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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이슬람 문화축제 (5)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이란의 전통 스포츠 쥬르카네

둘뱅 2012. 10. 9. 22:40

(공연을 마친 후 쥬르카네 공연단의 기념사진. 뒷줄 양 옆에 조끼를 입고 있는 두 사람이 코치인 마르셰드, 흰옷을 입은 선수들.)

 

 

사회자가 다른 공연단들에 대해서는 거의 설명을 하지 않았던 것에 비해서는 이례적으로 이 공연단에 대해서는 약간의 소개가 있었습니다. 이란에서 특별히 모셔온 공연단이며,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도 등록된 것이라면서 말이죠. 좀더 알고 보니 한국-이란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데리고 온 공연팀이었더군요. 공연을 본 소감이라면... 1) 이건 아마추어가 나와서 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 2) 나도 PT를 하고는 있지만, 이거 하라면 토할 거 같다...는거? 아무튼 어떤 운동인가 궁금해져서 좀더 자료를 뒤져봤습니다.

 

쥬르카네 (이란어/쿠르드어로는 زورخانه, "힘의 집 (house of strength)"이라는 뜻이라는군요.)는 예술과 문학이 결합된 종합 스포츠로 10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사람들의 정신력과 체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중요한 역할을 맡았기에 문화 유산이자 세계 최초의 클럽 스포츠로 이러한 목적의식 때문에 전세계 많은 나라에 독자적인 연맹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환영을 받아왔습니다.

 

쥬르카네는 고대 페르시아인들이 이민족에게 정복당했을 당시 폐쇄된 공간에 몰래 모여 고유의 스포츠를 즐기는데서 시작하였으며, 고대 페르시아의 군사훈련으로 널리 활용되어 이란 운동선수들의 영웅 정신 조성을 위한 스포츠로 발전했으며 30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쥬르카네 운동은 건강 (근육 능력, 근육 지구력, 호흡기와 심장 지구력, 유연성 및 신체 구성), 육체적인 능력과 기술 (속도, 민첩성, 힘, 동작 속도, 균형과 협동)과 연관된 요인들을 고루 갖추고 있습니다. 쥬르카네를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국제쥬르카네연맹 (International Zurkhaneh Sports Federation- IZSF)은 이란 체육 교육 기구, 국립 올림픽 위원회와 패럴림픽 위원회, 세계생활체육연맹 및 전세계 22개국에서 온 대표들의 후원하에 2004년 10월 11일 테헤란에서 설립되었습니다. 국제쥬르카네연맹은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 5개 대륙 57개국에 대표를 두고 있으며, 훈련 과정을 정비하여 운동, 문화 및 건강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 오고 있습니다. 국제쥬르카네연맹은 스위스에 등록되어 있으며, 세계생활체육연맹 (The Association For International Sports for All- TAFISA)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쥬르카네 스포츠는 이란의 제안에 따라 2010년 11월 유네스코에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무형문화유산 등재관련 문서는 첨부파일  07477-EN.pdf 을 참조하세요.)

 

우리나라에서는 2008년 9월 30일 부산 강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 부산세계사회체육대회 전통스포츠부문의 '제1회 세계쥬르카네선수권대회'를 개최한 바 있습니다.

 

 

쥬르카네와 쥬르카네 운동 장비

1) 쥬르카네: 신체 강화, 체육정신 고취, 겸손의 실천과 오만함을 자제하기 위한 공간.

 

2) 기도: 기도는 쥬르카네의 가장 오래된 의식들 중 하나로 운동을 마친 후 행해진다.

 

3) 사르담 (모르셰드의 자리): 사르담은 모르셰드 (코치)가 관객들 안팎에서 신성한 Gowd를 제어하며 쥬르카네의 의식을 수행하는 신성하고 존경할만한 장소이다. 사르담은 과거에 전사들과 지휘자들의 헬멧에 사용된 공작새와 비둘기의 깃털로 장식되는 것이 관습이며, 사르담은 입구 근처에 있으며 초승달 모양이나 네모난 형태의 아치에 종이 매달린 높은 스탠드를 곁에 둔다.

 

4) 장 (종): 이 종은 선수들의 보다 조화로운 훈련을 위해서, 그리고 코치들이 훈련 방식을 바꿀 때 사용한다. 모르셰드가 종을 치고 드럼을 두들기면서 성가와 애국심을 고취하고 성스러운 사람들을 회상케하는 서사시를 읖조린다.

 

5) 자르브 (드럼): 모르셰드의 드럼은 얇은 적갈색의 가죽으로 감싼 흙으로 만든 탬버린처럼 생겼다. 모르셰드는 선수들과 관객들에게 흥미와 열기를 북돋기 위해 리듬감있게 자르브를 두들기면서 훈련을 보다 리드미컬하고 조화롭게 만든다.

 

6) 밀 (인디언 곤봉): 밀은 나무로 만든 병모양의 곤봉으로 무게는 10~30kg이다. 이것의 모양은 고대시대에 사용된 무기인 전곤 (머리 많이 박힌 곤봉 모양 중세 무기)을 닮았으며 보디빌딩이나 무기로 사용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아래와 같이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1) 여흥용 곤봉: 가장 작고 가벼운 것으로 오락을 위해 사용한다. 무게 2kg, 높이 65cm

    (2) 가벼운 곤봉: 과거에는 여흥용으로 사용되었으나, 얼마전부터는 여흥용 곤봉보다 무거운 것으로 간주되어 오락이나 가벼운 운동을 위해 사용한다.

                            무게 3kg, 높이 70cm

    (3) 무거운 곤봉: 격렬한 운동을 위해 사용한다. 무게 30kg, 높이 110cm

 

7) 사슬과 활: 사슬과 활은 활 몸체에 줄 대신 사슬을 결합 것으로 실전에서 활쏘는 법을 연습하기 위해 사용하거나 궁수들의 어깨를 강화시키기 위한 운동용으로 사용되었다. 크게 두 종류가 있는데 가벼운 것은 초심자용으로, 무거운 것은 숙련된 선수용으로 사용된다. 사슬과 활의 무게는 14kg, 활의 길이는 150cm, 사슬의 길이는 200cm로 알려져 있다.

 

(사슬과 활을 사용하여 시합을 펼치는 선수. 출처: 국제쥬르카네연맹 홈페이지)

 

8) 상: 윗부분은 사각형, 아랫부분은 곡선형태의 방패와 같이 생긴 훈련도구로 가운데에 구멍을 뚫고 손잡이를 만들어 팔의 근력을 강화하기 위해 사용한다. 양팔에 한개씩 2개가 1세트다. 무게나 규격에 대한 정형화된 규격없이 주문자의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만들 수 있으나, 국제대회 용으로는 길이 100cm, 넓이 70cm, 두께 5cm, 무게 20kg짜리 상이 사용된다.

 

(상을 사용한 훈련을 하고 있다. 출처: 국제쥬르카네연맹 홈페이지.)

 

9) 푸쉬-업 보드: 쥬르카네의 훈련들 중 하나는 팔굽혀펴기 (셰나)이다. 모르셰드가 훈련을 소개하는 노래를 부른 후 벨과 드럼을 계속해서 치는 동안 선수들은 미안다르 (고참 선수)를 따라 준비운동을 하면서 푸쉬-업 보드를 자신들의 앞에다 놓고 다양한 체위와 방식으로 팔굽혀펴기를 연습한다. 푸쉬-업 보드는 두 개의 다리가 달린 보드로 보드의 길이는 70cm, 넓이 8cm이며, 다리의 높이는 5cm이다. 

 

 

이날 공연에서는 아래와 같은 공연을 보여주었습니다.

 

1. 다크셰노 (푸쉬-업)

 

 

 

2. 밀 그라프탄 (각종 밀 돌리기)

 

 

 

 

 

 

 

(헤비 밀!!!!!!!!!!!!!!!!!!!!!!!!!!!!)

 

 

 

 

3. 차카티즈 (30초간 빨리 돌기)

 

 

 

 

 

07477-EN.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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