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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SPL] 유병수 리야드 입성. 알 힐랄의 인기를 실감케하는 환영 인파들..

둘뱅 2011. 8. 6. 14:15

 

 

 

휴일이던 금요일 저녁, 한적해야 할 리야드 공항 입국장에는 누군가를 기다리는 수많은 사람들이 진을 치고 있었습니다. 시간상 이 사람들은 라마단 금식 후 간단하게 저녁 요기만하고 이 곳에 왔을 터였습니다. 좀더 특별했던 것은 이 사람들은 같은 입국자들을 기다린다는 것이었죠.   

 

 

 

바로 리야드의 알 힐랄 열혈 서포터즈들입니다!!! 2주간의 독일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하는 알 힐랄 선수단을 맞이하기 위해 금욜 저녁 성찬도 포기하고 허기만 면한채 공항으로 모여든 것이죠. (뭐... 선수단 오는 것을 보고 또 열심히 먹으러 갔겠습니다만....^^)

 

이렇게만 보면 얼마 없어보이지만 뒤에서 보거나 부감샷으로 보면 제법 많은 사람들이 이들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평소에 이렇게 복잡한 공항이 아닌데 말이죠...

 

 

 

 

 

 

 

입국장에 선수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공항 밖에 대기하고 있는 차를 향해 가는 짧은 길이 환영인파들로 인해 통과하기 쉽지 않습니다. 부여잡기도 하고 사진촬영도 하면서 선수들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보여주는 서포터즈들입니다... (한국처럼 공식적인 석상에서 오빠 부대를 볼 수는 없고, 다 형 부대들이죠...)

 

 

 

 

 

 

 

 

 

 

 

 

 

 

 

 

 

알 힐랄 소속으로 리야드에 첫발을 내딛는 유병수는 이러한 환영인파를 보면서 어떤 생각들을 했을까요??? 한국에 있었을 땐 결코 경험하기 힘들었을, 여성들은 한 명도 없고 전부 우락부락한 남자 서포터즈들 사이에서 환영받는 시끌벅적한 경험을 말이죠... 앞으로 사우디에 있는 동안은 종종 겪게 되겠지만요...

 

 

 

 

 

 

(멱살이라도 잡힐 기세)

 

 

 

 

유병수는 오랜만에 남긴 자신의 트윗을 통해 인상적이었을 어제의 경험에 대해 아래와 같은 멘션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저녁 도착이라 시끌벅적한 환영인사를 받았지만 (낮에 도착했으면 배가 고파서라도 저러진 못할듯...^^), 한 주의 시작임에도 불구하고 라마단 때문에 자고 일어나면 나름 삭막함이 느껴질 정도로 전혀 대조적인 조용한 리야드의 아침이 그를 기다리고 있을테니까요...

 

리야드에 도착한 알 힐랄 선수단은 토~일 양일간 휴가를 보낸 후 월요일에 훈련캠프에 합류하여 8월 9일부터 시작될 친선 컵대회인 리야드 챔피언쉽 인터내셔날을 준비합니다. 사우디의 알 힐랄과 알 잇티파끄, UAE의 알 샤밥, 이집트의 알 이스마일리 등 4개팀이 참가하는 친선 컵대회로 알 힐랄은 10일 저녁 9시 50분 이집트의 알 이스마일리, 13일 저녁 9시 50분 알 잇티파끄, 16일 저녁 9시 50분 UAE의 알 샤밥과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킥오프 시간이 늦은 이유는 역시 라마단 때문입니다...^^)

 

작년 시즌개막 1주일을 앞두고 벌언 알 힐랄과의 친선 컵대회 경기에서 당시 알 샤밥 소속으로 뛰었던 송종국이 부상을 당해 시즌 개막 초반 결장한 바가 있었죠. 전지훈련 3경기에 출전하여 2골을 넣으며 골 감각을 살리고 있는 유병수도 리그 데뷔를 앞두고 특히 부상에 특히 주의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