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C/사우디

[알 바하] 아브하에서 알 바하로 향하는 오르락 내리락 산악 도로 (1)

둘뱅 2010. 9. 23. 16:49

PC 안의 폴더를 보다가 포스팅해야지... 마음 먹었는데 올려놓지 못했던 것을 올려봅니다. 벌써 1년 1개월이나 지난 일이 되었네요.

 

작년 8월 21일 금요일 회사에 인턴으로 왔던 인턴사원과 함께 바람을 쐬주겠다며 알 바하를 다녀온 적이 있었습니다. 알 바하는 젯다와 아브하의 중간 (이지만 젯다 쪽에 가까운...)에 있는 도시로 "알 감디" 부족과 "알 자흐라니" 부족의 고향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타지역에 비해 좋은 날씨와 주변의 관광지들이 많이 있어 관광지로도 유명한 곳이라고 합니다....(만 그땐 잘 몰랐어요...^^)   혹시나 사우디 사람의 이름을 들을 때 "알 감디"로 끝나면 저 사람은 알 바하 출신이구나...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합니다. 알 자흐라니 부족은 알 바하 외에 몇 군데에 부족 사회가 있었던 것에 반해 알 감디 부족은 오직 알 바하에서만 태어났다고 하네요. 전주 이씨, 경주 김씨와 같은 우리식으로 생각하면 알 바하 알 감디씨..로 이해하면 편하려나요..^^.

 

아브하에서 알 바하를 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발라흐마흐, 발라스마르, 니마스, 삽틀 알라야 등의 마을을 거쳐 산에서만 이동하는 방법이 있고, 또 하나는 일단 무하일로 내려간 후에 미크와를 거쳐 다시 산에 오르는 방법이 그것이죠... (두 동네 모두 산동네니까요....^^)

 

그래서 알 바하에 갈때는 전자의 방법으로 이동하고 돌아올 때는 후자의 방법으로 돌아왔었습니다. 알 바하에서 특정 장소를 골라서 본 것도 아닌데 하루 종일 걸렸던 길이었습니다. 사진찍은 시간을 보니 아침 7시반쯤 출발해서 저녁 8시쯤 도착했었더군요.

 

그때 달렸던 길을 몇 차례에 걸쳐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우리가 쉽게 생각하는 사우디의 일반적인 이미지하고는 많이 다른 길들이니까요...

 

 

 

(아브하에서 시작되는 첫 갈림길. 직진하면 전자의 산악도로. 우측으로 빠지면 산타고 올라갔다 내려가는 후자의 길)

 

 

(인적없는 곳이라도 길이 뚫린 곳이면 아스팔트가 잘 깔려있어 드라이브 하기에 좋다.)

 

 

이 산악도로는 알 바하까지 산 위에 만들어진 몇 개의 마을을 지나치게 되는데, 단순히 지나가는 동안에도 고도가 몇 백미터나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이동 중에 온도차를 느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얼핏 기억하기로는 온도가 7~8도 정도 오르락내리락 하더군요.

 

(인적없는 길을 달리다 마을이 나타나고, 마을을 지나치면 인적없는 길을 달리다가 다시 만나는 그런 길입니다.)

 

 

(가로등도 마을에 따라 다른 모습을 띄는 특징이 있습니다.)

 

 

(예전의 흔적들이 길을 지나치다 보면 가끔씩 나타납니다.)

 

 

(핑크빛의 쌍 미나렛이 인상적인 발라스마르 초입의 한 모스크)

 

 

(가다보면 이런 황량한 산들도 보입니다.)

 

 

(원숭이 뭐 먹고 있는 사진입니다... 굳이 이 곳이 아니더라도 사우디 산악동네에는 사우디 원숭이들을 심심치 않게 볼수 있습니다...)

 

 

(과거의 집터와 오늘날의 집이 공존하고 있는 어떤 인가의 풍경)

 

 

워낙 산동네다 보니 구름이 정말 가깝게 느껴집니다.

 

(아무것도 없는 돌산에 광고문구나 장식을 설치하고 밤에 조명을 밝히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풍경 중 하나...)

 

 

(기이하게 우뚝선 돌과 구름이 깔린 어느 마을)

 

 

 

 

 

 

다른 지역에서는 무더울 8월 중순임에도 불구하고 구름인지 안개인지 모를 것들이 마을을 감싸는 동네도 지나칠 수 있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도로에서 맞이하는 날씨는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이런 동네일수록 기상변화가 제법 심하고 국지적으로 바뀌곤 해 한 길을 가더라도 날씨가 맑았다 흐렸다 비오다 개다..는 식으로 날씨가 수시로 변하기도 합니다. 그 날따라 일부 지역은 많이 흐리긴 했지만요... 

 

(날씨가 잔뜩 찌뿌렸다가...)

 

 

(살짝 개주기도 하고...)

 

 

(그러다 다시 흐려지기도 하는 등...)

 

 

 

 

(저 212의 의미가 궁금하다.)

 

 

(도로 확장 공사 중)

 

 

(저 멀리 산 속에 길이 보인다...! 돌고~ 또 돌리고~!)

 

 

(아까는 파란색? 지금은 누런색 가로등)

 

 

(마을 곳곳엔 저런 뭔가를 상징하는 것들을 볼 수 있다.)

 

 

(저 돌들이 려온다면 어찌될까... 생각해 봤었다...응?)

 

 

(이런 곳에서 히치 하이킹하는 사람은 대체 누구지?)

 

 

(도로 상태 좋은 산길은 계속 나온다...)

 

 

(저 산 속에 깔린 길로 가야 합니다!)

 

 

(길 참 예쁘게 만들어졌죠...? 확확 꺾고1?)

 

 

아직 알 바하에 도착하진 않았습니다. 다음 편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