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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빈민가 청년의 삶이 극단적으로 변해가는 과정, 신의 전사들 (Les chevaux de Dieu)

둘뱅 2013. 6. 9. 20:26

영화명: 신의 전사들 (Horses of god/Les chevaux de dieu, 2012)

제작: 마리 케빈 외

감독: 나빌 아유쉬

스토리/극본: 자말 벨마히, 마히 비네빈

원작: 소설 "Les étoiles de Sidi Moumen (시디 무멘의 별)" (2010)

출연: 압둘하킴 라쉬드 (아쉬드 역), 알델릴라 라쉬드 (하미드 역). 함자 수이덱 (나빌 역), 아흐메드 엘이드리시 아므라니 (푸아드 역) 외

언어: 아랍어, 프랑스어


제6회 아랍문화축전- 아랍영화제 상영작

로얄 러브 (Royal Love, UAE, 2013)

신의 전사들 (Horses of God, Morocco, 2012)

아실 (Aseel, Oman, 2012)

투사들 (Militants, Tunisia, 2012)

이집트혁명리포트 (Report...A Revolution, Egypt, 2012)

카얀 (Kayan, Lebanon, 2012)

연결도시 (Transit Cities, Jordan, 2010)

킥오프 (Kick Off, Iraq, 2009)

알제리 전투 (La Battaglia Di Algeri/The Battle of Algiers, Algeria, 1966)


1. 줄거리

전설적인 골키퍼 야신을 꿈꾸는 모로코 빈민가 시디 루멘에 사는 소년 아쉬드에게는 미친 큰 형과, 군대간 둘째 형, 셋째 형 하미드와 정신나간 아버지와 온전한 어머니가 있다. 셋째 형 하미드는 카리스마도 넘칠 뿐더러 어머니가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어 아쉬드는 하미드에게 늘 경쟁심을 느낀다. 경찰을 공격한 죄로 2년형을 선고받은 하미드는 수감생활 동안 이슬람 원리주의에 감화되어 나오고, 우연히 자신이 저지른 사고로 형에 이끌려 이슬람 원리주의 집단에 가입하게 된 아쉬드의 삶은 격변하게 되는데....


2. 여러가지

1) 이 영화는 2012년 발라돌리드 국제영화제에서 Golden Spike상을 이 영화를 만든 나빌 아유쉬 감독은 제6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François Chalais Award를 수상했습니다.

2) 2003년 5월 16일 카사블랑카에서 발생한 자살폭탄테러 사건에서 영감을 받은 소설 "Les étoiles de Sidi Moumen (시디 무멘의 별)"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원작자가 영화의 극본에 참여했습니다.


3. 느낌

1) 영화사에 남을 걸작 알제리 전투를 제외한 8개 영화 중에서는 높은 작품성을 지녔습니다. 모로코 외에도 프랑스, 벨기에가 참여한 다국적 영화라 더 잘 빠진 것 같기도 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최고였네요.

2) 열등감을 느끼게 만드는 형과의 갈등을 극대화하여 빈민가에 사는 청년들이 어떻게 이슬람 원리주의에 감화되어 순교자를 자칭하게 되는지의 과정을 보여줍니다. 

3) 영화를 곱씹다보니 아쉬드의 모습에서 신지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신극장판 에반게리온의 주인공 신지 말이지요. 아버지에 눌린 신지와, 형 하미드에 눌린 아쉬드. 내내 눌려서 지내다 모처럼 굳은 의지가 생겨 주위에서 하지 말래도 큰 맘먹고 밀어붙인 일이 자신이 탄 에반게리온이 제물이 되는 신지와 신의 전사가 되는 길을 선택하는 그의 모습에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