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인천 출발 중동지역 직항을 운항 중이거나 운항할 예정인 에미레이트항공, 카타르항공, 에티하드항공, 대한항공 중 유일하게 에티하드항공만 인천<->아부다비 구간을 요일에 따라 이원화된 스케줄로 교차운항을 하고 있었습니다.
같은 시간대로 주7회 운항하는 에미레이트항공 EK322 (두바이->인천)와 EK323 (인천->두바이), 카타르항공 QR882 (도하->인천)과 QR883 (인천->도하), 그리고 주 5회 운항중인 대한항공 KE951 (인천->두바이/ 월, 화, 목, 토, 일)과 KE952 (두바이->인천/ 월, 화, 목, 토, 일), 주3회 운항할 예정인 KE961 (인천->리야드->젯다/ 월, 수, 금)과 KE962 (젯다->리야드->인천/ 화, 목, 토)과 달리 에티하드항공은 아부다비 출발편 EY872 (화, 목, 토 08:45 출발)과 EY876 (월, 수, 금, 일 22:05 출발), 인천 출발편 EY873 (수, 금, 일 01:10 출발)과 EY875 (월, 화, 목, 토 17:40 출발) 로 들쑥날쑥한 스케줄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이 교차 스케줄의 단점은 특정 시간대에 승객수가 많지 않을 경우 에티하드항공에서 스케줄을 급취소하기가 쉽다는 것입니다. 특히 밤 비행기인 EY876편의 승객이 적을 경우 이 스케줄을 취소하고 자동으로 10여시간 뒤에 있는 다음 날 아침 비행기인 EY872편으로 변경하여 운항하는 것이죠. 같은 상황이라도 반대의 경우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데, 이는 100% 항공사 사정에 따른 38시간 정도의 딜레이가 발생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승객들의 숙박 제공 등 항공사에도 부담이 될테니까요. 이런 스케줄 급변경으로 인해 상황이 꼬이게 될 경우 좀처럼 보기드문 황당한 경험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1998년부터 비행기를 이용하게 된 이후 처음이었던 [EY] 잊지 않겠다! 에티하드! 비행기타려다 그레이트 빅엿 먹을뻔한 사연;;; 참조)
하지만, 에티하드항공의 교차 스케줄 운영은 올해로 끝나게 된다고 합니다. 내년 1월부터는 이원화 된 스케줄을 일원화하여 에미레이트항공, 카타르항공과 마찬가지로 아래와 같이 하나의 스케줄로 주7회 운영한다는군요.
편명 | 출발도시 | 도착도시 | 출발시간 | 도착시간 | 출발일 |
EY873 | 인천 | 아부다비 | 01:10 | 07:00 | 매일 |
EY876 | 아부다비 | 인천 | 22:05 | 11:25 (다음날) | 매일 |
에티하드항공은 스케줄 일원화 기념으로 11월 20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티켓을 구입한 고객 중 두 명을 뽑아 12월 22일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홈경기로 치뤄질 EPL 맨체스터 시티 대 레딩의 경기를 에티하드 박스에서 직관할 수 있도록 인천-맨체스터 왕복 항공권&티켓&호텔 3박을 건 경품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하네요. 어떤 분이 되실진 모르겠지만 예정된 경기 일정에 맞춰 정해진 왕복 일정의 변경은 불가능하다고 하니 딱 그 시점에 맞춰 폭설이 안 내리기만을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2010년 12월 첼시-맨유전을 보겠다고 영국 런던까지 갔다가 폭설로 경기가 취소되는 바람에 허탕치고 온 아픈 기억이 떠오르네요;;;;; ([런던] 폭설 속 런던 센트럴을 걷다...!!와 [런던] 웨스트민스터 다리 부근, 그리고 험난했던 돌아가는 길 참조)
스케줄로 일원화되었으니 갑작스런 운항 스케줄 취소로 골탕먹는 경우가 안 생기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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