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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JL] 막바지 공사중인 알잇티하드, 알아흘리의 새 홈구장 킹 압둘라 스타디움의 현장 사진들

둘뱅 2013. 11. 3. 23:57



지난 시즌인가부터 알잇티하드와 알아흘리는 그동안 홈구장으로 사용해왔던 젯다의 아미르 압둘라 알 파이살 빈 압둘 아지즈 스타디움 대신 메카 북서부 외곽에 위치한 킹 압둘아지즈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을 홈구장으로 사용해오고 있습니다. 아미르 압둘라 알 파이살 빈 압둘 아지즈 스타디움이 현재 확장보수 공사 중이기 때문입니다. 얼마전 알아흘리와의 아챔 8강전을 치루기 위해 젯다 원정을 떠났던 FC서울이 고생해야만 했던 근본적인 이유였죠. 홈팀의 텃세라고 우기기엔 홈팀마저 한 시즌 이상 불편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게 국내 언론이 다루지 않은 숨겨진 진실이었지만요.


하지만, 내년 이후로 아챔에서 알잇티하드나 알아흘리를 만나게 된다면- 당장 내년은 알잇티하드가 출전권을 얻었지만 - 위에서 얘기한 두 경기장이 아닌 새로운 경기장에서 맞붙게 됩니다. 관중 수용 능력면에서 FC서울이 경험했던 두 경기장보다 세 배 정도 더 늘어난 대형, 그리고 신형 경기장에서 말이죠. 바로 젯다 북쪽에 위치한 킹 압둘아지즈 국제공항에서 북쪽으로 약 3km 떨어진 곳에 세워지고 있는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의 중심이 될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입니다. 트위터를 통해 올라온 현장사진들이 있어 소개해 봅니다.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은 FIFA 규정을 준수하는 사우디 내 최초의 축구전용 경기장으로 60000석 이상의 관중수용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경기장의 이름은 지난 2009년 2월 프로젝트를 승인한 압둘라 국왕의 이름을 따 명명되었으며, 경기장 소유주는 국내 정유회사 S-Oil의 대주주이기도 한 사우디 아람코입니다.





본격적인 공사는 2011년부터 시작되었고 건설에 국내 업체들도 참가하고 있으며, 스포츠 시티의 전체적인 완공은 내년 중반기지만 축구 경기장만큼은 다음달에 완공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약 40여일 뒤에 일단 공사를 마무리짓고 본격적인 시범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하네요.









완공 일정 및 시범운영 기간을 감안하면 이 경기장의 공식 개장행사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확정되지 않는 내년 1월 제22회 걸프컵 2014의 개막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개최지는 안전 및 준비 미비를 이유로 지난 1월 21회 대회 개최권을 바레인에게 빼앗긴 바 있던 이라크의 바스라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바스라는 지난 대회와 마찬가지로 지난 달 개최권을 사우디 젯다에게 빼앗긴 바 있습니다. ([걸프컵 2014] 개최지를 이라크 바스라에서 사우디 젯다로 변경, 그리고 이라크 불참선언! 참조) 공식적인 개최지 변경 명분은 지난 대회와 마찬가지로 안전 및 준비 미비이지만, FIFA 공인 국제대회를 개최하기 쉽지 않은 사우디에서 야심차게 만든 이 경기장의 개장행사로 걸프컵 개막식만한 것이 없을 것이고, 경기장의 임시 완공시점을 대회 한달 전으로 맞춘 이유이기도 할 것입니다. 





어린 꼬마들 외에 여성들의 경기장 출입이 금지된 사우디에서 여성들도 경기를 볼 수 있도록 특별 관람구역을 설치할 것으로 알려진 이 경기장에 실제로 특별구역이 설치될 것인지, 설치된다면 어느정도 규모로 설치될지가 관심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