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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아담한 전시공간 해빛과 아기자기한 이원주 중동사진전

둘뱅 2012. 12. 6. 00:01

서울에 눈다운 눈이 내리던 첫날.

전 어제 포스팅에서 소개해드렸던 "이원주 중동 사진전"을 보기 위해 문화공간 해빛으로 향했습니다.

 

사진전이 열리는 문화공간 해빛은 안국역 1번 출구에서 나오자마자 오른쪽으로 가면 처음 나오는 안국빌딩 4층에 있습니다. 워낙 가까운 곳이 있어서 초행길인 저도 찾기 쉬웠습니다.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니 통로에서 작가의 사진이 손님들을 맞이합니다.

 

 

 

 

전시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통로와 벽 등 빈공간을 활용해 아기자기하게 사진과 소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넓지 않은 통로를 지나면 전시회장의 입구가 나옵니다.

 

 

 

전시회장 입구 왼쪽에는 큼지막한 C!HERE (씨히어) 로고가 보입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 소개된 C!HERE 소개글을 그대로 옮겨보자면...

 

"C! HERE(씨히어)는 문화공간나눔운동입니다. C!HERE 아주 쉽습니다.
비어있는 공간이 있으세요? 문화활동을 하고 싶은데 적당한 장소가 없으세요?
씨히어는 내 주변이 남는 공간을 문화활동을 위해 함께 기부하고 예술인들이 그 장소를 통해 창의적이고 다양한 문화활동을 하는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지역주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씨히어는 지역문화의 발전에도 큰 보탬이 될 수 있습니다."

 

라고 하네요. 문 밖에서 들여다 본 전시회장은 작은 전시공간과 작은 무대, 그리고 WCO (세계 문화 오픈) 사무실이 함께 모여 있어 상당히 아담해 보입니다.

 

 

 

 

전시회장엔 몇 명의 사람들이 눈에 보였는데, 사무실 식구들과 안쪽 깊숙히 위치한 무대에서 공연을 준비하는 사람들, 그리고 이 곳 사무실을 찾아온 손님들이 있었습니다.

 

(중앙에 입은 줄무늬 스웨터를 입고 계신분이 얘기를 나눴던 사무실 직원분.)

 

 

(창가 반대쪽엔 사무실이...)

 

 

마침 사진전을 연 주인공인 이원주씨가 자리에 없었기에 이름과 직함을 미처 여쭤보지 못했던 사무실 직원분과 이 문화공간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 곳은 위에서 얘기했던 운동의 성격상 비영리 전시, 공연, 강연 등의 문화활동에 한해 무료로 장소를 제공해 준다고 하네요. 전시의 경우 전시품 구성이나 준비 모두 전시자가 준비해오면 된다는군요. 그 분 말씀으로는 제가 사진전을 방문한 첫 손님이었다고 하네요..! (가끔 물건, 특히 카메라 렌즈,을 지를 때 첫 구매자인 적은 있었지만, 전시회장 첫 방문자가 되어보기는 처음이네요....^^ 단, 사진전의 주인공이 없었다는 것이 함정;;;;)

 

 

(창가엔 눈이 내리고...)

 

 

이 사진전은 작가인 이원주씨가 작년 여름 이집트로 떠났다 돌아온 지난 1년간 겪었던 여정을 담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지난 1년간의 이집트는 무바라크 시대를 종식시키는 역사적인 격동기였죠. 그 현장에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의의를 삼을 수 있을 정도로 말이죠. 

 

개인적으로는 좀더 클로즈업해서 담아본 작품들이 있지만 포스팅에서는 맛뵈기용으로 일부러 와이드하게 잡거나 색감을 다르게 바꾸었는데, 이는 관심있는 분들이 직접 오시길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전시된 사진 중에는 엽서 사이즈 정도의 작은 사진들이 워낙 많아 직접 와서 보시는게 좋거든요! 무엇보다 10분 정도의 시간 여유만 있다면 부담없이 보실 수도 있구요. 

 

 

(시즌에 걸맞는 크리스마스 트리까지!)

 

 

전시회장이 작고 아담한 탓인지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과 벽을 활용하여 전시한 사진들을 더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왼쪽으로 쭈욱 걸어가면 옥상!)

 

 

직업 사진가의 전문 사진전은 아니기에 학생다운 아기자기한 매력이 있었지만, 아쉬움 점도 있었습니다. 사진들에 대한 설명이 따로 없는 것이 아쉬웠는데...

 

이집트를 다녀왔거나 경험한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처음 보는 사람들에겐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 있을 것 같거든요. 전시회장 도처도처에 전시된 작품들이 어떤 의도로 모여있는지도 알기 힘들었구요. 이런 점이 좀더 보완되면 오시는 분들에게 좀더 친절한 사진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