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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SPL] 오사마 하우사위는 알 아흘리행, 아흐마드 알 프라이디는 알 잇티하드행!

둘뱅 2012. 11. 17. 23:27

 

울산 현대와의 아챔 결승에서 3대0으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던 알 아흘리 구단은 현재 안더레흐트와 사우디 국대에서 뛰고 있는 중앙 수비수 오사마 하우사위의 전격 영입을 발표했습니다. 계약기간은 3년 반입니다.

 

1984년생인 오사마 하우사위는 2008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알 힐랄에서 뛰었으며, 야세르 알 까흐따니가 임대 이적을 떠난 지난 시즌에는 팀의 주장을 맡은 바 있습니다. 알 힐랄에서 뛰는 동안 3번의 리그 우승과 4번의 왕세제컵 우승을 맛본 바 있으며, 이적 후 안더레흐트에서는 벨기에 슈퍼컵 결승전에서 서브에 이름을 올렸으나 출전하지는 못했고, 팀은 우승을 차지하였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알 힐랄] 주장 오사마 하우사위, 벨기에 안더레흐트로 전격 이적! 참조)

 

유럽에서 축구를 하겠다며 벨기에의 안더레흐트로 이적한 바 있는 그는 알 아흘리와 계약하면서 한 시즌도 견뎌내지 못하고 다시 사우디로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이적 당시 사우디로 복귀할 경우 알 힐랄에 최우선적으로 돌아오겠다고 발표한 바 있었으나, 결과적으로는 사우디 내 다른 팀으로 이적하기 위해 우회 이적한 셈이 되었습니다.

 

 

(알 잇티하드 구단과 계약서에 서명 중인 아흐마드 알 프라이디)

 

한편 오사마 하우사위에 앞서 이적 의사를 밝히며 팀과 오랜 갈등을 빚어왔던 미드필더 아흐마드 알 프라이디는 알 힐랄의 오랜 라이벌인 알 잇티하드로의 이적을 확정지었습니다. 계약기간은 4년입니다. 몇달 전 알 나스르로의 이적이 유력하다고 알려졌던 그는 결국 알 잇티하드로 이적하게 되었습니다. 좋지 않은 알 잇티하드의 재정상황을 고려하여 이적료는 선수금 2백만 리얄을 먼저 지불하고 나머지 잔금은 나눠서 지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사우디 리그 내 레알과 바르샤로 비유되는 최고의 라이벌팀인 알 힐랄에서 알 잇티하드로의 선수이적은 2005년 6월 수비수 아흐마드 알 도키의 이적 이후 7년만입니다. 이로써 알 힐랄과 알 잇티하드의 라이벌전은 아흐마드 알 프라이디 더비까지 또다른 이야기 거리를 만들게 되었네요. 

 

두 선수 모두 계약은 완료했지만, 실질적인 이적은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는 1월에 이뤄집니다. 알 아흘리 구단은 1월 3일부터 팀훈련에 합류하게 될 것이 밝혔네요..

 

이로써 지난 시즌 중후반 구단에 이적을 강하게 요구했던 두 선수는 결국 젯다에 있는 팀으로 이적완료하게 되었습니다. 아흐마드 알 프라이디는 상당히 시끄럽게, 오사마 하우사위는 유럽을 우회해서 이적했다는 것이 차이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