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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컵] 이름 변경에 따른 새로운 우승 트로피 공개와 일정, 그리고 관중을 모으기 위한 노력!

둘뱅 2014. 4. 18. 15:11



카타르 축구협회는 지난 화요일 올해부터 새롭게 시작되는 카타르컵의 우승 트로피를 공식 발표식을 가졌습니다. 카타르컵은 작년까지 카타르 왕세자컵이라는 이름으로 펼쳐졌으며 리그 종료 후 리그 상위 4개팀이 출전하여 단판승부로 우승팀을 가리는 컵대회로 마지막 카타르 왕세자컵 우승팀은 남태희가 뛰고 있는 레퀴야입니다. 현재 카타르는 지난해 컵대회 명칭에서도 알 수 있는 왕세자가 현재는 공석이기 때문에 ([카타르컵] 카타르왕세자컵의 이름을 올해부터 카타르컵으로 변경! 참조) 대회 시스템의 변경은 없지만, 대회 이름이 바뀐만큼 우승 트로피도 공개 행사를 갖고 순회 전시로 홍보하면서 관심을 모으기 위한 것입니다.


(작년 5월 왕세자컵 결승전 당시 컵대회 주최자이자 시상자로 참가했던 타밈 왕세자는 6월말 국왕 (에미르)에 즉위하였기에 올해부터 에미르컵 시상자로 나서게 됩니다.)


올해 카타르컵 출전팀은 레퀴야, 알제이쉬, 알사드, 알사일리야입니다. 작년 왕세자컵과 달라진 점이자 가장 놀라운 변화는 바로 알사일리야가 출전하게 된 것입니다. 지난해 컵대회에 출전했던 알라이얀이 올시즌 최악의 부진 속에 26년만에 2부 리그 강등이라는 굴욕을 맛본 사이 김기희가 뛰었던 지난 시즌 최하위로 리그를 마감하며 2부 리그로 강등되어야 했으나 올시즌을 앞두고 12개팀에서 14개팀으로 확대한 리그 개편 덕택에 1부 리그 잔류의 행운을 간신히 얻었던 알사일리야가 한 시즌 만에 구단역사 상 최고의 성적이자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1부리그 4위라는 성적표를 받아들고 카타르컵 출전자격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준결승전

(1) 알제이쉬 vs 알사드 (4월 19일 17:15/ 수하임 빈 하마드 스타디움)

(2) 레퀴야 vs 알사일리야 (4월 19일 20:00/ 수하임 빈 하마드 스타디움)


결승전:

(1)의 승자 vs (2)의 승자 (4월 26일 20:00/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


(카타르컵 우승 트로피 이모저모)


이와 더불어 카타르 축구협회는 새로운 이름으로 시작될 컵대회를 기념하고, 무엇보다 관중들을 경기장으로 불러들이기 위해 관중들에게 대대적인 물량공세에 나서 카타르 파운데이션의 후원으로 카타르컵 세 경기에 건 토요타 자동차 7대를 포함한 총 133개의 경품 (총 2백만 카타르리얄, 약 6억원, 상당) 목록을 공개했습니다.


토요타 차량 7대 (준결승전 각 1대, 결승전 5대) / 수상 자전거 2대 / 오토바이 4대 / 노트북 20대 / 블랙베리 20대 / 삼성 휴대폰 20대 / 타블렛 20대 / 노키아 휴대폰 20대 / 플레이스테이션 4 10대 (이상 개인) 

자전거 10대 (단체 응원상)


카타르 리그는 사우디, UAE, 카타르의 걸프지역 3대 리그 중 선수영입 등에 있어 가장 의욕적으로 투자하고 있지만, 관중석이 텅 빈듯한 경기장에서 경기를 펼치는 선수들의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을 정도로 평균 관중이 가장 적은 탓에 나름 중요한 대회에서는 대대적인 경품을 걸고 선수들을 홍보 이벤트에 동원하여 붐 업에 나서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QNB컵 결승전 당시 홍보와 그 결과)


실제로 지난해 고슬기가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QNB컵 결승전 당시에는 50,000카타르리얄 (약 1,500만원/ 당연히 제세공과금 33% 공제 이런거 없음...)을 현금으로 지급한다고 홍보에 나서기도 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타르 리그 최다관중 신기록은 13/14시즌 카타르 리그 최종 라운드 알아흘리 알사일리야전에서 기록한 10,142명입니다. (참고로 그랜드 하마드 스타디움은 총 13,000석. 관중 점유율 78%) 그나마도 10/11시즌 알가라파가 홈경기에서 기록한 기존 기록 8,467명보다 1,500명씩이나 늘어난 엄청난 관중 동원입니다. 하지만 지난 해 200만명을 갓 넘긴 카타르 전체 인구를 감안하면, 1만명의 관중은 그야말로 엄청난 숫자입니다. 나라 전체 인구의 약 0.5%가 리그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는 의미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