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생생한 알제리 독립투쟁사를 볼 수 있는 명작, 알제리 전투 (La Battaglia Di Algeri)

영화명: 알제리 전투 (La Battaglia Di Algeri / The Battle of Algiers, 1966)

제작: 안토니오 무수, 야세프 사아디, 프레드 바키르

감독: 질로 폰테코르보

스토리/극본: 질로 폰테코르보, 프랑코 솔리나스

음악: 엔리오 모리꼬네

출연: 브라힘 하자지 (알리 라 쁘앙떼역), 장 마틴 (매튜 대령역), 야세프 사아디 (자파르 역) 외...

언어: 프랑스어, 아랍어

제6회 아랍문화축전- 아랍영화제 상영작

로얄 러브 (Royal Love, UAE, 2013)

신의 전사들 (Horses of God, Morocco, 2012)

아실 (Aseel, Oman, 2012)

투사들 (Militants, Tunisia, 2012)

이집트혁명리포트 (Report...A Revolution, Egypt, 2012)

카얀 (Kayan, Lebanon, 2012)

연결도시 (Transit Cities, Jordan, 2010)

킥오프 (Kick Off, Iraq, 2009)

알제리 전투 (La Battaglia Di Algeri/The Battle of Algiers, Algeria, 1966)

1. 줄거리

1957년 10월, 알제리민족해방전선 (FLN) 소속의 반군 한 명이 모진 고문을 견디지 못해 결국 마지막 남은 반군 지도자 알리의 은신처를 누설하게 된다. 은신처를 포위하고 알리의 비밀 공간에 폭탄을 설치한 프랑스 장교 매튜. 절체절명의 순간, 그는 자신의 치열했던 지난 3년을 회상한다.

알제리민족해방전선 (FLN)과 프랑스의 격렬한 충돌 속에 죄 없는 아랍인 노동자가 프랑스 경찰을 죽인 살인자로 몰리고, 프랑스는 이에 대한 보복으로 아랍인 동네에 폭탄을 투하해 무고한 시민을 죽인다. 이에 알제리도 아랍 여인 3명을 프랑스 지역으로 보내 폭탄을 터뜨린다. 결국 프랑스는 공수부대까지 파견해 알제리를 쑥대밭으로 만든다. 이러한 역사적인 흐름 속에 전과자로 거리에서 떠돌던 알리는 잡혀 들어간 교도소 내에서 처형당하는 알제리 동포의 죽음을 보게 된 것을 계기로 문맹이던 그는 독립운동에 눈뜨게 되어 결국 반군조직을 이끄는 4명의 지도자가 된다.

다시 1957년으로 돌아와 알리의 은신처. 알리는 결국 항복대신 죽음을 선택하고, 계속된 민중봉기로 결국 그가 죽은지 마침내 1962년 알제리는 독립을 맞는다.

2. 여러가지

1) 이번 아랍영화제 상영작 중 가장 유명한 영화입니다.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및 국제영화비평가협회상 등 유수의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작품으로 영화사 100년간 100편의 영화 추천작 중에도 들어가는 작품이니까요.

2) 영화가 끝난 뒤에는 영화평론가 김영진 평론가와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시간을 통해 영화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같이 본 선배와 함께 더 늦게까지 김영진 평론가와 아트나인 사장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실제 영화업계에 종사하시는 분을 뵙는건 처음이었거든요...

3. 느낌

1) 새로 독립한 알제리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 하에 독립한지 얼마 안되어 역사적인 실제 장소에서 독립투쟁의 경험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국민들이 직접 촬영에 동원되었던만큼 너무나 생생한 군상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2)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재구성하여 어느 한쪽에 편향된 감정의 과잉없이 건조하게 흘러가는 전개방식이 더욱 인상적이었습니다.

3) 그동안 봐왔던 <남영동 1985>, <화려한 휴가>, <레미제라블> 같은 영화들이 떠오르면서 더욱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프랑스 혁명기나 알제리 독립운동사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었는데, 작년에 봤던 <레미제라블>과 어제 본 <알제리 전투>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정치나 역사에 대한 인식을 좀더 넓혀준 작품이랄까요....

4. 덤

영어자막이라 아쉽긴 합니다만... 영화 전편이 유튜브에 올라와 있네요. 보고 싶으신 분들은 http://youtu.be/7bOr_U_92x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