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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울라] 마다인 살레 (3) 나바테안인들은 어떻게 물을 저장했었을까?

둘뱅 2010. 9. 14. 22:36

둘라의 마다인 살레 유적지 탐방기

01. 멀고도 헤맸던 알 울라로 가는 길, 그리고 얼떨결에 발견한...

02. 마다인 살레 호텔에서의 하룻밤, 그리고 방문허가 받기

03. 사우디 최초의 세계 유산 마다인 살레는 어떤 곳일까?

04. 마다인 살레 (1) 무덤 유적들...

05. 마다인 살레 (2) 메카에서 이스라엘을 이었던 히자즈역의 흔적..

06. 마다인 살레 (3) 나바테안인들은 어떻게 물을 저장했었을까?

07. 마다인 살레 (4) 까스르 빈트와 그 주변의 풍경

08. 마다인 살레 (5) 홀로 외딴 곳에 독야청청 서 있는...

09. 마다인 살레 (6) 내부가 넓었던 어떤 무덤

10. 마다인 살레 (번외) 가이드 추천 포토 존~!

11. 황폐화된 과거의 흔적 알 울라 옛마을

12. 알 울라 옛마을을 지키던 알 울라성, 그리고 위에서 보는 풍경..

13. 돌아가는 길, 그리고 1박 2일의 여정을 마치며...

 

 

히자즈역을 둘러본 후 또 하나의 포인트로 이동을 합니다.

뭐랄까요... 처음 도착했을 때의 느낌은 요르단에 있는 페트라 시크의 끝자락과 와디람 어떤 지역의 필이 느껴진다고 해야할까요.

 

이 곳에는 차에서 늦게 내리는 통에 설명을 못들었는데, 마다인 살레에 있는 것들 중 가장 큰 공간이 파여져 있습니다.

 

 

(사람키를 비교해 보면 어느 정도 크기인지 짐작 가시겠죠?)

 

 

형태로 봐선 무덤은 아닌 것 같고 무언가를 보관하는 곳이 아니었을까 추측해 봅니다.

 

 

(위를 올려다 봤습니다...)

 

 

가능한 넓은 모습을 담아보고자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그리고 이번 포인트의 목적지로 다가갑니다... 페트라의 그곳, 알 키즈네로 가는 길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해 볼까 싶었지만, 그런 포스는 안 나오네요...^^

 

 

(가이드 차량에 동승해서 다녔던 외국인 노부부)

 

 

이 길을 지나면서 위를 올려다보면 사진을 찍었는데, 꽤 묘한 느낌이 나네요... 뽀샵으로 돌덩어리들을 합성한 듯한 느낌이랄까요??? (제 뽀샵 실력은 그런 수준은 못됩니다....^^)

 

 

 

 

페트라의 그 곳 같은 포스가 있는 건 아니지만, 돌을 깍아서 무언가를 새겨 놓은 것은 똑같습니다... 만 이런 것조차도 매의 목이 잘린건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작은 것까지 몸뚱아리는 남겨놓고 목을 잘라낸 것을 봐서는 우상숭배에 대한 응징이 얼마나 처절했을까 싶은 기분도 드네요... 

 

 

 

 

이 통로를 지나 뒤를 돌아보니 자연이 빚어낸 암석의 기이한 모습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군데군데 뚫려있는 구멍은 자연의 산물... 그러나 왠지 인공적으로 깎은 듯한 부분도 보이는 듯 하다.)

 

 

 

(사람들의 키와 비교해 보면 이 암석덩어리의 크기와 기이한 모습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알 수 있다...)

 

 

가이드가 데려다 준 곳은 바로 이 곳이었습니다. 사진 오른쪽 중앙에서 계단형태로 사람들이 서있는 곳까지 연결된 인위적으로 만든 통로가 보이시나요?

 

 

 

 

이 통로의 용도는 바로 배수로였다고 합니다. 물을 확보하기 위해 만들었다는군요. 우기에 비가 내리면 빗물이 이 수로를 따라 흘러내려 사람들이 서있는 물 저장탱크에 모여 물을 비축했다고 합니다. 그 옛날에 나름 과학적으로 이런 도시를 만들어냈는지 신기하기만 할 뿐입니다... 무슨 도구로 이런 것들을 만들어 낼 수 있었을까요?

 

사람들이 서있는 바로 그 물 저장탱크를 담아봤습니다. 보통 지면 수준에 맞춰 돌을 깎았던 것을 생각해 보면 나름 깊이가 있습니다...

 

 

 

 

 

(암석을 깎아 만든 물 저장탱크의 내부)

 

 

 이런 곳에서는 하발라처럼 극적이진 않지만 바닥에 깔린 암석들을 봐도 자연의 힘을 느낄 수 있습니다...

 

 

(풍화와 퇴적으로 빚어낸...)

 

 

 

(이런 곳에도 휴지통이? 기이한 암석들과 휴지통의 언밸런스한 조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