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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레스토랑 카얀에서 펼쳐지는 인간들의 다양한 이야기, 카얀 (Kayan)

둘뱅 2013. 6. 9. 09:33


영화명: 카얀 (Kayan, 2012)

제작: 아미르 나데리

감독: 마리얌 나자피

스토리/극본: 마리얌 나자피

출연: 울라 하마디 (하닌역), 세이라 에마미 (사하르역) 외...

언어: 아랍어, 이란어

홈페이지: Kayan


제6회 아랍문화축전- 아랍영화제 상영작

로얄 러브 (Royal Love, UAE, 2013)

신의 전사들 (Horses of God, Morocco, 2012)

아실 (Aseel, Oman, 2012)

투사들 (Militants, Tunisia, 2012)

이집트혁명리포트 (Report...A Revolution, Egypt, 2012)

카얀 (Kayan, Lebanon, 2012)

연결도시 (Transit Cities, Jordan, 2010)

킥오프 (Kick Off, Iraq, 2009)

알제리 전투 (La Battaglia Di Algeri/The Battle of Algiers, Algeria, 1966)


1. 줄거리

두 딸 히암과 라얄을 키우는 레바논 이혼녀 하닌은 지중해식 레스토랑 카얀을 운영하고 있지만, 벌이는 쉽지 않아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 이혼녀가 혼자 식당을 운영하는 것에 대한 주변의 불편한 시선, 서로 티격태격 싸우기만 하는 두 딸, 전화로만 목소리를 주고받는 어린 약혼자,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며 다가오지만 무언가 불편하기만한 새로운 손님 외 다양한 식당 손님들, 매일 바에서 술을 마시는 젊은 이혼녀, 이런저런 사연으로 속썩이는 식당 종업원들을 보살펴줘야하는 일상이 반복되는 가운데, 매상을 올려야만 하는 현실적인 고민과, 원치않았던 임신 등 그녀의 일상은 피곤하기만 하다. 그런 그녀에게 작은 희망이 되었던 어린 약혼자에게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데...


2. 여러가지

1)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상 수상작입니다.

2) 하닌역을 맡은 울라 하마디는 시네마닐라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3) 레바논은 아랍 국가들 중에서도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작은 나라지만 그야말로 다양한 종파가 뒤섞여있고, 독립당시에는 마론파 기독교도들이 무슬림들보다 더 많았습니다. 과거에는 중동의 파리로 유명했었죠. 지금은 팔레스타인 이주민들의 대거유입과 높은 인구신장률로 인해 무슬림들이 더 많아졌습니다만... 그래서 딱히 아랍이라고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 분위기가 느껴지게 됩니다.


3. 느낌

1) 식당이라는 공간 안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인간군상의 이야기라는 소재는 흔한 소재이기는 하지만, 어떤 식당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냐에 따라 그 나라의 문화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소재는 무궁무진합니다. 

2) "지겨워"라고 말하는 일상이 다람쥐 쳇바퀴돌듯 되풀이되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헤쳐나가는 하닌의 모습은 우리네 소시민들의 삶과도 다를 바 없습니다. 

3) 우리에겐 낯설 수 밖에 없는 레바논 영화라고 해도 걔네들도 다를 바 없구나...싶을 정도로 다양한 인간군상들의 이야기는 전혀 낯설지가 않네요. 그런 탓인지 재밌게 보셨다는 분들이 많더군요. 소개된 영화들이 우리가 공감하기에는 조금씩 낯선 면이 있지만, 이 영화만큼은 많이 와닿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배우들을 우리나라 사람들도 대체한다고 해도 전혀 낯설지 않을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