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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힐랄] 사연많았던 13/14시즌 저지를 이제서야 공개 발표!

둘뱅 2013. 10. 23. 23:46



알힐랄은 23일 오후 5시 구단 내에서 이번 시즌 저지 공개 발표행사를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했습니다. 무려 이번 시즌의 1/4를 소화하고 내일 모레 7라운드 경기를 앞둔 시점에서 말이죠.


주장 야세르 알 까흐따니가 홈 저지, 리그 득점선두를 달리고 있는 나세르 알 샤므라니가 원정 저지,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몸값 비싼 돌아온 탕아 티아고 네베즈가 제3 저지, 압둘라 알 수다이리 골키퍼가 골키퍼 저지를 입고 모델로 나섰습니다.



맨유와 알아흘리의 메칸더 브이 저지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에서 알 수 있듯 이번 시즌 새로운 저지 공급업체는 바로 나이키입니다. 아디다스를 벗어나 나이키로 결정되기까지 리그 7라운드를 앞두고 뜬금없는 새 저지 발표에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당초 알힐랄은 지난 시즌이 종료된 6월 중순 오랜 유대관계를 맺어왔던 아디다스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타뜨위르 스포츠라는 로컬 제작업체과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으며, 실제 디자인도 공개된 바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찌감치 제작업체를 결정하고 순탄하게 진행되는 듯 했던 준비과정은 리그 시작을 앞두고 이상기후에 휩싸이게 됩니다. 새로운 시즌이 다가오는데도 불구하고 평소 같았으면 했어야 할 공개발표행사를 갖지 못하고 지난 시즌 저지를 입고 시즌을 시작한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에는 현재 감독이자 구단의 축구기술고문이기도 한 사미 알 자베르 감독의 반대가 있었기 때문으로 알려진 바 있습니다. 새로운 저지의 원단 질이 떨어진다며 업체와의 최종 공급계약을 거부하고 아디다스로 돌려달라는 요구를 했다는군요.


타뜨위르 스포츠와의 계약이 결렬된 후 다시 새로운 공급업체와의 계약에 나선 알힐랄 구단은 초반 협상과정에서 여의치 않았는지 9월 초중순 경에는 이번 시즌이 종료될 때까지 지난 시즌 저지를 그대로 입을 것이란 얘기가 흘러나왔으나, 얘기가 잘 해결되었는지 9월말에 들어서는 알타아운과의 7라운드 경기부터 새로운 저지를 입고 뛰게 될 것이라고 발표합니다. 그리고 구단 창립 56주년 기념일을 하루 앞둔 지난 14일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새로운 저지 디자인 이미지를 공개했습니다.



이 이미지를 통해 저지 공급업체가 결국 나이키로 낙점되었음을 알려준 셈이었습니다. 그리고... 며칠전 구단에 새로운 용품이 입고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정식 공개발표 일정이 발표되었고, 이런 우여곡절 끝에 새로운 저지가 뒤늦게 공식 발표되었습니다.


그런데.... 저지보다 트레이닝복이 더 멋져보이는 건 왜일까요????;;;


새로운 저지가 공개발표 됨에 따라 알힐랄 선수들은 금요일에 펼쳐질 7라운드 알타아운과의 원정 경기에서부터 새 저지를 착용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