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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이것이 진정한 의리! 알제리 국대, 월드컵 진출상금 전액을 고통받는 가자주민들에게 기부하기로!

둘뱅 2014. 7. 4. 09:58



역사적인 사상 첫 16강 진출에 성공했지만 독일에게 패해 32년전 "히혼의 수치" 설욕에 실패한 알제리 국대가 16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FIFA로부터 받은 진출상금 9백만달러 전액을 팔레스타인에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알제리 국가대표팀의 팔레스타인에 대한 관심은 알제리 입국 후 펼쳐진 버스 퍼레이드에서 타고 있던 버스에 함께 걸려진 팔레스타인 국가를 통해서도 드러난 바 있습니다.



이러한 계획은 러시아와의 조별예선 최종전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넣으며 알제리의 사상 첫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주전 공격수 이슬람 슬라이마니가 네덜란드 일간지 얼흐메네 더흐블라드 (Algemeen Dagblad)와의 인터뷰 기사와 여기에서 나온 발언을 인용한 요르단 축구전문 기자 왈리드 아부 나다씨의 트윗을 통해 보도되었습니다.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이번 이적시장을 통해 더 좋은 팀으로 이적할 수도 있는 그와 같은 일부 주전 선수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알제리 주전 선수들이 알제리 리그, 튀니지 리그, 프랑스 하위리그에서 뛰고 있어 경제적으로 넉넉한 형편은 아니지만, "우리보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더 많은 돈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와 같이 결정했다고 합니다. 최근 인도주의적인 관점에서 이라크 주민들을 위해 종파에 상관없이 사용해달라며 압둘라 사우디 국왕이 UN에 기부한 5억달러와는 액수면에선 큰 차이가 있지만, 압둘라 국왕과는 비교할 수 없는 그들의 상황을 감안할 때 이번 기부는 더욱 뜻깊은 결정입니다.


자신들보다 어려운 처지의 사람들을 위해 도움을 베풀어야 한다는 것은 무슬림들이라면 반드시 지켜야 할 5대 의무 중 하나인 "자카트 (희사)"를 실천하는 것이며, 이슬람력 9월의 이름이기도 한 라마단은 한 달 동안 일출부터 일몰까지의 해가 떠 있는 시간 동안의 금식을 통해 어려운 사람들의 처지를 이해하고 자신들이 받는 은혜만큼 그들에게 베푸는 것을 실천하는 기간이기도 합니다. 6월 29일부터 시작된 라마단은 28년만에 월드컵 기간과 겹치고 있습니다.


알제리는 이번 월드컵에 진출한 아프리카 국가들 중 유일한 아랍국가이자 조별예선을 통과한 아프리카 국가로 만약 이 계획이 현실화될 경우 자신들보다 더 힘든 처지에 있는 아랍형제들의 아픔을 공유하고 도와주려는 의리와 라마단의 의미를 보여줄 것으로 보이며, 진출상금 분배를 놓고 잡음이 일어나고 있는 가나와 카메룬과 더욱 비교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