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사우디 여성 사진작가 <수잔 바아길> 사진전 (5/21~6/2)

제7회 아랍문화제 행사의 일환으로 열리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여성 사진작가 <수잔 바아길> 사진전이 열리고 있는 인사동에  갤러리 이즈 (gallery is)를 찾았습니다.

사우디의 여성 사진작가 수잔 바아길은 미국에서사진을 공부한 후 졸업한 1983년 사우디 젯다에서 사진관을 열면서 전문 사진가로서의 경력을 쌓아나갔습니다. 전세계 150개가 넘는 전시회, 갤러리, 심포지움, 컨퍼런스에 참가했고, 1985년 코닥사진전에서 수상한 이후 수많은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는 전문 사진작가입니다. 특히 코닥사진전에서의 수상으로 그녀는 사진으로 상을 받은 사우디 최초의 전문 사진작가가 되었다고 하네요.

수잔 바아길의 공식 홈페이지: http://susanbaaghilphotography.com/en/home.html

그녀의 사진전은 갤러리 이즈 2층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전시기간: 5월 21일~6월 2일

관람시간: 10:00~19:00

관람요금: 무료

그녀의 작품들을 보니 젯다를 근거지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젯다 시내의 풍경과 젯다에서 가까운 메카, 메디나의 사진들이 많았거든요.

모든 작품은 아니지만 전시된 사진들 중 몇 점의 배경은 개인적으로 낯익은 장소들이라 사우디 생활을 떠올리게 만드는데 충분했습니다. 그러고보니 두번째 사우디 생활에서 돌아온지 2년이 조금 넘었군요.

제 블로그를 통해서도 소개한 바 있는 사우디 최초의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지 마다인 살레 사진들도 있었습니다. (둘라의 마다인 살레 유적지 탐방기 시리즈! 참조)

그리고 제가 남성이라 찍기 힘들었던 화려하게 차려입은 사우디 여성들의 사진도 볼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사진들은 제가 가볼 수 없는 곳들의 사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랜드 모스크와 함께 메카에 있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건물인 아브라즈 알바이트의 사진과 세계 최대의 사막 엠티 쿼터에서 찍은 사진들 말이죠...

다 둘러보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 자그마한 사진전입니다. 인사동에 갈 기회가 있다면 잠시 들러보시는건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