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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리그 12/13시즌 결산] 시작과 끝의 주인공 알라이얀, 라울과 함께 왕의 귀환!

둘뱅 2013. 6. 1. 01:18

  우승
준우승
3위
4위
 셰이크자심컵  알라이얀
(통산 3회 우승)
 알사드 알제이쉬
알아라비
 
 카타르스타스리그 알사드
(통산 13회 우승)
레퀴야
알제이쉬 알라이얀
 QNB컵 알제이쉬
(통산 1회 우승)
알아라비
레퀴야
알가라파

 
 카타르왕세자컵 레퀴야
(통산 1회 우승)
알사드
알제이쉬
알라이얀
 
 카타르에미르컵 알라이얀
(통산 5회 우승)
알사드
레퀴야
알제이쉬
 


1. 2014 아챔 출전팀 (2013년 배정 기준): 알사드, 알라이얀, 레퀴야, 알제이쉬

2. 리그 득점왕: 세바스티안 소리아 (레퀴야/19골)

3. 1부리그 승격팀: 알아흘리, 무아이다르

4. 2부리그 강등팀: 없음

5. 13/14시즌의 큰 변화: 1부 리그를 현재의 12개팀 체제에서 14개팀 체제로 확대 개편


카타르리그 시즌의 시작을 여는 셰이크자심컵과 마무리를 장식하는 에미르컵의 주인공은 단연 알라이얀과 알사드였고 승자는 알라이얀이었습니다. 셰이크자심컵 결승전에서 알사드를 꺾고 2000년 이후 12년만에 우승을 차지했던 알라이얀은 에미르컵 결승전에서도 알사드를 꺾고 두 시즌만에 우승을 차지하면서 자력으로 내년 시즌 아챔 진출권을 획득했습니다. 두 개의 컵대회에서 우승한 알라이얀은 정작 리그에서는 4위를 차지했기에 사실 에미르컵 결승전에서 졌어도 아챔 출전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었습니다만...


지난해 에미르컵 결승전에서 라울 곤잘레스가 지켜보는 눈 앞에서 알가라파에게 패하며 아챔 진출이 좌절됐던 알사드는 라울을 주장으로 선임하고 리그에만 집중한 이번 시즌에서 승승장구하며 디펜딩 챔피언 레퀴야의 리그 3연패를 저지하고 06/07시즌 이후 6시즌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데 성공합니다. 시즌 중 열리는 4개의 컵대회 중 3개 컵대회 결승에 진출하여 하나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하면서 더블에는 실패한 것이 아쉬웠을 뿐이겠죠. 특히 에미르컵은 2년 연속 준우승에 그치는 것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그래도 아챔 진출은 확정했으니...


10/11시즌 첫 1부리그 승격 후 두 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하고 리그 3연패에 도전했던 디펜딩 챔피언 레퀴야는 알사드에게 막히며 타이틀 수성에 실패했습니다. 승격 후 2010년부터 팀을 이끌어오던 자멜 벨하디 감독을 시즌 초반 전격 경질하고 에릭 게레츠 감독을 불러왔지만, 알사드를 극복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왕세자컵에서 리그 3연패를 막았던 알사드를 꺾고 첫 우승을 차지했고, 처음으로 진출한 아챔 16강전에서 에릭 게레츠 감독의 친정팀이기도 한 알힐랄을 꺾고 카타르팀들 중 유일하게 8강진출에 성공하는 성과를 얻었습니다.


11/12시즌 처음으로 승격한 1부리그에서 2위를 차지했던 알제이쉬는 두번째 시즌에서 레퀴야와 마찬가지로 한계단 내려간 3위로 마감합니다. 알제이쉬는 리그에서 23골만 허용하며 22골을 허용한 최소 실점팀 레퀴야에 이어 최소 실점 2위팀으로 견실한 수비력을 자랑했지만, 경기당 1골도 안되는 21골을 넣은 최소 득점팀 알쿠라이티아트 (리그 10위)에어 25골로 최소 득점 역시 2위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3위를 차지하는 묘한 저력을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QNB컵에서 1부리그 승격 후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반면.... 알사일리야SC는 알제이쉬보다는 많은 골 (29골)을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당 두 골이 넘는 52골을 허용하는 저질 수비력으로 시즌 중반 9연패까지 내몰리면서 리그 최하위로 추락하며 강등을 확정지었으나, 리그가 내년 시즌부터 두 팀이 더 늘어나게 되는 바람에 어부지리로 1부 리그에 잔류하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시즌 막판 2연승이란걸 해본 것 자체가 그나마 위안을 삼아야 했습니다.


가장 재미를 보지 못했던 팀은 알가라파. 지난해 에미르컵에서 알사드를 꺾고 아챔에 진출했던 알가라파는 아챔을 앞두고 안데르손 네네와 지브릴 시세 등 유럽리그에서 활약하던 선수들을 영입하며 의욕을 불태웠으나, 결과는 최악이었습니다. 리그는 6위로 마감했고, 아챔은 겨우 조별예선은 통과했으나 16강에서 탈락했으며, 컵대회에선 모조리 일찌감치 탈락해버리고 말았으니까요.


이정수는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팀의 우승에 일조했습니다. 조용형은 부상 등으로 공백도 있었지만 중앙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오가며 꾸준한 활약을 펼쳤습니다. 남태희는 데뷔 시즌만큼의 화끈한 공격포인트를 거두지는 못하고, 부상으로 쉬는 경기도 많았지만 서브로 시작하거나 결장하더라도 방송 캐스터 입에서 남태희라는 이름이 늘 불릴 정도로 팀의 위협적인 선수 중 하나였습니다. 겨울 이적시장에 깜짝 이적한 고슬기도 구단의 사상 첫 컵대회 우승에 기여하는 등 무난한 활약을 펼쳤습니다. 이적 이후 국대 차출 외에는 거의 모든 경기를 소화했던 김기희에게는 잊지못할 시즌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골을 먹어도 너~~~~무 많이 먹은데다, 9연패를 포함한 잦은 연패의 아픔도 겪어야만 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