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다 멈춘 킹 파하드 인터내셔날 스타디움에서는 사우디 챔피언스 킹컵 8강전 두번째 경기 알 샤밥 대 알 나스르의 경기가 곧 시작될 예정입니다. 비가 조금씩 계속 내리고 있는 것이 오늘 경기의 어떤 변수가 될지 궁금해 집니다.
이번 시즌 무패 우승을 달성한 알 샤밥은 사우디 챔피언스 킹컵 최다 우승팀답게 더블을 노리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전력이 열세인 알 나스르는 어떤 모습으로 맞서게 될지 기대됩니다. 아직 선수명단을 확인해 보지 못했지만 화면상으로 보이는 것만으로 보면 결장이 아닐까 싶네요. 일단 서브에 가카 친구 리치가 서브에 있는 건 확인되는데 말이죠. 리그 최종전을 보지 못해 빠른 교체가 부상에 의한 것인지, 전술 변화에 따른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알 나스르는 무함마드 알 사흘라위와 사우드 알 하무드 투톱의 4-4-2를, 알 샤밥은 나세르 알 샤므라니 원톱에 제파로크가 쉐도우 스트라이커, 혹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서포트 하는 형태의 4-5-1 포메이션을 앞세웠습니다.
전반 시작합니다. 부까쉬가 단독 드리블하다 피치 위에서 스탭이 꼬이면서 몸개그하는 걸 보니 비로 인해 피치 상태가 평소와는 다른 듯 합니다. 리그에서의 성적과 상관없이 알 나스르의 팬들이 훨씬 많아 보이네요.
전반 초반 양팀 차분하게 공격을 주고 받습니다. 알 나스르 선수들의 몸이 가벼워 보이긴 하지만, 젖은 피치로 인해 볼 트래핑에 애를 먹는 건 양팀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전반 8분 알 나스르의 압두 바르나위가 첫 경고를 받습니다. 비가 계속해서 내리고 있는 보기드문 수중전으로 펼쳐지고 있습니다. 젯다 하늘은 천명한데, 리야드의 비는 줄어드는가 싶더니 다시 거세게 내리고 있습니다. 오늘 경기의 가장 큰 변수가 되겠네요.
전반 13분 볼트래핑 미스로 알 샤밥의 수비수가 자책골을 넣을 뻔 합니다.
전반 17분 알 샤밥의 페르난도가 선제골을 성공시킵니다. 알 나스르의 골키퍼가 코너킥을 펀칭해낸다는 것이 알 나스르 수비수의 몸을 맞고 페르난도에게 연결되면서 허무하게 선제골을 허용합니다.
(알 샤밥 페르난도의 선제골)
전반 19분 부까쉬의 슛이 크로스바를 강타합니다.
알 샤밥의 선제골 이후 양팀은 특별한 위협적인 상황없이 공방을 주고 받습니다. 비는 다행히 멎은 듯 하나, 젖은피치로 인해 양팀 모두 잔실수가 많네요.
전반 36분 사우드 알 하무드의 헤딩슛이 알 샤밥 수비수 몸에 걸리면서 막힙니다. 하지만 전반 40분 사우드 알 하무드는 헤딩슛으로 동점골을 만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합니다.
(알 나스르 사우드 알 하무드의 동점골)
전반 41분 제파로프가 추가골을 성공시키는 듯 했으나 그 전에 오프 사이드 위치에 있었습니다.
전반 43분 나세르 알 샤므라니가 수비수들을 다 제치고 재치있게 칩샷을 시도해 보지만 빗맞으면서 공은 엉뚱한 데로 갑니다.
전반 추가시간 1분 주어집니다. 추가시간 직전 코너킥 볼 경합 과정에서 알 샤밥 선제골의 주인공 페르난도가 사우드 알 하무드를 팔꿈치로 얼굴을 가격하면서 경고 없이 바로 퇴장당합니다. 볼 경합과정에서 사우드 알 하무드가 헤딩을 시도하다 페르난도의 머리와 부딪치고 뒷통수를 살짝 쳤으나 페르난도의 팔꿈치 가격에 사우드 알 하무드가 다소 오버액션으로 넘어지고 뒹굴면서 심판진에게 적절하게 어필하며 퇴장을 유도하는데 성공합니다. 이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부까쉬가 성공시키며 알 나스르는 경기를 역전시킨 채 전반전이 종료됩니다.
(알 나스르 부까쉬의 역전 결승골!)
페르난도는 선제골과 첫 퇴장의 주인공으로 천국과 지옥을 오가네요. 알 샤밥은 남은 후반전을 10명의 선수로 싸우며 역전을 시도해야 합니다.
알 샤밥의 선축으로 후반 시작합니다. 알 샤밥은 미드필더 파하드를 빼고 공격수 무크타르 팔라타를 교체 투입하며 수적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인 공세로 나섭니다.
후반 초반 알 샤밥의 적극적인 공세가 이어지지만 무위로 끝나고 맙니다. 불리한 상황에 있는 알 샤밥의 적극적인 공세에 알 나스르 선수들이 휘말리는 양상입니다.
후반 11분 알 나스르의 이브라힘이 퇴장을 당하면서 양팀은 10대 10의 숫적 균형을 맞춥니다. 골키퍼의 패스를 받은 상황에서 나세르 알 샤므라니의 적극적인 압박으로 볼을 빼앗기자 급한 마음에 나세르 알 샤므라니를 잡아채고 맙니다. 골키퍼와 이브라힘의 집중력을 잃은 허술한 연계 플레이가 화를 좌초하고 맙니다. 알 나스르 선수들은 좀처럼 전반과 같은 플레이를 펼치지 못하네요.
후반 16분 알 나스르는 1골 1어시스트로 현재까지 터진 두 골에 모두 관여한 사우드 알 하무드를 빼고 샤이야를 투입하면서 수비를 강화시킵니다.
후반 25분 압둘라 알 나스르 골키퍼가 부상으로 쓰러져 경기가 중단됩니다. 알 샤밥의 프리킥 상황에서 볼을 쳐내려고 나가다 문전으로 헤딩슛을 하기 위해 쇄도하던 타바레즈와 충돌한 후 땅에 떨어지는 과정에서 왼쪽 어깨를 다칩니다. 결국 알 나스르는 칼리드 골키퍼를 교체 투입합니다.
잠시 멎은줄 알았던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합니다. 정말 징하게 오래 내리는 비네요.
이번에는 교체되어 들어간 알 나스르의 칼리드 골키퍼가 부상으로 쓰러져 경기가 중단됩니다. 볼을 잡는 과정에서 문전으로 쇄도하던 윈델에게 허벅지를 밟힙니다. 리야드 하늘엔 비 뿐만 아니라 번개까지 치고 있군요.
알 나스르는 칼리드 아지즈를 빼고 압둘 라흐만 알 까흐따니를 투입합니다.
후반 45분 골대를 두번째로 강타하는 알 나스르입니다. 이어지는 공격에서 부까쉬는 헛발질을 하고, 다른 공격수의 슛은 수비수를 맞고 나가면서 추가골 찬스를 놓칩니다. 추가시간 6분 주어집니다.
추가시간에 알 샤밥 선수들과 감독이 심판 판정에 민감해지기 시작하면서 알 샤밥의 감독이 퇴장 당합니다. 경기는 부까쉬의 역전 결승골을 끝까지 지킨 알 나스르의 1대 2 역전승으로 끝나고 맙니다. 알 샤밥의 감독은 심판 판정에 대한 분노를 억누를 수 없는 듯 한동안 떠나지를 못하네요. 알 나스르는 원정 경기로 치뤄진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준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습니다. 계속되는 비로 젖은 피치는 알 샤밥에게 나쁜 영향을 끼친 것 같습니다.
양팀의 2차전은 4월 29일 저녁 8시 50분 오늘 경기가 열렸던 킹 파하드 인터내셔날 스타디움에서 알 나스르의 홈경기로 치뤄집니다.
한편 젯다에서 열린 디펜딩 챔피언 알 아흘리와 알 파이살리의 1차전 경기는 홈팀 알 아흘리의 5대 1 대승으로 끝났습니다.
(알 아흘리 대 알 파이살리전 골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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