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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왕세자컵 결승] 뒤늦은 이정수의 골, 남태희 교체출전한 레퀴야 첫 우승!

둘뱅 2013. 5. 5. 03:26

(우승을 자축하고 있는 레퀴야 선수들)

0. 정리

1) 지금까지 5회 우승을 기록했던 알사드는 6회 우승에, 레퀴야는 첫 우승에 도전합니다.

2) 양팀은 레퀴야 창단 이후 9번을 싸워 4승 1무 4패로 팽팽한 관계를 유지해왔습니다. 최다점수차 경기는 11시즌 레퀴야가 알사드 원정에서 1대5로 꺾으며 4점차로 이긴적이 있습니다.

3) 아챔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부상을 당하면서 교체아웃되었던 남태희의 부상은 심하지 않다고 하네요.

4) 컵대회의 호스트인 카타르의 젊은 왕세자 타밈 알 싸니는 경기시작 전부터 경기장을 찾아 전체 경기를 지켜보고 시상을 합니다. 사우디의 늙은 왕세제들이 하프타임에 느즈막히 나타나는 것에 비하면 확실히 젊네요! 

5) 이정수 선발, 남태희 후반 35분 교체투입. 알사드의 유누스 마흐무드가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성공시키며 선제골을 넣었을 때만 해도 알사드가 쉽게 풀어나가는 듯했으나, 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이스마일 마흐무드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경기는 알사드의 의도대로 풀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아딜 라미, 유스프 음사크니에게 내리 골을 허용하며 점수차는 전반에만 1대3으로 벌어졌습니다. 팽팽하게 진행되던 후반 추가시간에 이정수의 골이 터졌지만,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기에는 너무 늦은 골이었습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2골을 기록했던 이정수는 3호골을 성공시킵니다. 레퀴야는 알사드를 2대3으로 꺾고 19번째 왕세자컵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합니다. 알사드 때문에 리그3연패 도전에 실패했던 아쉬움을 씻는 승리였습니다.

(알라이얀 구단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레퀴야 왕세자컵 첫 우승기념 만평. 레퀴야 로고를 수정했다.)

6) 할아버지뻘인 사우디의 늙은 왕세제에 비해 카타르의 타밈 왕세자가 확실히 젊다는 것은 경기 관전 시간 뿐만 아니라 시상식 장면에서도 드러나더군요. 선수들을 줄줄이 왕세제에게 보내서 시상식을 가능한 빨리 끝내려는 사우디와 달리, 카타르는 선수들을 한 명씩 일일이 보내서 시상을 하네요. 선수들에 따라 왕세자가 메달만 주고 금방 보내기도 하고, 뭔가 얘기를 나누면서 보내기도 하는 여유를 보여주네요. 남태희에세 시상할 때는 뭔가 말을 계속하는 모습이 비쳐졌습니다.

(타밈 빈 하마드 알 싸니 카타르 왕세자로부터 시상 중인 남태희. 알카스TV 채널의 라이브 스트리밍 캡처)


(타밈 빈 하마드 알 싸니 왕세자로부터 시상 중인 이정수. 사우디왕세제컵 시상식에서는 선수들이 기다리는 모습을 보기 힘들다...알카스TV 채널의 라이브 스트리밍 캡처)



1. 알사드 2:3 레퀴야 (5월 4일 00:45 /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

(위 사진들에서는 제대로 보이지 않았던 타밈 빈 하마드 알 싸니 카타르 왕세자. 하마드 국왕의 4남으로 1980년생으로 2명의 부인과 2남 3녀를 두고 있다...)

알사드레퀴야
 (전반 14분) 유누스 마흐무드  
   (전반 15분) 이스마일 마흐무드 
   (전반 30분) 아딜 라미
   (전반 42분) 유스프 음사크니
 (후반 46분) 이정수 (시즌 3호골/ 리그 2골, 컵 1골) 



- 시상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