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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 성황리에 개최된 제10차 한-중동포럼, 그리고 포럼에서 다뤄진 이야기들!

둘뱅 2013. 10. 24. 14:23



지난 23일 밀레니엄 서울힐튼에서는 (재)한국-아랍소사이어티 (KAS), 제주평화연구원 (JPI), 에미리트전략문제연구소 (ECSSR)가 공동주최하고 외교부가 후원하는 제10차 한-중동 협력포럼이 개최되었습니다. "한-중동협력포럼"은 한국과 아랍 양측의 전현직 고위급 정관계 인사, 주요 기업인, 전문가 등이 한자리에 모여 한-중동 관계의 발전을 위한 주요 사안에 대한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하고 참석인사간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서 한국과 중동국가들 간의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기 위한 행사로 제1회 포럼은 2003년 12월 카이로에서 시작되었으며, 2008년을 제외하고 꾸준히 개최되어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처음 참가했습니다만...


문태영 제주평화연구원 원장의 환영사와 후마이드 알 알리 UAE연방 평의회 의원 겸 상공회의소 사무총장의 개회사, 그리고 정치, 경제, 문화적으로 한국과 아랍간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한 개회식과 함께 시작된 이날 행사는 "평화와 안보를 위한 한-중동 파트너쉽" (정치/외교), "한-중동 경제협력의 새로운 영역들" (경제), "차세대의 목소리" (문화)의 3개 세션으로 구성되어 다양한 이야기들이 논의되었습니다.





제1세션 "평화와 안보를 위한 한-중동 파트너쉽" (10:00~12:30)

정치/외교를 다룬 제1세션에서는 최근 중동지역에서 가장 핫한 이슈인 시리아와 이라크 문제를 다룬 "국제사회와 공조를 통한 분쟁해결: 시리아를 넘어서" (10:00~11:00)와 현대 중동사의 시작점이자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난제인 팔-이 갈등을 통해 한반도 평화문제를 다룬 "신뢰구축을 통한 평화의 조성: 중동에서 한반도까지" (11:20~12:30)에 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1) "국제사회와 공조를 통한 분쟁해결: 시리아를 넘어서" (10:00~11:00)

첫번째 토론의 발제자로 나선 크리스티안 베거 EU 대외관계청 아중동국장은 (문제의 근원이기도 했지만) 지리적 위치상 중동권 정세불안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EU의 입장에서 시리아와 이집트 현안에 어떻게 대처해왔는가를 설명했고, 이마드 가드 바드루스 알아흐람 정치전략연구센터 부원장은 아랍의 입장에서 본 시리아와 이집트 현안, 그리고 무르시 실각 이후 새롭게 제시된 정치적 로드맵을 소개하며 현재 과도기의 이집트가 직면하고 있는 국내외적인 문제점과 한계를 이야기했습니다.


토론자들은 시리아와 이집트 문제가 안정화되어야 한다는 공동 인식 속에 국제 사회의 역할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누었으며, 시리아 사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의 예상 시나리오를 설명한 압둘리다 아시리 쿠웨이트 대학교 사회과학대학 학장은 시리아 사태가 악화된 본질적 원인이 외국의 개입에서 비롯되었기에 이들의 무장개입을 차단해야 한다는 주장을, 서정민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사견임을 전제로 그동안의 사태 추이를 통해 러시아와 중국이 상반된 견해를 내놓는 등 군사적인 해결책에 한계를 보였기에 3 (러시아&미국&이란)+2(아사드 정권&반 아사드 세력)자 회담을 통한 정치적 해결을 모색해보는 것이 어떨까라는 주장을 내놓아 주목을 받았습니다.


2) "신뢰구축을 통한 평화의 조성: 중동에서 한반도까지" (11:20~12:30)

두번째 토론의 발제자로 나선 핫산 아스푸르 팔레스타인 전 협상장관은 윤병세 외교장관의 기조연설에서 현대아랍분쟁사에 있어 근본적인 주제인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문제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데 놀라움을 표시하며 여전히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팔레스타인-이스라엘 협상과정의 일선에 있었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1993년 오슬로 평화협정 이후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평화협상과정의 문제점들을 격정적으로 이야기했습니다. 뒤이어 발제자로 나선 이정민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최근 특히 아랍지역을 중심으로 한 혁명들이 일어나게 된 동인과 그 결과를 간략히 분석하고 과거와 달리 네트워크화 된 세계에서 단순히 정치적인 것을 뛰어넘은 새로운 패러다임의 필요성과 이를 위해 필요한 사고의 변환을 역설하면서 한국의 발전 기반이 된 다섯가지 원인을 소개했습니다. 


토론자로 나선 마영삼 공공외교대사는 팔레스타인-이스라엘 갈등의 가장 원초적 문제인 예루살렘 문제가 워낙 복잡하기에 단기간에 이를 정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연립정부가 들어선 이스라엘과 가자지구와 서안지구로 분권화 된 팔레스타인의 내부정황을 고려할 때 앞으로의 평화협상 전망은 부정적으로 보인다고 주장하면서 팔-이 갈등의 터닝 포인트가 된 오슬로 협정 이후 협상과정은 당사자보다 외부세력에 의해서만 진행되고 있고, 여전히 팔-이 당사자들간의 신뢰구축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로 꼽았습니다. 또다른 토론자인 카리마 부카시는 그나마 국제사회에서 제시했던 평화안이나 국제사회 결의안의 이행을 거부하고 있는 것은 이스라엘이라며 핫산 아스푸르 팔레스타인 전 협상장관의 발제를 지지하면서 팔레스타인인들의 합법적 권리 인정과 예루살렘을 평화의 수도로 삼는 등의 오랜 분쟁해결을 위한 타협과 양보없이는 평화를 이뤄낼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제2세션 "한-중동 경제협력의 새로운 영역들" (14:00~16:20)

경제를 다룬 제2세션에서는 국가의 인프라 확충 및 최근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영역 중 하나인 의료보건 분야를 묶은 "인프라 및 도시 계획" & "보건 및 의료 서비스" (14:00~15:00)와 우리나라와 아랍국가들이 공통으로 겪고 있는 청년 실업과 경제협력을 다룬 "교육과 청년 고용의 촉진" & "경제 발전을 위한 한-중동 파트너쉽" (15:20~16:20)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1) "인프라 및 도시 계획" & "보건 및 의료 서비스" (14:00~15:00)

발제자로 나선 무함마드 알카디르 알 아흐메드 아부다비 도시계획위원회 이사는 지난 2006년부터 아부다비 정부가 추진해 온 아부다비 비전2030을 통한 도시개발 계획 수립안과 진행과정을 예로 설명하면서 지난 2008년 경제위기 이후 달라진 경제상황에 맞게 어떻게 대처해나가고 있는지를 소개했습니다. 질의응답을 통해 UAE에서 가장 부존자원이 많아 부유한 아부다비 역시 경제위기의 영향을 받으면서 개발계획 진척도가 지연되고 있으며, 세계 최초의 친환경 도시구축을 목표로 삼고 있는 마스다르 시티 역시 거시적, 미시적 경제지표를 반영하여 마스터 플랜을 수정중임을 인정했습니다. 


정부의 적극적인 의료관광 홍보 및 활성화 노력에 맞춰 치료를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아랍인들이 늘어날 정도로 아랍, 특히 부유한 걸프국가들을 중심으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보건 및 의료서비스에 대해 발제자로 나선 강재헌 인제대 백병원 교수는 백병원이 실제로 진출한 아프가니스탄, 수단, 에티오피아의 사례를 통해 해당 국가의 의료기술을 근본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백병원의 노력을 설명하면서 한국 의료진들이 현지에서 의료활동이 불가능한 나라에 있는 의료진들의 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한국에서의 실습 뿐만 아니라 한국 의료진들이 의료활동을 펼칠 수 있는 이웃 국가에서의 연수를 통해 비용 및 시간을 단축시키고 바로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삼각연수 프로그램"을 제시했습니다. 


토론자로 나선 정기택 경희대 의료경영학과 교수는 본격적인 의료진출을 위해서는 각각의 개별국가가 아닌 중동지역권으로의 진출을 확대해야 하며, 한국과 아랍간의 언어와 문화차이로 인해 협력강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에 대해서도 염두에 두고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UAE, 사우디, 카타르 등 우리나라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나라들간의 의료분야 진출현황에 대해 간단히 언급했습니다. 또한 우리가 강점으로 내세울 수 있는 IT 컨버전스 의료분야를 살려 의료 브랜드화하여 고효율 종합병원 설립, 지역 내에서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당뇨병 치료 및 증세 확인 등을 위한 스마트폰을 활용, 의료보험제를 통해 지속가능한 의료고용 방안을 발전시키고 한국과 아랍의 조인트하여 의료, 보건분야 강화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현재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GCC 외 다른 아랍국가들과도 보건, 의료분야의 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되었습니다. 의료분야 강화에는 많은 투자가 필요하기에 처음부터 진출할 여지가 많으까요.


2) "교육과 청년 고용의 촉진" & "경제 발전을 위한 한-중동 파트너쉽" (15:20~16:20)

채창균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청년 실업 문제를 사례로 들어 소개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전체 실업률 대비 청년 실업률이 3배 이상 높은 편이며, 졸업 후 첫 직장을 잡을 때까지 평균 11개월을 허비할 정도로 정체되는 시간이 세계적으로 긴 편에 속하며, 지나치게 높은 대학 진학률과 이로 인한 유보임금 상승, 교육과 현장간 괴리, 수요와 공급의 역전으로 인한 구직기회 감소 등의 직업 미스매칭이 심화되면서 대졸자의 1/4 가량이 고졸들을 요하는 일자리를 차지하는 학력 대비 하향 취직세가 도드라지고 초임 등 급여수준이 낮아지는 총체적인 직업의 질이 악화되는 것이 결정적인 문제로 드러난 상황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대책 등을 설명했습니다. 비록 우리와 상황은 다르지만 아랍지역의 청년실업 역시 직의 질 저하와 잡 미스매칭 심화라는 관점에서는 똑같은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정부의 대책방안은 우리와는 분명히 달라져야겠지만요.  


지식공유를 통해 경제발전을 위한 파트너쉽 구축을 주제로 발제에 나선 박헌주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아랍지역 국가들이 천연자원 기반에서 벗어나 경제 다각화, 민간부문 기반의 인적자원 활성화를 통한 지식기반 사회로의 변화를 위해 세계은행이 제시한 4개의 축 (시장과 기관, 혁신과 S&T, 교육과 인적자본, 통신정보기술)과 그 한계를 설명하면서 실질적인 문제해결의 관점을 견지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우리가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을 공유하여 아랍경제의 발전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토론자로 나선 장현식 KOICA이사는 KOICA의 경험을 통해 특정국가를 원조할 때에도 현지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며, 지식공유 역시 우리들의 경험을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지역의 현지 상황에 매칭시켜 쌍방향으로 이뤄지는 상호호혜적인 성격을 분명히 지녀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UAE의 경제학자 무함마드 알 아수미는 점점 밀접해지고 있는 UAE와 한국간 전략적 파트너쉽에 대해 설명하고 GCC위원회를 통한 양국간 FTA 체결논의를 가속화하고 한국의 경험을 살려 중소기업 육성 및 발전 노하우를 공유하는 것이 UAE의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제안했습니다. 중소기업 육성은 최근 UAE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경제 다각화와 자국민의 경제활동 강화를 노리는 이마라티제이션을 추진하기 위해 중점적으로 보고 있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한편 주동주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과 아랍국가들이 직면하고 있는 청년고용창출 문제의 원인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과제들에 대한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설명하면서 한국과 중동국가들 간의 경제교류 및 파트너쉽 강화를 주장했습니다. 



제3세션 "차세대의 목소리" (16:40~18:00)

제정치, 경제 등을 다뤄 다소 무겁고 진지한 앞의 두 세션에 비해 손지애 아리랑 국제방송 사장의 사회로 진행된 세번째 세션은 앞으로 한국과 중동국가를 이끌어 나갈 젊은 세대들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으로 동영상과 PPT 자료를 통해 도발적으로, 그리고 흥미롭게 진행되었습니다. 아랍을 좋아하는 한국 젊은이들과 한국을 좋아하는 UAE 젊은이들의 목소리를 담은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발제자로 나선 후마이드 알 함마디 한-UAE 친선협회 회장은 "차세대의 목소리"라는 주제로 한국과 한국어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한국어 공부에 나선 UAE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설명하면서 양국간 관계개선과 앞으로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젊은 세대들의 힘을 강조했고, 두번째 발제자로 나선 박현욱 대학생 연합 중동학회 엘네피제 학회원은 아랍지역을 이해하는 대학생의 입장에서 최근 늘어나고 있는 한국 내 아랍 유학생들이 불편해하고 바라는 점을 주제로 역사적인 관점에서 오랜 관계를 맺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낯설기만 한 아랍인들에 대한 한국사회의 몰이해, 그리고 일부에서 진행되고 있는 개선사항들을 소개하면서 앞으로 해나가야 할 점들을 소개했습니다.


내년이면 아랍어과에 입학하면서 입학 당시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아랍과의 기나긴 인연을 맺어온지 20년째가 되는 제 개인적인 입장에서 봐도 지난 20년간 많은 변화가 있음을 몸소 체험하게 될 때가 많습니다. 과거 우리나라의 경제발전과 외화벌이에 기여했고, 현재도 석유 에너지가 대세인 상황에서 경제적으로도 우리와 뗄래와 뗄 수 없는 관계를 갖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부정적인 시선으로 아랍을 보는 한국사람들이 많은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굳이 아랍어를 전공하지 않더라도 아랍어를 공부하는 모임이 만들어지고, 연합학회가 다수 학교에서 설립되는 등 아랍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이들을 좀더 이해하기 위해 공부하는 학생들이 늘어난 것 또한 사실이니까요. 개인적으로 이날 포럼에서 가장 놀랐던 사실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교복을 입은 일부 여고생들이 포럼에 참가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 여학생들의 이야기 속에서 아랍에 대해 막연히 알거나 호기심 수준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정보를 찾고 나름대로 생각을 갖춘듯한 모습이 보였기에 더욱 인상적이었습니다. 


지난번 려욱에 대한 사우디 아랍 엘프들의 애정을 소개했던 포스팅 [문화] 사우디에서 려욱에게 도시락을??? 걸프지역 소녀들에게 미치는 한류의 힘! 참조)에서 설명해드렸던 것처럼 우리가 아랍에 대해 갖는 관심 그 이상의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랍의 10대들입니다. 인터넷 속도가 빨라지게 되면서 접하게 된 K-pop이나 드라마를 통해 시작된 한국에 대한 관심은 한국 사회에 대한 관심과 여행으로 이어질 정도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식의 변화를 통해 한국인을 방문하는 아랍인의 주류가 30~40대 남성에서 10~20대 여성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도 흥미로운 추세죠. 여성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보다는 아직 미미하지만, 뮤직뱅크를 직접 보고, 주변 지인들로부터 려욱에게 보내는 선물을 직접 전달해주겠다며 휴가를 내어 한국을 일부러 방문하는 남성이 생길 정도로 그 영역은 점점 확대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날 포럼과 같은 행사가 양국간 관계 확대와 문제 개선을 위한 근본적인 답을 제시할 수는 없는 자리겠지만, 한국과 아랍국가들을 좀더 가깝게 만들 수 있는 하나의 기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덧붙임

1. 위에서 여고생 참가자를 언급했듯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포럼에 참가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2. 주최측의 음식 준비는 아쉬운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점심에는 외빈들과 일반참가자들에게 부페와 도시락으로 다른 식사를 제공했는데 "우리는 머리 계급! 너희는 꼬리 계급!"을 연상시키는 퀄러티 차가 느껴져서 아쉬웠고, 저녁 만찬에는 하랄 스테이크 (기왕에 한글로 쓸거면 할랄로 썼어야...)가 나왔는데, 피가 보이는 미듐으로 구워져 아쉬웠습니다. 기왕에 할랄식으로 제공하려면 피가 아예 안 보이도록 웰던으로 푹 구웠어야만 했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