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직접 운전했던 것은 아니지만, 하루 종일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차에 있었더니 피로는 쉽게 가시지 않습니다... 느즈막하게 묵었던 호텔 주위를 둘러보았는데, 마침 이드 기간이라 대부분의 상점들이 문을 닫아 아침엔 더더욱 썰렁하기만 했습니다...
(이런 날 일하는 사람만 불쌍할 뿐이고....)
(다니는 차량도 거의 없는 한적하기만 한 이드 아침 풍경입니다...)
별다른 정보도 없이 무작정 왔던 터라 지도만 보고 대충 근처를 다녀봅니다. 마을에서 좀 떨어진 한적한 곳에 있다는 리조트를 한번 구경 가봤는데.... 나름 대박이었습니다.
(이 리조트에 대해서는 별도 포스팅이 이어집니다...)
숙소르 급정하고 묵었던 호텔과는 그야말로 비교체험 극과 극! 기분이랄까요....? (숙박비는 거의 두 배 가까웠던 걸로 기억하지만...)
(비교체험 극과 극!!!! 바로 위 리조트와는 사뭇 다른 숙소 복도 풍경...)
호텔 부근의 매표소에서 내일 돌아갈 아침 배 표를 미리 끊어놓고 여유있게 섬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무료라 표를 파는 것이 아니니 매표소라고 하기도 그렇긴 합니다. 뭐라 불러야 하지?) 혹시나 싶어 조금 일찍 매표소를 찾아갔는데, 다행히도 다시 오라 내보내지 않고 표를 주네요. 이걸로 돌아갈 준비도 끝났고 섬을 둘러보는 일만 남았습니다.
(파라산섬 항구에서 인가로 가는 길에 보이는 상징물)
(저 멀리 보이는 것이 지잔으로 돌아갈 페리입니다...)
아무 계획없이 세면도구나 옷을 챙기지 않고 몸만 달랑 왔기에 간만에 보는 바다에서의 물장난보다는 사진찍는데 더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사우디에 살면서도 여기 올 일이 그다진 많지 않을테니 이번이 섬의 모습을 담을 흔치 않을 기회니까요.
(밀물 전이라 그다지 깊어보이진 않는다.)
(썰물 때라 물이 많이 빠진 탓도 있다...)
해가 질 무렵 어제 갔던 곳을 향해 길을 재촉해 봅니다... 조개나 소라 등 뭔가 더 수확할게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작용한 탓이었죠...
(눈 앞에 다니는 차량을 보기 쉽지 않은 한적한 대로변)
(정말 어쩌다 가끔 나타날 뿐이다...)
그러나 어제와는 조금 다른 곳에 도착했습니다.. 파라산섬의 중간쯤 되는 곳입니다..
(다리가 있었는데 안 찍었던 것인지, 완전 다른 곳인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쓰레기를 막 버리는 이곳 사람들의 성향상 사람 다닌 곳은 티가 나기 마련...)
(나와 그들과의 거리는 여전히 멀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 묘한 하늘의 모습이 눈 앞에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붉었던 하늘이 푸른색 하늘에 의해 둘로 갈라진 듯한 느낌이랄까요...
(승리의 V를 그리고 있는 듯한 푸른 하늘)
(갈라진 하늘, 그리고 멀리서 시간을 관조하는 사람들)
(여전히 썰물이라 더 멀리 들어가도 다니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다.)
(이러한 모습은 해가 완전히 지기 전까지 오랫동안 보여졌다...)
그리고 갈라진 듯한 하늘 옆으로 보이는 초승달은 오늘이 음력으로 월초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슬람력으로는 10월 1일인가 2일이었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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