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을 통해 소개해드린 것처럼 휴맥스의 IR1010HD를 구해 HD방송으로 월드컵 경기를 시청하면서 갖게 된 한가지 의문.
OSN 네트워크에서 제공하는 HD 채널은 채널 스캐닝을 해도 찾을 수가 없을까?
OSN 네트워크에서 제공하는 SD 채널과는 다른 주파수를 쓰는지 채널 정보를 알기도 쉽지 않았을 뿐더러 주 방송위성인 나일샛을 통째로 스캐닝을 해봐도 찾지 못했다. 그러다 웹 서핑 중 알게 된 정보.... OSN 네트워크의 HD 채널들은 전용 수신기를 통해서만 시청 가능하다..... 털썩;;;;; (그럼 난 뭐하러 채널 스캐닝을;;;;)
얼마전 OSN 네트워크 취급대리점을 찾아가 HD방송을 보기 위한 방법을 물었을 때 "고객님이 가입한 패키지는 무료로 수신기를 제공해드리고 있으니 고객 서비스 센터에 연락해 보세요."라고 설명한 그들의 말을 그때서야 이해할 수가 있었다.
참고로 OSN 네트워크는 가장 비싼 플래티넘 엑스트라부터 가장 저렴한 아랍어까지 고객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패키지를 제공한다
1) 플래티넘 엑스트라 (월 318.75리얄)- 영화, 시리즈, 스포츠, 라이프스타일, 키즈, 뉴스, 다큐멘터리, 아랍어, 음악, HD의 77개 채널
2) 프리미어 플러스 (월 243.75리얄)- 플래티넘 엑스트라에서 일부 아랍어 채널을 제외한 70개 채널 (신청하면 시청 가능)
3) 무비 플러스 (월 197.81리얄)- 프리미어 플러스에서 스포츠 채널 전체, 일부 시리즈, 라이프스타일, 다큐멘터리 채널을 제외한 55개 채널
4) 패밀리 (월 101.25리얄)- 대부분의 OSN 채널 (영화, 스포츠, 시리즈) 중 상당수 채널을 제외한 36개 채널
5) 아랍어 (월 89.06리얄)- 아랍어 방송만 10개 채널
6) 스포츠 (월 90.00리얄)- 스포츠만 5개 채널 (단, 기존에 서비스되었던 쇼 스포츠1은 HD채널로 개편되었기에 서비스되지 않음.)
7) 피노이 플러스 (월 90.00리얄)- 필리핀인들에게 인기가 있는 채널 위주로 선정된 16개 채널
8) 피노이 웨스트 (월 131.25리얄)- 피노이 플러스에 일부 추가된 24개 채널
* 별도의 유료 영화채널인 OSN 시네마 1, 2, 3는 1달에 10편을 볼 수 있는 플래티넘 엑스트라 패키지 외엔 다 유료 결제.
작년 Showtime Arabia와 Orbit가 합병되고 HD방송 시장의 도입 및 시장 내 경쟁력 강화를 위한 헐리웃 영화의 아랍어 더빙 채널 추가, 기존에 Orbit 채널의 주시청자들인 필리핀 시청자들을 흡수하는 등의 여러가지 환경의 변화에 따라 한동안 방송 패키지의 조정기간을 거친 후 현재의 패키지로 결정된 듯 합니다. 그전에 없었던 피노이 패키지와 아랍어 패키지가 그래서 새로 추가되었죠. 스포츠 패키지 유저들은 채널을 하나 잃었기에 되려 손해를 보게 되었지만요.
두바이에 있는 OSN 네트워크 서비스 센터에 전화를 걸었다. 상담원은 6월 5일 이 건으로 전화드렸는데 받지 않더라는 얘기를 먼저한다. 그제서야 생각났다. 아~ 받지 못한 걸려온 전화가 있었지.... (어차피 국제전화 걸어야 하는거 그때 걸어볼껄....)
원래 OSN 네트워크 전용 수신기는 플래니텀 엑스트라 패키지를 구입한 고객들에게만 무료로 제공 및 설치를 해주는 것이라 미처 생각을 못하고 있었는데, HD 수신기 보급 및 시장확대 차원의 프로모션으로 무료 수신기 공급 대상을 넓혔나보다.
상담원과 통화 끝에 셋탑을 갖다주고 설치해 줄 기술자의 예상 방문시간을 알려주며 가능한 그 시간엔 있어주기를 요청받으며 통화를 끝냈다. 전용 수신기의 스펙을 전혀 모르는 상황이었기에 고민은 다른 곳에서 생겨나고 있었다... 방에 끌어온 라인은 하난데...알 자지라 스포츠까지 보려면 얼마 전에 산 셋탑은 어떻게 연결을?
상담원이 알려줬던 예상시간이 거의 끝날 무렵 기술자로부터 위치를 알려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원래는 좀더 일찍 오려고 했는데 차가 퍼져서 다른 차로 오느라 시간이 지체되었다고 한다.
일단 방에 도착해서 꺼내놓은 수신기.
설치할 때는 몰랐다가 나중에 알게된 기종. OSN 전용 세팅이 들어간 가온 미디어의 K275 모델이다. 일단 채널 및 시간이 붉게 표시되는 것이 인상적이다.
본체 전면부를 두 번에 나눠서 담아보았다. 가운데 버튼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시간과 파워 점등 표시가, 오른쪽에는 카드 슬롯이 들어가는 공간이다.
오른쪽 커버를 열면....
HD 채널을 볼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된 OSN 네트워크 시청카드가 이미 들어가 있고, CI 슬롯이 하나 있다. 기술자에게 알 자지라 스포츠 카드를 어떻게 볼 수 있냐고 물었더니, 같이 온 운전사에게 차에서 CAM을 가져오라고 지시한다. 사실상 OSN 네트워크와 알 자지라 스포츠가 시장을 장악한 상황에서 나 같은 유저들이 많은가보다 싶다...
CAM이 뭔질 이해 못한 운전사가 몇 차례 차에 다녀오더니 드디어 제대로 가져왔다. CAM은 시청카드를 셋탑의 Commob Interface 슬롯에 꽂기 위한 아답타 같은 것으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
방향에 주의해서 CAM에 알 자지라 스포츠를 꽂고...
(장착 완료!)
셋탑에 꽂고 커버를 닫으면 준비 끝!
여기서 잠깐 휴맥스 IR1010HD와 카온 미디어 K275의 외관를 비교해 보자. (이러고 싶진 않았다구!!!)
(왼쪽에 있는 것이 비운의 IR1010HD, 오른쪽에 있는 것이 K275)
높이는 같지만 전체적으로 IR1010HD가 더 크다.
(앞에 있는 것이 IR1010HD, 뒤에 있는 것이 K275)
두 기종의 폭이 다른 건 뒷면의 단자 때문이다. IR1010HD는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단자를 전부 포함했고, K275는 최대한 단순화한 차이다.
(IR1010HD의 후면부. 일반 AV, 컴포넌트, HDMi, USB, S/PDIF 등을 모두 지원한다.)
(K275의 후면. 컴포넌트 단자와 USB 포트를 생략했다.)
잠깐 사용해 본 K275의 장단점은 아래와 같다. 아직까지는 단점이 더 크게 느껴진다.
장점: 보다 선명해 보이는 화질. CI 슬롯 (덕분에 수신기 하나로 고민 끝! 이 사실을 알았으면 굳이 안 사도 되는 거였는데!)
단점: 투박한 GUI, 불편한 유저 인터페이스 (그동안 휴맥스에 너무 길들여졌어!), 타 사업자의 유료채널을 여는 시간 (IR1010HD는 아예 찾지를 못하니 비교 불가지만..)
어떻게 보면 심플해 보이는 것 같으면서도 왠지 투박해 보인다. 개인적으론 보다 깔끔하고 좀더 다양한 설정이 가능한 IR1010HD가 편하게 느껴진다.
(메뉴 화면)
컨텐츠의 영향이겠지만 화질 하나로 모든게 용서될 수 있겠다.
(디카로 대충 찍어도 선명하게 드러나는 살결이 보이는가!)
현재 OSN 네트워크는 아래의 HD 채널들을 운영하고 있다.
참고로 아래의 스크린샷은 인용 목적으로만 가져온 것임을 밝혀둔다.
OSN Movies HD
OSN Movies HD +2- 최근 추가되었다.
(덤으로 동영상을 담아보았다.)
NAT GEO WILD HD- 스크린샷은 와이드샷이지만, 접사모드로 찍은 것들을 보면 정말 화질이 ㅎㄷㄷ하다.
DISCOVERY HD SHOWCASE
OUTDOOR HD- 자~ 떠나자!
SHOW SPORTS +1- 이제는 EPL도 HD로!!!
FOX SPORTS HD- 아직은 컨텐츠가....
FASHION HD- 난 패션에 관심없을 뿐이고...
FOOD HD- 더 허기를 느낄지도...
만약 OSN 네트워크의 프리미어 플러스 패키지 이상을 시청하시면서 알 자지라 스포츠 HD채널도 즐기고 싶은 분들은
OSN 네트워크 서비스 센터에 전화를 걸어 수신기를 요청하시고, 방문시 꼭 CAM도 받으셔서 수신기 한 대로 시청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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