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오세아니아/일본

[삿포로] 훗카이도 여행 (1-01) 여행의 첫 발을 내딛다...

둘뱅 2008. 8. 19. 02:06

7월말~8월초 성수기 때 있었던 여름 휴가를 이용하여 간만에 일본의 홋카이도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출장 때문에 종종 해외를 나가긴 하지만, 업무와 상관없는 개인 여행으로 해외를 다녀오는 것은 3년전의 오사카 여행 이후 처음입니다.... 유독 이동거리가 길었던 이번 여행의 여행 경로는....

 

     1일차: 출국-(비행기)-신치토세 공항-(JR)-삿포로-(JR)-오타루-(JR)-삿포로

     2일차: 삿포로-(JR)-후라노(투어버스)-(JR)-비에이(투어버스*2)-(JR)-아사히카와-(JR)-삿포로-(야간버스)

     3일차: (야간버스)-왓카나이-(페리)-레분섬(투어버스)-(페리)-왓카나이-(JR)-삿포로

     4일차: 삿포로-(JR)-신치토세 공항-(비행기)-귀국

 

자전거와 택시, 인력거를 제외한 각종 교통수단을 골고루 이용하며 떠돌았던 여행의 기록들을 사진들과 함께 올려보고자 합니다... 내용이 얼마나 길어질지는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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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였는지는 모르겠다...

예전부터 일본하면 가보고 싶은 곳이 홋카이도였다...

 

 

 

 

(오타루에 처음 도착해서 주위를 두리번 거리는 히로코, 영화 Love letter 중...)

 

대학시절 나름 감명깊게 보았던 이 영화, 혹은 다른 영상물에서 접했던 이 곳의 설경이 인상 깊었던 탓인지도 모르겠다...

 

3년전 첫 일본여행에서 오사카를 여행지로 택했던 것도... 도쿄는 왠지 생각이 없었고, 홋카이도는 휴가철에 맞는 패키지를 찾지못해 대안으로 간 것이었다. 그리고 지난 여름 큰 맘먹고 여름 휴가지를 "홋카이도 돌아댕기기"로 결정했다...

 

홋카이도 여행을 준비하면서 보니, 비용은 기본 경비가 도쿄-오사카보다 2~3배는 더 들고, 여행정보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특히, 올해 변경된 것들이 있어 기존의 가이드북은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여박의 자유여행 패키지로 항공/숙박권 예약 및 홋카이도 레일 패스만 구입하고 신치토세 공항행 비행기에 올랐다... 가장 큰 목적은 홋카이도 북부의 왓카나이시를 비롯한 홋카이도 돌아댕기기. 상세 계획은 가면서 생각하자였다...

 

신치토세 공항에서 맞이한 홋카이도의 첫 인상은 짜증이었다.

지금껏 가본 공항 중 최악으로 기억되는 모스크바 공항만큼이나 대기시간이 길었기 때문이다. 입국 심사대는 몇 개 안되고, 그나마도 작년의 법개정으로 인해 모든 외국인에 대한 지문 스캔과 얼굴사진 찍기 등의 조치가 추가되어 시간이 지연될 수 밖에... 공항에 비행기 한 대가 들어왔을 뿐인데... 입국 심사대를 통과하는데 한 시간이나 걸렸다!

 

입국하자마자 처음 찾은 곳은 미리 주문한 홋카이도 레일패스를 구하기 위한 JR창구. 이 곳에서 가지고 간 영수증을 레일패스로 바꾸었다. (홋카이도 레일패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http://www2.jrhokkaido.co.jp/global/korean/railpass/index.html 를 참조할 것!)

(홋카이도 레일패스 3일권. 사용기간과 사용자 이름, 발행일과 발행처가 표기되어 있다.)

 

레일패스를 바꾸자마자 오타루를 다녀오기로 했다. 남쪽에 있는 하코다테를 갈 것인가에 대해 한참 고민을 했는데, 얘기를 들었던 야간열차 편도 불확실한듯하고, 무엇보다 왓카나이를 갈 생각이었기에 시간 자체가 너무 짧았기 때문이다. 물론 당초 생각했었던 삿포로-왓카나이 야간 특급열차 시간표를 확인하기도, 상황파악도 쉽지 않은 것이 크게 작용한 탓도 있다. 홋카이도 레일패스를 구입한 가장 큰 목적이 왓카나이 노선을 이용하는 것이었으니... (삿포로-왓카나이를 JR로 왕복하면, 레일패스의 본전을 뽑고도 남는다...^^)

 

우선 삿포로에 예약한 호텔에 들러 체크인하고 짐을 가볍게 한 후에 오타루를 가기로 했다. 예약한 호텔은 스스키노 그린호텔 2이다. 스스키노 그린호텔2는 삿포로역에서 지하철로 2정거장 떨어진 삿포로시의 번화가 스스키노 외곽에 위치한 호텔이다. 뒤에 번호가 붙은 것처럼 체인점으로 1~3호점까지 있다.

 

(스스키노 그린호텔2)

 

체크인을 하고 방에 들어섰다.

 

(문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방의 모습. 짐을 푸른 후의 사진이다...^^)

 

(가장 맘에 들었던 화장실. 지난 오사카 여행 때 묵었던 호텔의 비좁은 화장실에 비하면 천국이었다. 넘칠 걱정없이 물을 퍼부어도 되고, 욕조가 넉넉한 것은 정말 장점이다.)

 

(일본 호텔에는 항상 침대 위에 유타카가 자리잡고 있다.)

 

(삿포로시 호텔이 아니랠까봐... 자판기 안의 맥주도 전부 삿포로다... 물론 편의점에서 사는게 더 싸다...^^)

 

여행짐만 가볍게 싼 후 오타루로 가기 위해 JR삿포로역으로 갔다... (스스키노의 풍경사진은 따로 올릴 생각이다...) 남북선 스스키노역에서 2정거장 떨어진 삿포로역까지 가는데 드는 비용은 200엔. 여기서 잠깐보는 지하철의 풍경들...

 

(개찰구 앞 풍경)

 

(지하철표 무인 판매기)

 

(어디나 비슷한 플랫폼...)

 

 오타루행 열차를 타기 위해 다시 도착한 JR삿포로역.

 

(JR삿포로역 입구)

 

(앞에는 지하 아케이드와 연결되는 투명 조형물이 있고...)

 

(오른쪽 옆에는 멀티 플렉스와 아케이드, 식당가와 함께 삿포로에서 가장 높다는 JR타워 전망대가 있는 건물이 있다. 전망대 입장료는 700엔)

 

지정석을 확보한 뒤 오타루행 열차를 기다렸다. 일반 좌석을 지정석으로 바꾸는데는 추가로 300엔이 필요하지만, 레일패스가 있으면 무료로 바꿔준다. 물론, 자리가 있을 때 얘기다....

 

(JR삿포로역의 플랫폼)

 

(내가 탈 곳은 2번 승강장. 출발지시라는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오타루를 향해 홋카이도 여행의 본격적인 첫 걸음을 내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