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C/사우디

[통신] 사우디 통신당국, 메신저 앱 바이버 (Viber) 접속차단 시작!

둘뱅 2013. 6. 6. 22:21


사우디의 통신규제기관인 사우디 통신당국 (이하 CITC)은 규정을 따르지 않았다며 수요일부터 스마트폰 메신저 어플리케이션 중 하나인 바이버 (Viber)의 접속을 차단시켰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CITC는 자신들의 홈페이지에 올린 설명서를 통해 바이버가 사우디 내 규정들을 준수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에 오늘 (수요일인 6월 5일)부터 접속을 차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CITC는 이에 덧붙여서 다른 웹기반 어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들도 규정을 따르지 않을 경우 접속차단시켜 버리겠다고 경고했습니다.


CITC의 발표대로 다른 두 스마트폰 사이에 바이버를 사용하거나 컴퓨터를 다운로드해 보려는 시도 모두 실패로 돌아갔으며, 바이버 웹사이트에는 사우디에서 서비스가 금지되었다고 설명하는 메세지가 뜬다고 합니다.


지난 3월 CITC는 통신업체들에게 관련 어플리케이션의 개발자들과 협력하여 "신속하게 규정을 준수할 것"이라는 지침을 내리면서, 왓츠앱, 스카이프, 바이버와 같은 메신저 앱 개발자들이 규정을 준수하는데 실패할 경우 "적절한 방법"을 취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었습니다. ([통신] 사우디 통신당국, 스카이프, 왓츠앱, 바이버 접속차단 예정... 카톡도??? 참조)


아랍어 서비스를 제공하여 사우디인들에게도 인기가 높지만, 아무래도 그 여파는 국제통화비를 절감하려는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클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버는 차단시켰고... 그 다음은???



다른 앱 서비스 차단 현황

이웃국가인 UAE에서는 대부분의 스카이프 앱과 바이버 통화가 금지되어 있지만, 왓츠앱 메신저는 접속가능합니다.


지난 2010년 UAE와 사우디는 림사 (지금의 블랙베리사)가 메신저 서비스를 감시할 수 있도록 자국 내 서버를 설치하지 않으면 블랙베리 메세지 서비스를 차단 및 수입을 금지하겠다며 위협한 바 있습니다만, 업체와 국가들간 합의가 이루어져 블랙베리 메신저 서비스는 여전히 사용가능합니다.


UAE 통신법상 규제로 인해 아이폰, 아이패드의 페이스 타임 역시 차단되어 있습니다. ([핸드폰] 주요 기능이 거세된 아이폰4 중동지역 특화 버전 모델 MC605AE/AB 참조)



사우디의 통신, 인터넷 유저 현황

CITC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 말 기준 사우디의 1인당 모바일 보급률은 188% (1인당 1.88대를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로 세계 최고 수준.


사우디 내 인터넷 서비스 가입자는 1580만명. 유튜브에 따르면 사우디 유저들이 UAE 유저들보다 3배 이상 동영상 시청. 사우디에서의 트위터는 지난해 300% 이상 성장률을 보이며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이 활용하는 국가.



참조: Saudi Gazet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