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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 2012년들어 중동지역 노선을 급확장시키고 있는 대한항공

둘뱅 2012. 8. 15. 14:26

 

(사우디항공 로고. 로고를 클릭하면 홈피로!) 

 

(중동 항공 로고. 로고를 클릭하면 홈피로!)

 

 

중동지역 항공시장에 한해 대한항공 (KE)에게 있어서 2012년은 획기적인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직항편 없이 한국 직항편을 운행하는 에티하드항공 (EY/UAE-아부다비), 카타르항공 (QR/카타르)과 제휴를 맺은 아시아나항공 (OZ)과 달리 서울-두바이 직항편 (KE951, 952)과 에미레이트항공 (EK/UAE-두바이)과의 제휴에 그쳤던 대한항공이 올해에만 상반기에 스카이팀 가맹 항공사 추가와 하반기로 예정된 사우디 직항편 재개로 영향력을 높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죠. 

 

스카이팀은 지난 5월 29일 사우디항공 (SV/사우디-이하 사우디아)을 16번째 가맹 항공사로, 6월 28일 중동항공 (ME/레바논)을 17번째 가맹 항공사로 영입하면서 동맹을 중동 항공시장으로 확대하였습니다. 사우디아는 스카이팀 가입과 함께 스타얼라이언스스카이팀으로 대표되는 양대 항공 동맹 중 최초로 가입한 중동지역 항공사가 되었습니다. 요르단항공 (RJ/요르단)은 세계 3번째 항공동맹인 원월드에 가입한 회원사이고,  중동지역 3대 항공사로 볼 수 있는 카타르항공, 에티하드항공, 에미레이트항공은 필요노선에 제휴관계만 맺을 뿐 항공 동맹에는 가입하지 않았습니다.

 

항공 동맹에 항공사가 가입하면 승객 입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건 마일리지 제휴를 이용하여 굳이 해당 항공사의 마일리지 카드를 만들지 않아도 내가 가지고 있던 기존의 마일리지 카드로 적립하거나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일 것입니다. 사실 어쩌다 이용할 일이 생길까 말까한 같은 항공사들의 경우 대한항공 멤버쉽 카드인 스카이패스 (Skypass)만 있다면 사우디항공 멤버쉽 카드인 알 푸르산 (Al-Fursan)과 중동항공 멤버쉽 카드인 세다르 마일즈 (Cedar Miles)를 따로 가입할 필요 없이 티켓 클래스에 따라 그대로 사용하면 되니까요. (비즈니스 클래스 이상이면 라운지 이용에서도 메리트가 생기겠지만요...)

 

사우디아와 중동 항공의 스카이팀 가입으로 인해 대한항공의 스카이패스로 마일리지 적립과 사용이 아래와 같이 가능해졌습니다.

 

1. 사우디아 (2012년 5월 29일 가입/Al-Fursan)

   1) 마일리지 적립

[사우디아 마일리지 적립 기준표]

※ 적립 마일리지는 구간별 실거리 기준. (상기 적립 기준표에 명시된 클래스 이외의 예약 클래스를 이용할 경우에는 적립 불가.)

 

   2) 보너스 사용

[사우디아 보너스 공제표] (단위: 마일, 왕복 기준)

※ 보너스 항공권은 왕복 이용 조건이며, 편도 이용 시 왕복 마일과 동일한 마일 공제. (모든 스카이팀 항공사 구간과 함께 이용 가능.)

 

2. 중동항공 (2012년 6월 28일 가입/Cedar Miles)

   1) 마일리지 적립

[중동항공 마일리지 적립 기준표]

   

※ 적립 마일리지는 구간별 실거리 기준. (상기 적립 기준표에 명시된 클래스 이외의 예약 클래스를 이용할 경우에는 적립 불가.)

 

   2) 보너스 사용

[중동항공 보너스 공제표] (단위: 마일, 왕복 기준)

※ 보너스 항공권은 왕복 이용 조건이며, 편도 이용 시 왕복 마일과 동일한 마일 공제. (모든 스카이팀 항공사 구간과 함께 이용 가능.)

 

 

스카이팀 동맹확대로 인한 영향력 확대와 더불어 대한항공은 두바이 직항에 이은 두번째 중동지역 직항노선인 사우디 직항노선을 10월경에 재개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작년 9월 28~29일 양일간에 걸쳐 서울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개최된 한-사우디 항공회담에서 양국 간 여객, 화물편을 각각 주3편 운항하기로 합의한 이후 지난 대한항공이 국토해양부로부터 여객 운수권을 배분받으면서 확정된 것입니다. 

 

사우디 직항노선은 우리나라와 사우디가 1976년 최초로 항공협정에 서명한 이후 대한항공과 사우디아에 의해 한동안 운항되었다가 수요 부족으로 인해 폐쇄된 적이 있었습니다. 관광이 쉽지 않은 사우디의 특성상 사우디 직항 노선의 주승객층이 사업과 건설관련 인력들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노선의 활성화 여부는 결국 한국업체들의 사우디 건설시장 진출세에 따라 좌지우지될 수 밖에 없는 한계가 분명히 있으니 말이죠. 당시 운항되던 노선은 아래와 같았다고 합니다. 승객층을 감안하면 말이 좋아 직항이지 완행일 수 밖에 없는 노선이었습니다.

   1) 대한항공: 서울->바레인->젯다 (1997년 1월부터 10월까지 주 1회)

   2) 사우디아: 젯다->리야드->방콕->서울 (1980년4월부터 1990년 4월까지 주 3회)

 

사우디 직항노선이라고만 알려져 있을 뿐 공식 발표되지는 않았기에 어떤 식의 노선이 짜여질지가 가장 큰 관심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단순히 한국-사우디 직항만 생각해서 서울-리야드 직항만을 얘기하기 힘든 이유는 실제 대한항공을 이용할 주승객층이 될 건설-플랜트 현장 파견인력들이 중부의 리야드보다는 중화학 공업단지가 활발하게 지어지고 있는 서부의 젯다 지역 (젯다, 얀부, 라비그 등)과 동부의 담맘 지역(담맘, 주베일, 코바르 등)에 더 많이 근무하기 때문입니다.

 

대한항공이 사우디 직항편을 어떤 가격대로 운영할지는 모르겠지만 가격 경쟁력이 경쟁 항공사에 비해 그다지 좋지 않고 (인천 출발 왕복 항공편보다 싼 사우디 출발 왕복 항공편 기준으로 가격 경쟁력만 놓고보면 평소에는 케세이퍼시픽이 가장 좋지만, 전좌석 50% 할인 등 특별 오퍼가 걸릴 경우 에미레이트, 에티하드, 카타르 모두 대박일 경우가 있음), 상황에 따라서는 사우디아 국내선 티켓 구하는게 쉽지 않다는 점 (특히, 입출국 일정을 미리부터 여유롭게 잡지 않았을 경우)을 감안하면 대안이 마땅치 않았던 예전에야 어쩔 수 없었다지만 지금은 젯다나 담맘에서 굳이 리야드까지 나와서 환승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젯다나 담맘에서 바로 도하 (카타르항공), 아부다비 (에티하드항공), 두바이 (에미레이트항공), 홍콩 (케세이퍼시픽)을 거쳐 한국으로 들어갈 수 있으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서울->리야드 직항보다는 서울->담맘 (또는 바레인) 경유->젯다 같은 노선이 더 나을 것 같기도 한데 말이죠. 굳이 담맘이 아니라 예전처럼 바레인만 경유해도 킹 파하드 다리를 통해 담맘 외 동부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우디의 동부와 서부를 다 커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우디 직항편 운영이 10월경 재개된다고 하니 조만간 대한항공에서 일정과 항공임 등을 정식으로 발표하겠지만, 과연 어떤 노선으로 사우디 직항편을 재개하게 될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