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C/UAE

[사회] 셰이크 무함마드, 스마트폰 기반의 "m-Government" 프로젝트 공식 발표!

둘뱅 2013. 5. 23. 17:11

 

(m-Government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하고 있는 두바이 통치자 셰이크 무함마드. 출처: 셰이크 무함마드 공식 트윗계정 @HHShkMohd)


 

지난 22일 두바이 통치자 셰이크 무함마드는 2년 시한으로 마무리할 새로운 정부 프로젝트를 공식 밢표했다고 자신의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와 현지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두바이 국민들이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을 통해 관공서의 각종 민원업무를 처리하는 등 국민들과의 소통과 접촉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약 1000명의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트위터로도 중계된 수요일 컨퍼런스에서 UAE 부통령 겸 두바이 통치자인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쉬드 알 마크툼은 "미래 정부 (The Government of the Future)"라는 개념 하에 PC 기반의 "e-Government"를 넘어 스마트폰 기반의 "m-Government"라 명명된 새로운 정부구조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셰이크 무함마드는 그의 공식 트위터 계정과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하는 아래와 같은 트윗들을 남겼습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미래 정부는 국민들을 위해 24시간 주7일 연 365일 1년 내내 항상 일해야 한다. 새로운 정부는 호텔처럼 국민들에게 친절해야 하고, 민원처리에 있어서 빠르고 확실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미래 정부는 혁신적이고 상황에 맞게 대처할 수 있는 적응성을 갖춰야 한다. 이러한 정부체질이의 변화는 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사람들이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우리는 이 새로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오늘, 우리는 스마트폰을 통해 모든 민원업무 서비스 등을 제공하기 위해 "m-Government" 프로젝트를 런칭했다."

"m-Government를 통해 시민들이 민원을 위해 정부나 관공서를 찾아오는 대신 우리가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민원을 처리함으로써 우리는 국민들의 삶을 좀더 쉽고 편리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m-Government를 갖추기 위해 설정한 목표시한은 2년이다. 우리는 이 목표를 달성하는데 있어 어떠한 실패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m-Government 프로젝트 런칭 발표 연설)


두바이 정부의 m-Project 발족은 공식적으로 표명한 대국민 서비스 강화라는 목적 외에도 공무원들의 업무강도와 질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 함께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UAE의 공무원들은 다른 걸프국가 공무원들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낮은 업무강도와 업무시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급여를 받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Saudization, Emiratization, Qatarization 등 민간 영역에 자국민 고용을 늘리려는 GCC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많은 자국민들이 민간부문을 기피하고 공공부분을 선호하는 결정적인 이유들 중 하나니까요. 그런데 모든 업무를 스마트폰으로 처리한다면???


"일단 근무시간이 끝나서... 밖에 나가 있어서... PC가 없어서 업무처리를 못했어요..."라는 말을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PC야 늘 갖고 다니는게 아니라지만, 스마트폰은 항상 소지하고 있을테니까요. 그러니 업무를 처리할 수 밖에 없고, 평가하는 입장에서도 업무근태나 효율성, 처리시간 등을 시스템상으로 확인할 수 있을테니 공무원들의 평가자료나 업무진행 속도, 문제점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가능하다는 것이 정부 입장에서도 유용할테구요. 대민원 서비스 강화와 공무원들의 질적향상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다 잡기 위한 포석이랄까요?


지금까지의 익숙했던 널널하디 널널했던 업무강도와 스타일이 획기적으로 달라지면서 시스템이 갖춰져도 초기 정착과정에서는 어느 정도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늘 업무대기 상태라는게 말이 쉽지 우리에게도 그렇지만 얘네들에겐 전혀 쌩뚱맞은 얘기일테니까요. 


상시 업무준비가 되어 있는 아랍인...은 상당히 낯선데, 과연 두바이의 의욕적인 모바일 정부 프로젝트가 어떤 결실을 맺게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출처: Gulf Busin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