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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힐랄] 감독 교체 후폭풍, 레게캄프의 부인 아나마리아 프로단에 대한 논란으로 이어져!

둘뱅 2014. 5. 28. 09:58


극성팬들이 해가 뜰때까지 구단 앞에서 시위를 했을 정도로 명예 이사회라는 이례적인 회의절차를 걸쳐 사미 알 자베르 감독이 경질되고 로렌티우 레게캄프 현 스테아우아 부큐레스티 감독을 후임으로 선임한 알힐랄 감독교체의 후폭풍이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알힐랄의 주장 야세르 알 까흐따니가 감독교체에 격노하고 있는 팬들에게 구단 운영진도 그의 능력을 잘 알고 있을 것이며 경험을 쌓은 뒤 더욱 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니 구단에 대한 격렬한 반응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하는 메세지를 보냈지만, 로렌티우 레게캄프 감독과 2년 계약을 맺었다는 알힐랄의 공식 발표가 있은지 하루만에 감독교체 논란은 제2라운드에 돌입하면서 팬들 사이에 핫이슈가 대두되어 버렸습니다.


감독교체 논란 제2라운드의 주인공은 이례적으로 레게캄프 감독의 부인인 아나마리아 프로단입니다. 루마니아의 첫 여성 FIFA공인 에이전트로 남편의 에이전트이기도 한 그녀가 논란의 주인공이 된 이유는 거주지인 라스베가스에서 부업으로 도박사와 플레이 보이지의 모델 등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노력없이 요행수를 바라는 도박이나 노출이 심할 수 밖에 없는 플레이 보이 모델 모두 이슬람에서 금기하고 있는 것들이기에 감독교체에 불만을 넘어 격노하고 있는 알힐랄 팬들을 자극시키기에 충분한 껀수이기 때문입니다. 


그녀가 남편을 따라 사우디로 올 지는 알려져 있지는 없지만, 사미 알 자베르 감독의 경질에 격노를 표출하고 있는 알힐랄 팬들은 그녀의 이력과 평소 생활 스타일을 문제삼아 사우디 입국을 금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할 정도로 적개심을 보이고 있는 반면, 일부 팬들은 그게 뭔 상관이냐는 반응을 보이면서 SNS를 통한 논란은 더욱 가열되고 있습니다.


일부 알힐랄 팬들은 트위터를 통해 "No_To_Reghecampf_Yes_To_Sami"라는 해시태그를 붙여 트윗을 날리면서 감독교체 결정을 번복해달라며 구단을 압박하고 있어 구단 운영진을 더욱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런다고 구단의 입장이 번복되지는 않겠지만, 구단과 레게캄프 감독은 그 어느 때보다 차가운 팬들과 언론의 반응 속에 험난하게 다음 시즌을 준비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이 인터뷰를 통해 "언론들이 과도한 압박으로 석현준을 제대로 경기를 펼칠 수 없을 정도로 참살했다"는 표현을 했을 정도로 극성적이기로 유명한 사우디 언론들이 조금만 삐끗해도 그를 압박할 것은 분명하고, 부정적인 팬들 역시 이에 동조할 것은 분명할테니 말이죠. 만약, 그가 알힐랄에게 아챔 우승을 가져다주기라도 한다면 그런 반응들을 불식시킬 수도 있겠지만요.


(자신의 은퇴기념경기에서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는 사미 알 자베르) 


구단도 2008년 1월 21일 그의 은퇴기념경기로 시즌 중이던 맨유를 리야드로 불렀을 정도로 예우를 했지만, 알힐랄 유스로 선수생활을 시작해 영국 임대기간을 제외하고는 알힐랄에서만 현역으로 활약한 후 은퇴, 그리고 자신의 첫 감독경험을 알힐랄에서 맡았던 사미 알 자베르 감독에 대한 사우디 국민클럽 알힐랄 팬들의 팬덤이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정도로 크다는 사실을, 사우디인들이 축구에 대해 어느 정도 열광하고 있는지 새삼 실감시켜주는 해프닝입니다.



참조: "Nude wife of Saudi football club coach causes controversy" (Al-Arabi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