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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힐랄] 선발 75분 출전 유병수, 압둘라 알 샤리다의 은퇴기념경기에서 선제골 넣어!

둘뱅 2013. 1. 12. 21:10



유병수는 어제 리야드의 킹 압둘라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알 힐랄과 이집트 알 아흘리와의 친선경기에 선발출전하여 전반 23분 선제골을 기록하며 새해 첫 시합에서 득점을 기록했습니다. 전반 초반 몇 차례 슛을 시도하며 골감각을 조율한 유병수는 전반 23분 알 아흘리 수비진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이어받은 패스를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선제골을 넣었습니다.



(유병수의 선제골!)



하지만, 알 힐랄은 유병수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14분 알 아흘리의 아흐마드 슈크리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경기는 결국 1대 1 무승부로 마쳤습니다. 선발 출전한 유병수는 1골을 기록한 후 후반 30분에 교체아웃되었습니다.



(알 힐랄 대 알 아흘리 경기 하이라이트)



이집트 알 아흘리와의 친선경기는 알 힐랄의 전 선수였던 압둘라 알 샤리다의 은퇴기념경기로 펼쳐졌습니다. 압둘라 알 샤리다는 알 힐랄의 수비수로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중반까지 선수생활을 하였으며 (정확한 데이터는 없네요;;;;) 알 힐랄의 12대 주장으로 활약한 바 있습니다. (현재 주장 야세르 알 까흐따니는 20대 주장입니다. 참고로 레전드 사미 알 자베르는 14대 주장이었다고 합니다.) 그는 자신의 은퇴경기에 선발 출전하여 7분을 소화하고 교체아웃되었습니다. 알 힐랄은 레전드 선수들의 은퇴기념경기를 적절한 타이밍을 놓치는 한이 있더라도 반드시 챙겨주는 건 배울만하다 생각되네요. 




알 힐랄은 팀 레전드들의 은퇴기념경기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벤투스 등의 유명 클럽들을 초청하여 친선시합을 치뤄왔는데, 이에 비하면 알 아흘리는 이집트의 명문구단이어도 앞서 치뤘던 팀들과는 조금 클래스가 떨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걸프컵에 참가하기 위해 5명의 주전선수들이 국대로 차출되었고, 웨슬리 로페스도 휴가 미복귀로 경기를 치룰 수 없는 상황이었음을 감안한다면 (웨슬리 로페스는 경기가 끝날 무렵 리야드에 도착했다는군요), 무리하게 외국팀을 초청하는 것도 무리였을거라 추측해 봅니다. 알 힐랄에게는 1년 전인 작년 1월 5일 은퇴기념경기로 펼쳐진 유벤투스와의 친선경기에서 1대7로 대패한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무기력한 대패의 원인은 바로 일정 조절에 실패한 데 있습니다. 바로 전날 리그 경기를 치루고 24시간만에 유벤투스와 맞붙었으니까요. 대부분의 주전들이 뛸 수 없는 상황이었죠....


한편, 압둘라 알 샤리다의 은퇴기념경기로 새해 첫 경기를 치룬 알 힐랄은 리그 재개 전 아부다비로 전지훈련을 떠나 샤흐타르 도네츠크 (우크라이나),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러시아), 자말렉 (이집트)이 참가하는 친선대회에 출전하여 리그 재개 전 실전감각을 조율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