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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사우디 비자 만들기 ABC

둘뱅 2007. 10. 10. 11:01

사우디 출장을 위해 어제 사우디 대사관에서 세번째 사우디 입국비자를 발급 받았습니다. 사우디 근무를 위해 처음을 발급받았을 때는 회사에서 만들어 준 것을 받기만 했지만, 두번째부터는 남한테 맡기려다 결국은 직접 발급받으러 다니게 되더군요... 이번 이야기는 사우디 입국 비자 만들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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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에 위치한 사우디 대사관과 인근 은행 약도. 대사관에 갈때는 광화문역 7번 출구로 나와서 바로 가고, 수수료 납부를 위해 은행을 들를 때는 6번 출구로 나와 신한은행이나 우리은행에서 무통장 입금시키고 횡단보도를 건너 가는 것이 편하다. 신한은행 맞은 편에 국민은행이 있었으나, 지금은 개보수로 이전한 탓에 광화문역-대사관 동선에선 멀어졌다.

 

 

사우디 비자에는 몇 가지 종류가 있지만, 작년부터 오픈한다던 관광용 비자에 대한 실질적인 움직임이 없는 이상 우리가 가장 흔히 받는 것은 Visit / Work visa의 두 종류입니다. 지난 몇 년 사이에 비자의 모습도 바뀌었죠...

 

Before 

 

처음 사우디에 나갔던 2000년에 받았던 Work Visa. 그 당시엔 완전 전산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아래의 Visit visa보다 수수료가 1/4 정도로 싼 것은 Work Visa의 경우 장기거주 체류증인 Iqamah 발급, 갱신을 위한 수수료 등의 부가적인 수입원이 있기 때문이다.

 

&

After...

 

어제 발급받은 개인적으로 세번째 입국비자. 예전과 달리 수기가 없고 사진까지 스캔해서 들어간다.

 

사우디 비자 신청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사우디 비자 신청서 (-> 링크 클릭)

   2. Visit Visa 신청 (-> 링크 클릭)

   3. Work Visa 신청 (-> 링크 클릭)

   4. Family Visa 신청 (-> 링크 클릭)  

   5. Haji / Umrah Visa (-> 링크 클릭) 

 

사우디 비자발급 과정은 미국처럼 인터뷰를 요하고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한다거나, 비자의 종류가 많다던가, 탈락율이 제법 된다던가 등의 황당한 난이도를 보여주지는 않지만, 익숙하게 해온 회사들에 비해 처음하는 업체나 여행사에게는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인식되는 면이 있습니다.

 

신청서류만 문제없으면, 신청당일 수수료 내고 다음날 발급을 받으면 되는건데 말이죠...!

 

대체로 많은 분들이 어려워하시는 문제는 바로 그 신청서류에 있습니다. 경험없는 어설픈 여행사의 경우엔 손도 못대는 황당한 경우도 있더군요. 두번째 비자 신청 때부터 직접 대사관을 다녔던 결정적인 이유도 여행사 때문이었습니다. 비자신청을 대행요청했는데... 두 주동안 한 일이라곤 위에도 링크되어 있는 신청서의 몇 줄만을 작성하고 손댄 것이 없었으니까요!! 결국 직접 뛰어서 한번 캔슬되고도 일주일만에 끝내기는 했지만요...

 

사우디 비자발급에 신경써야 할 일은 크게 세가지입니다.

 

1. 그때그때 사전에 영사과에 확인하자.

황당하기는 하지만, 대사관 사정에 따라 그때그때 구비서류라던가 요청사항이 다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초청장이 될텐데요... 대체로는 아래서도 설명하는 것처럼 팩스로 제출하는 것을 허용하지만, 간혹 원본 제출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당연히 신청준비 및 접수기간 자체가 달라지겠죠???)

 

그 외에도 다른 변수가 있을지 모르니 예전엔 이랬는데... 생각하다 헛물켤 수 있으니, 비자신청이 필요할 경우엔 대사관 영사과 (02-739-0671/ 음성안내가 나오면 2를 두 번 누르면 연결됨)에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지난 1년간은 변한게 없긴 했지만요...^^

 

2. 바이어 초청장 받기

지인 중에도 초청장 발급이 지연되어 속앓이하는 경우를 봤지만, 바이어 초청장이 없으면 애시당초 접수가 안되기에 제일 먼저 신경써야할 문제입니다. 그때그때 대사관 상황에 따라 초청장 원본 제출이나 팩스로 사본 제출을 요청하는데, 특히 팩스로 사본을 받을 경우엔 바이어가 똑같은 사본을 우리측과 대사관에 보내주어야 하고, 대사관에서는 팩스 발송일로부터 2일 후에 수령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문제가 없다면, 비자를 발급받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근무일 기준 총 3일이 되는 것이죠. 예를 들어 월요일에 바이어가 팩스를 보내면, 수요일 경에 대사관에서 초청장 입수 확인 및 신청, 목요일에 발급이 되니까요.

 

귀찮은 점이 있다면 대사관에서 바이어 초청장을 받았는지의 여부를 전화로는 확인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대사관에서 받은 초청장과 비자신청하는 사람이 받은 초청장이 같은 초청장인지를 직접 대조해야만 하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출국일에 맞춰 타이트하게 비자신청을 할 경우엔 신청기간 등을 신중히 고려해야만 합니다.

 

3. 구비서류에 중요한 사항은 반드시 일치해야!

사우디 입국비자 심사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 중 하나는 필수사항의 서류간 일치여부입니다.

신청서류상에 나타난 신청자의 이름, 여권 정보, 회사에서의 직책은 반드시 일치해야 합니다. 이 중 한 서류의 한 글자라도 오타가 났을 경우엔 영사과에서 비자접수를 거부합니다. 물론 억지로 넣어봤자 심사에서 탈락되지만요. 

 

그 외에 번거로운 점이라면 실질적인 비자 신청관련 업무는 하루에 한두시간씩 정해진 시간 안에 대사관에 직접 방문해서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고, 비자 수수료는 은행 창구에서 무통장 입급을 시켜야한다는 점일까요... ATM기를 이용한 입금은 인정이 않되고, 온라인이나 폰뱅킹으로 송금시에는 은행에서 직접 확인증을 끊어와야만 하니 번거로워도 은행창구에서 직접 처리하는게 편하거든요... 특히 심사통과 후 비자 수수료 납부요청 전화가 정해진 방문시간이 되기 30분~1시간 전에 오기 때문에 대사관에서 가깝지 않다면 대사관 근처 은행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납부하고 입금증을 제출하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우리완 상관없지만, 어떻게든 들어와서 불법체류하거나 다른 스폰서로 갈아타는 외국인, 특히 파키, 인도, 필리핀인들이 많기에 나름 이렇게 철저하게 체크하기는 합니다만, 뭐... 이런다고 해서 문제가 근본적으로 없어질리는 없겠죠. 

 

이처럼 사우디 비자가 발급받기에 평이한 접수과정도 아니지만, 번거롭기는 해도 알고보면 그다지 어렵지도 않습니다. 사전에 미리 대처하고 진행한다면 수월하게 발급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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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직접 처리하기 번거로울 경우 여행사 등을 통해 대행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사우디 비자의 경우 일반 관광객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전문 대행사를 이용하는 것이 더욱 확실한 방법입니다. 개인적으로도 경험해봤지만 엉뚱한 여행사에 맡겼다간 시간만 낭비하고 못할 수도 있거든요. 사우디 대사관 전문 대행사로는 HANA T&S (http://cafe.naver.com/koreahits)와 같은 곳들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