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C/사우디

[킹 압둘라 경제도시] 현장 방문기

둘뱅 2007. 10. 25. 01:26

전편의 소개에 이어 킹 압둘라 경제도시 방문기입니다.

 

지난 주 사우디 출장을 다녀오면서 예상치 못하게 방문한 곳이 바로 이 곳이었습니다. 출장지가 인근의 라비그라 나름 기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출장목적과는 맞지 않기에 기대하지 않았는데 우연히 견학할 기회가 있었거든요.

 

그럼 사진과 함께 방문기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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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다에서 얀부, 라비그, 메디나가 있는 북부지역으로 가는 고속도로를 달립니다...

 

 

제한속도 120km인 사우디의 고속도로에는 두가지 특징이 있는데 하나는 넓은 땅덩어리 탓에 곡선이 거의 없는 직선대로이고, 다른 하나는 주위를 둘러봐도 볼 것이 없는 단순한 길이라는 것입니다. 주변에 신경쓸 이유가 없다보니 제한속도를 준수하는 차량들은 거의 없는 편입니다... 어쩌다 가끔 지나치는 검색소만 빼면 거의 아우토반에 가깝습니다... 무조건 달리고 보는거죠~!

 

사우디를 오가면서 항상 느끼는 거지만, 한여름에 50도를 가볍게 넘나드는 무더위 속에 (지열을 생각하면 더하겠죠??) 140km 이상의 고속으로 달리는 차량들이 많다는 걸 감안해 본다면 도로사정은 정말 좋은 편이라 생각됩니다.

 

이렇게 단순한 길을 한시간 남짓 가다보면 진행방향의 왼편에 황량한 주변에 비하면 확 눈에 띄는 색다른 문이 보입니다.

 

(사진은 라비그에서 제다로 가는 길에 찍었기에 오른편에 보입니다...)

 

그렇습니다. 바로 이 곳이 킹 압둘라 경제도시로 가는 관문입니다!!!!

 

 

(대놓고 사진을 찍으면 경찰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몰라 조수석에 앉아 찍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는 킹 압둘라 경제도시로의 진입대로에 들어섭니다...

 

 

진입대로에 심은 3000여 그루의 Palm tree들이 반겨주고 있지만,

 

 

대부분의 부지는 여전히 개발을 기다리고 있는 공터일 뿐입니다... 이런 길을 15km 달리고 나면 또 하나의 관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로 진입대로의 끝에 왔음을 알려주는 문이고, 이 문을 넘어서면

 

 

이 초대형 프로젝트의 주관사인 Emaar의 건물이 보입니다. Emaar의 홍보 담당자들은 별도의 예고도 없이 무작정 찾아온 우리 일행에게 Emaar와 KAEC에 대한 홍보를 겸한 견학을 허락했습니다... (사실 무더운 한낮에 이곳까지 견학 온 사람들도 없었지만요...)

 

우선 KAEC에 대한 소개에 앞서 자신들을 소개합니다.

 

(회사에 대한 소개)

 

(현재 진행 중인 두바이 프로젝트의 조감도를 보여주는 벽화)

 

(세계 각국에 자신들이 진출하고 있는 곳을 소개해 주는 세계 지도)

 

Emaar에서 강조하는 최고의 목표는 바로 납기 준수! 였습니다... 늘상 아랍하면 "인샤알라"를 떠올리게 만드는 그들의 관습을 생각해보면 의아할 뿐이지만... 그러기에 나날이 사세를 확장시킬 수 있는 것이겠죠...

 

자신들에 대한 간단한 소개가 끝난 후 KAEC에 대한 본격적인 소개를 시작합니다. 우선은 낙타를 끌고 다니던 과거에서부터 발전하여 차세대 신도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사우디의 역사에 대한 간단한 파노라마식 동영상을 보여주네요. 낙타가 있는 오른쪽 끝에서 왼쪽으로 시계 반대방향으로 동영상이 보여집니다.

 

 

 

이 홀을 지나 이어지는 코스는 바로 프리젠테이션룸으로. 약 8분 간에 걸친 동영상을 통해 킹 압둘라 경제 도시에 대해 소개합니다. Emaar에서 주는 홍보 책자에 동봉된 씨디를 통해 PC에서 재생해 볼 수 있기는 한데, 용량 문제 등으로 인해 올리지 못해 아쉽기만 합니다.. 

 

프로젝트 전반에 대한 소개를 받은 후 메인 홀에 가는 곳곳에 미니어처로 형상화 된 도시의 면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미니어처들을 보면서 뭔가 특징이 하나 있는데... 눈치채셨나요??? 워낙 땅이 넓은 만큼 고층 건물이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드디어 메인 홀에 도착했습니다...

 

 

 

 

 

 

메인 홀에는 도시 전체의 조감도와 미니어처화 된 도시 모형이 세워져 있으며, 홍해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휴식처와 함께 투자 상담을 하는 방들이 곳곳에 있는 깔끔한 곳이었습니다. 물론 이 깔끔함은 투자유치 및 상담을 위한 것이지만요... (홍해와 함께하는 휴식 공간은 끝부분에 다시 소개 됩니다...)

 

 

들어왔던 입구와 다른쪽에는 주거 지구에 들어설 집의 내부구조를 보여주는 모델 하우스가 있었습니다.

 

 

 

 

 

 

 

사진으로 찍지는 못했지만, 방안 곳곳을 채운 가전제품들 중 특히 TV와 디스플레이류는 LG전자 제품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중동지역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LG전자의 모습을 다시한 번 엿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아까의 메인 홀에서 홍해를 향해 밖으로 나가봅니다.

 

 

홍해 바다가 한눈에 펼쳐지는 작은 휴식공간이 방문객의 마음을 시원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러나 쏟아지는 햇볕으로 인해 몸은 뜨거워집니다...^^)

 

 

 

사막, 황무지... 사우디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들하곤 전혀 다르죠???

 

이런 작은 휴식 공간에도 내/외국인간의 계급차는 분명 존재합니다...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었더니 신문사 사진기자냐며 대뜸 자세 나와주시는 널널한 사우디 군경들이 있는 반면에...

 

 

그런 넘들을 한심하게, 그러나 부럽게 쳐다보며 뙤약볕 속에서도 묵묵히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함께하고 있었으니까요...

 

약 한 시간 남짓한 킹 압둘라 경제도시 건설현장을 방문한 후 다음 일정을 위해 제다로 돌아가는 길을 재촉했습니다.

 

(황야를 가로 지르며 작업을 위해 열심히 달리고 있는 덤프 트럭들...)

 

광활하기만 한 현장 곳곳을 열심히 만들어가는 모습들을 도처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사우디 역사상 최대 규모, 세계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 킹 압둘라 경제도시. 저 모든 황무지가 건물 및 각종 시설로 가득차게 될 완공 후 모습이 기대됩니다만, 이 초대형 프로젝트의 성공여부는 여전히 미지수 입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을 위한 과거의 악습이었던 각종 투자규제를 철폐하고 있지만, 마냥 무덥기만 하고 엔터테인먼트가 거의 없는 초대형 신도시에 원하는 만큼의 외국인 투자와 사람들을 모을 수 있을지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