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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R] 카타르 항공, 첫 A380 취항 일정을 6월 17일에서 7월 1일로 연기!

둘뱅 2014. 5. 29. 12:54

(카타르 항공 A380 비즈니스석)



5월 28일 오전 9시 10분 바레인에서 출발한 QR1113편이 처음으로 하마드 국제공항에 착륙하면서 6월 17일 도하-런던 노선에 자신들의 첫 A380을 투입시키기에 앞서 A380을 수용할 수 있는 하마드 국제공항으로의 이전을 예정대로 완전히 마친 카타르 항공은 A380의 도하-런던 노선 취항일정을 특별한 사유를 밝히지 않은채 7월 1일로 변경하였습니다.


카타르 항공 홈페이지의 운항 일정표에 따르면 일정이 지연된 6월 17일부터 6월 30일까지 런던 히드로 국제공항까지 A380이 운항할 예정이었던 QR003/QR004편은 B787 드림라이너, B777-300ER, A330-300, A340-600 기종으로 대체 운항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두번째 취항지인 파리 샤를 드 골 국제공항까지의 도하-파리 노선 (QR039/QR040)은 예정대로 7월 3일에 취항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카타르 항공의 A380은 향후 3년 내에 뉴욕 (프랑크푸르트 경유)과 아직 밝혀지지 않은 극동 지역 (한, 중, 일, 호주?)의 도시들로 확대 투입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어 A380이 운항 중인 에미레이트 항공과의 경쟁을 위해 현재 A330-300이 운항중인 도하-인천 노선 (QR858/QR859)의 기종 업그레이드로 이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카타르 항공과 에티하드 항공은 인천 시장을 먼저 선점한 에미레이트 항공과 경쟁하기 위해 순차적으로 기종을 업그레이드한 전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두바이-인천 노선 (EK322/EK323)에 A380을 투입시키고 있는 에미레이트 항공은 4년 가까이 진행되지 않았던 한국인 승무원 채용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어서 (5/30까지 서류 마감, 6/3~4 1차 면접, 6/10~11 최종 면접) 승무원 취업 희망자들과 항공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2000년대 초반부터 한국인 승무원들을 채용해왔지만,  중국 시장 진출과 함께 중국인 승무원 충원에 나서면서 2010년 10월 이후 한국인 승무원 채용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에미레이트 항공이 오랜만에 한국인 승무원 채용에 나선 것은 그간 추진해왔던 두바이-인천 노선을 본격적인 증편에 나서기 위한 포석으로 여겨집니다. 다른 걸프지역 항공사들과 마찬가지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두바이를 경유 유럽이나 아프리카로 여행하려는 환승객을 노리는 에미레이트 항공의 한 관계자는 최근 한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일본에 비해 시장은 작지만 평균 탑승률 80%, 비즈니스석 탑승률이 만석에 이르는 등 프리미엄 시장의 잠재성이 큰 한국 시장에 대한 노선 증편 및 마케팅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기 때문입니다. (기사 본문이 궁금하시면 링크!) 


두바이-인천 노선을 운항하는 에미레이트 항공의 A380은 총 489석 (퍼스트 14석, 비즈니스 76석, 이코노미 399석)을 갖추고 있으며, 이중 일정에 따라 비즈니스석의 판매가 가장 빨리 마감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과거 사우디 근무시절 A380이 국내에 취항하면서 비즈니스석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그 당시에도 원하는 일정에 맞춰 비즈니스석을 구하지 못했던 경험도, 오히려 널널했던 경험도 있었던 것이 생각나네요. ([EK] 두바이발 서울행 EK322 (에어버스 A380-800) 비즈니스석 사용기[EK] 서울발 두바이행 EK323 (에어버스 A380-800) 비즈니스석 사용기 참조)


한편, 이달 초 거실+침실+욕실이 하나가 된 삼위일체 초호화 퍼스트 클래스 "더 레지던스"를 공개하여 화제를 모았던 에티하드 항공의 A380은 올 12월 런던에 첫 취항할 예정이며, 향후 뉴욕, 시드니, 멜버른, 파리 노선에 투입될 예정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호주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것은 자신들이 후원하고 있는 영국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시티와의 연계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