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C/사우디

[경제] 사우디 노동부, 7월 3일 이후 불법체류 외국인 거주지 및 업체 급습 예고!

둘뱅 2013. 6. 10. 19:00

(여권과 관계자가 불법 외국인 노동자와 관련된 서류를 받고 있다.


사우디 노동부는 일반 가정을 포함한 업체들도 불법체류 외국인을 색출하기 위한 기습방문 단속을 피해갈 수 없게 될 것임을 확언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압둘라 국왕에 의해 불법체류 외국인들에게 주어진 3개월간의 유예기간이 7월 3일에 끝나게 됨에 따라 사우디 노동부와 내무부는 합동으로 불법체류 외국인 근로자들을 검문, 색출할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비춰왔습니다.


노동부 리야드주 사무소 소장인 파하드 알 킬라위는 지난 토요일 (8일) 리야드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미팅을 통해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를 숨겨주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일반 가정집도 기습방문 단속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의 발표에 대해 노동부의 방침은 사생활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미팅에 참석한 사업가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들었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알 킬라위 소장은 기습방문 단속은 내무부의 지원을 받아 시작될 것이며, 구금과 강제추방와 관련된 문제들은 경찰과 여권과의 협조를 받아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이며, 관공서, 회사와 학교들은 예외없이 조사를 받게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노동부의 기습방문 단속에 대한 상세한 사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또다른 소식통에 따르면 불법으로 일하는 사실이 발각된 그 누구라도 즉시 체포, 강제추방당할 것이며, 법적인 신분을 정리할 추가적인 기회를 주지는 않게 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한 현재의 스폰서가 스폰서쉽 이전을 위해 필요한 서류들을 제공해주지 않아 문제가 될 노동자들도 다른 고용주로 스폰서쉽 이전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단, 그러한 작업을 위한 공식서류들은 유예기간이 끝난 후에 수거해갈 것이라고 덧붙였지만요.


유예기간이 선언 (2013년 4월 3일)된 이후 노동부 사무소에 고용관련 파일을 연 회사들로의 스폰서쉽 이전은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알 킬라위 소장은 업체들에게 노동부 사무소에 있는 자사 파일에 등록된 구체적인 근로자들의 수를 주위에 누설하지 말 것을 조언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7월 3일로 예정된 유예기간의 연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유예기간 연장은 문제해결을 위한 방문자 폭주로 인해 외무부의 업무지연에 따라 상당수의 근로자들이 서류작업을 진행하고 있음에도 기간 내 마무리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많은 업체들이 요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는 사우디인과 결혼하여 사우디로 이주한 외국인의 자녀들에 한해 고용문제에 있어서는 사우디 국민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날 미팅과 관련하여 리야드에 있는 노동부 사무소 도심 분소의 아흐메드 알 무타우위 소장은 유예기간이 시작된 이후 일일 평균 1만명의 민원인들이 자신의 분소를 방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소식통은 유예기간이 종료되기 전에 자신의 법적서류를 정리하기 위해 수많은 불법체류 외국인들이 방문하고 있는 사실은 사우디 노동시장 내 불법체류 외국인 근로자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그만큼 불법체류 근로자들이 노동시장에서 일해온 것이 오랫동안 관례처럼 묵인되어 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사우디인 실업문제 해결을 위한 손쉬운 방법 중 하나로 그들부터 솎아내기 시작한 셈입니다만... 


또한 외국인들이 모스크에서 나 이맘이나 무엣진 (예배시간이 되었음을 알리는 아잔을 외치는 사람)으로 일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이러한 업무는 사우디인들에게만 허용된 일이기 때문입니다. 외국인을 이러한 직종에 임명하는 사원은 처벌대상이 될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참조: "MoL says homes of illegals will be raided after July 3" (Arab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