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C/사우디

[교통] 사우디 청년들의 아찔한 "모서리 스키주행", 그리고 차를 활용한 놀이들...

둘뱅 2013. 6. 6. 02:04


최근 서구 언론을 통해 곡예운전을 즐기는 사우디 청년들이 오프로드의 개념을 바꾼 새로운 유행이라며 "모서리 스키주행 (Sidewalk Skiing)"을 소개했습니다. (스키보다는 보딩을 하는 듯한 느낌인데... 말이죠...)


이는 말그대로 자동차 두바퀴의 모서리만을 이용하여 이륜차처럼 차를 모는 것입니다. 원래 이런식의 곡예운전이 있긴 했지만, 요즘에 새로 추가된 요소는 바로 동승자들입니다. 차량의 균형을 맞춘다며 창밖으로 빠져나와서는 바퀴를 뺀다던가 등의 퍼포먼스를 함께 하는 것이죠.




실제로 모서리 스키주행을 즐기는 동영상을 잠시 보실까요?




요즘 화제가 되고 있다는 모서리 스키주행의 원조격이라면 단연 로드 스케이팅 (Road Skiing)을 들 수 있을 것입니다. 수상스키를 타듯 길거리에서 즐기는 것이지요.... 어떻게???


(대체 저 발바닥의 정체란 무엇이란 말인가......)



차창 밖으로 몸을 빼내서 스릴을 즐기려는 사우디 젊은이들의 창의성(?)은 이렇게도 구현됩니다. 달리는 차 본넷 위에서 핸드폰 갖고 노는거죠;;;;




심지어 사우디인들 중에서도 이에 대한 반응이 "재미가 있어서", "생각처럼 덜 위험해서" 혹은 "미친 XX 들"로 나뉠 정도로 의견이 분분한데, 어찌보면 경직된 사회에서 미래조차 암울한 사우디 청년들의 불만, 스트레스 등의 욕구불만을 표출하는 방식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들에게 차는 그 누구보다도 친숙해 왔기에 생활의 일부니까요... ([아시르] 하발라에서 보는 사우디 젊은이들의 자동차 예술 참조)


(돌을 밑에 갈아끼워 후미를 치켜올리는데 사용되는 건 물론 움직이는 차들이다. 아시르 지역의 유명명소 중 하나인 하발라 캠프촌에서.)


사실... 이분들에 맞춰 제대로 이렇게 놀려면 차에 대해서 아무래도 잘 알아야 가능하겠죠.


(저러고 놀기 위해서는 차 내부의 벨트류를 먼저 제거했다가 끝난 후에 다시 연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