있어 가장 우수하고 안전한 국제적인 기준에 부합하는 최고의 회사를 가려내기 위해 미국의 한 기술컨설팅회사의 자문을 받아 14개 입찰사들을 3단계로 나뉘어 평가해 왔습니다.

 

1. 제 1단계

지난 1월 입찰초대 후, GACA는 서류를 제출한 14개 회사 중 7개 회사를 걸러냈습니다. 입찰당시의 발표에 따르면 사우디 항공사업에 새로 진입할 항공사는 자신들의 국내선 및 국제선 운항을 위한 허브 공항을 사우디 내 공항 중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될 것이라 밝혔습니다.

 

미국의 기술컨설팅행사는 선정과정동안 GACA를 지원하기 위해 입찰 업체들의 프로파일을 바탕으로 기술적인 능력, 항공운항 경험 및 새로운 항공사를 설립하고 운영할 수 있는 재정적인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였습니다.

 

2. 제 2단계

GACA는 1단계를 통과한 7개 업체의 대표자들을 만나 그들에게 운항 일정, 공항의 수용능력, 사우디 내 항공교통량 등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제공했습니다.

 

3. 제 3단계

10월초 3단계 심사를 통해 걸프항공 컨소시엄과 카타르 항공이 입찰자들 중 상위 2개 업체로 밝혀졌습니다.

 

GACA가 밝힌 선정배경

1) 걸프항공 컨소시엄- 비즈니스 및 이코노미 클래스에서 사우디 국내선 및 국제선 운항에 훌륭한 운영계획을 가지고 있음.

2) 카타르 항공- 승객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

 

 

이와 관련하여 사우디 내 항공시장을 아래와 같이 간단히 소개해 봅니다. 

 

약 800만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을 포함한 약 2,700만명의 사우디 인구와 이와는 별개로 핫지와 우므라를 위해 사우디를 방문하는 매년 수백만명의 성지 순례객 등 확실한 잠재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는 사우디는 현재 사우디항공과 나스항공이 국내선과 국제선을 운항하고 있으며, 이번 입찰에 14개 업체가 참가신청을 했을 정도로 매력적인 시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우디 내에는 아래와 같이 4개의 국제공항을 포함한 33개 공항이 운영되고 있으며,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곳은 젯다 공항입니다. 사우디의 공항들은 국제공항, 지역공항, 국내공항으로 나뉘는데, 지역공항은 국내선 외에 이집트, GCC국가 등 인근 국가 중심의 국제선이 운항 중입니다.  이들 중에도 많은 공항들이 확장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고, 그 외에도 필요에 따라 신규 공항이 건립되고 있습니다.

 

국제공항 (Internatinal Airports) 지역공항 (Regional Airports) 국내공항 (Domestic Airports)
담맘 킹 파하드 국제공항 (DMM)

아브하

아브하 지역공항 (AHB)  알 바하 알 바하 국내공항 (ABT)
젯다 킹 압둘아지즈 국제공항 (JED) 

부라이다/까심

프린스 나이프 빈 압둘아지즈 지역공항 (ELQ) 알 호푸프/알 아흐사 알 아흐사 국내공항 (HOF) 
리야드

킹 칼리드 국제공항

(RUH)

지잔 지잔 지역공항 (GIZ) 알 자우프 알 자우프 국내공항 (AJF) 
매디나

프린스 무함마드 빈 압둘아지즈 국제공항 (MED)

하일

하일 지역공항 (HAS) 알 와즈흐 알 와즈흐 국내공항 (EJH) 

 

타북

타북 지역공항 (TUU)  아라르 아라르 국내공항 (RAE) 
    타이프 타이프 지역공항 (TIF) 비샤 비샤 국내공항 (BHH) 
    얀부  얀부 지역공항 (YNB)  다와드미

다와드미 국내공항 

(DWD) 

        구라야트 구라야트 국내공항 (URY) 
        하파르 알 바틴

하파르 알 바틴 국내공항

(HBT) 

        마즈마 마즈마 국내공항 (MJH) 
        나즈란 나즈란 국내공항 (EAM) 
        까이스마 까이스마 국내공항 (AQI) 
        라프하 라프하 국내공항 (RAH) 
        샤루라 샤루라 국내공항 (ESH) 
        수라일 수라일 국내공항 (SLF) 
        투라이프 투라이프 국내공항 (TUI) 
        우나이자 우나이자 공항 (UZH) 
        와디 알 다와시르

와디 알 다와시르 국내공항 (EWD) 

        질피 질피 국내공항 (ZUL) 

군사공항 (Air force/Military Airport)
다흐란 (담맘공항 개장전까지 국제공항으로 운영)

다흐란 국제공항 (DHA)

현) 킹 압둘아지즈 공군기지

카미스 무샤이트 카미스 무샤이트 군사공항 (KMX)  킹 칼리드 군사도시 킹 칼리드 군사공항 (KMC) 

 

 

현재 사우디항공은 국방부소속의 국영항공사였으나 2013년 마무리를 목표로 지난 2006년부터 민영화를 추진해 왔으며, 항공사 규모와 기존 사업활동으로 인해 민영화 작업이 지체되고 있는 중으로 기내식 (캐터링), 화물운송 (카고), 발권시스템 (항공권) 등이 종료된 상태로, 1945년 창사 이후 납세를 면제받아 한번도 납부하지 않은 자카트세가 큰 걸림돌이라는 소문이 있습니다. 민영화 과정에서 이에 대한 정산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또한 사우디항공은 자카트세 면제 외에도 정부로부터 유류 보조금 지원, GACA로부터는 신규 노선 확장 및 활주로 사용시 우선권 제공 등 각종 특혜를 받아왔던 터라 민영화 과정에서 잠재적인 불안요소들을 안고 있기에 민영화 절차가 늦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사우디항공이 받고 있는 각종 특혜가 얼마나 큰 것인지는 현재 운항 중인 나스항공과 더불어 비슷한 시기에 영업을 시작했지만 3년만에 운항을 정지한 사마항공을 통해서도 볼 수 있습니다. 사마항공은 의욕적인 확장 계획을 발표하며 정부와 GACA에 여러 차례 지원요청을 했으나 묵살당하면서 엄청난 손실을 극복하지 못하고 문을 닫은 바 있습니다. ([항공] 사마에어 운항정지. 위태로운 사우디 저가 항공사들의 현실 참조) 사우디항공과 나스항공이 사우디 내 항공수요를 완벽하게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사마항공이라도 잘 키웠으면 이번과 같은 항공사 선정과정이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당초 사우디 정부는 사우디항공이 민영화되어도 국내선만큼은 독점시킬 것이라고 했지만, 결국은 외국 항공사에도 운항권을 개방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