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C/사우디

[알 울라] 알 울라 옛마을을 지키던 알 울라성, 그리고 위에서 보는 풍경..

둘뱅 2010. 9. 16. 06:50

둘라의 마다인 살레 유적지 탐방기

01. 멀고도 헤맸던 알 울라로 가는 길, 그리고 얼떨결에 발견한...

02. 마다인 살레 호텔에서의 하룻밤, 그리고 방문허가 받기

03. 사우디 최초의 세계 유산 마다인 살레는 어떤 곳일까?

04. 마다인 살레 (1) 무덤 유적들...

05. 마다인 살레 (2) 메카에서 이스라엘을 이었던 히자즈역의 흔적..

06. 마다인 살레 (3) 나바테안인들은 어떻게 물을 저장했었을까?

07. 마다인 살레 (4) 까스르 빈트와 그 주변의 풍경

08. 마다인 살레 (5) 홀로 외딴 곳에 독야청청 서 있는...

09. 마다인 살레 (6) 내부가 넓었던 어떤 무덤

10. 마다인 살레 (번외) 가이드 추천 포토 존~!

11. 황폐화된 과거의 흔적 알 울라 옛마을

12. 알 울라 옛마을을 지키던 알 울라성, 그리고 위에서 보는 풍경..

13. 돌아가는 길, 그리고 1박 2일의 여정을 마치며...

 

 

역시 알 울라성의 설명도 안내 표지판으로 대체합니다..^^

 

 

 

 

네... 중요한 것은 성 꼭대기에 가려면 45m를 올라가야 한다는 겁니다... 그것도 가장 무더울 때인 오후 2시에 강렬하게 내리 쬐이는 햇볕을 무방비로 맞으면서 말이죠;;;;

 

태어나서 처음으로 해봤던 하루에 1,100km 운전과 유적지를 돌면서 3시간 이상 (어렵지는 않았다고는 해도) 비포장길을 달리고 난 터에, 다시 750km를 혼자 운전해서 젯다까지 돌아가야 한다는 상황이었으니 더더욱 귀찮았지만, 귀찮아지는 마음을 재촉하며 흐르는 땀과 함께 성 꼭대기를 향해 한걸음한걸음을 내딛었습니다. 돌계단이 이어져서 올라가는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2,500년 이상의 긴 역사를 자랑하는 돌계단이라고 하네요...)

 

 

올라가면서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성 중간쯤 올라가니 아까 소리를 질렀던 여성분 일행이 내려옵니다. 남자 하나에 여자 다섯입니다. 아무래도 놀러나온 가족들 같았습니다. 이드이니 만큼 서로 인사를 나누며 기분좋게 헤어집니다. 아랍애들이면 움직이기 귀찮아할 시간인데, 이 가족들도 유별나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성 정상에 올라 주변을 살펴봅니다.

 

 

(옛마을의 흔적, 그리고 마다인 살레 방향으로 뻗어있는 길...)

 

 

이러한 옛마을의 흔적을 내려다보니, 1998년 10월의 어느 날이 불현듯 생각납니다. 사우디의 이 곳 만큼이나 외진 곳이었던 이집트의 시와 오아시스를 방문했던 12년 전의 기억이 떠오릅니다. 아무래도 눈에 보이는 옛마을의 모습이, 그때 본 시와 오아시스 옛마을의 흔적과 유사했거든요. 물론 두 곳이 가까운 곳에 있는 건 아닙니다만...

 

 

(성 뒷편의 옛마을 흔적)

 

 

 

(알 울라 시내로 뻗어있는 길...)

 

 

 

(좀더 가까이 담아 보았다...)

 

 

길 맞은편 산 밑에는 녹색의 우거진 숲, 그리고 옛마을의 흔적이 펼쳐져 있습니다. 돌산과 숲과, 옛마을...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들이 모여 하나의 풍경을 완성합니다...

 

 

 

 

알 울라성을 둘러보고 난 오후 2시 반...  지친 몸을 이끌고 젯다로 떠납니다... 사전에 알고 왔으면 좀더 잼있게 봤을 것 같다는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말이죠... 

 

 

(알 울라성의 위용)

 

 

마아 살라마~! 알 울라! 와 마다인 살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