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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힐랄] 드디어 김기희 영입 성공? 번복하여 이적협상 결렬!

둘뱅 2013. 7. 3. 14:47


한국 시간 오늘 아침 전해진 알힐랄 소식통들의 트윗발 소식에 따르면 알힐랄이 김기희 영입과 관련한 모든 절차를 마무리했고, 다가오는 금요일 이전에 팀의 전훈지인 오스트리아로 합류할 것이라는 소식이 흘러나왔습니다. 그동안 영입에 공을 들여왔던 티아고 네베스의 복귀 확정 소식과 함께 말이죠.


당초 알힐랄이 영입을 시도했던 세비야의 중앙 수비수 에미르 스파하치 영입에 실패하면서 아시안 쿼터를 활용한 수비수 영입설이 흘러나왔으며, 알힐랄은 그전부터 오퍼를 보내왔으나 대응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리그의 FC로스토프로 유병수를 이적시키고 (오퍼를 받아놓고 한달동안 답하지 않았었다고...) 김기희 영입전에 뛰어들면서 밝혀진 바 있었습니다.


지난 시즌 알사일리야로 임대이적하여 주전 중앙수비수로 활약했었던 김기희에 대해 알사일리야는 당초 임대연장이나 완전이적을 검토했었지만 지난 시즌 막판 영입했던 노장 마르셀로 타바레스가 팀에 잔류하게 되면서 다음 시즌에는 한명의 외국인 중앙 수비수만 필요하다는 사미 트라벨시 감독의 요청에 따라 협상에 나서지 않게 되었다고 구단 관계자가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최하위로 시즌을 마감하여 2부리그로 강등되었어야 할 알사일리야였지만, 리그 확장에 따라 기적적으로 잔류하게 된 바 있습니다. 


6월 25일 김기희의 에이전트로 알려진 김진원씨가 알리야드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알힐랄을 포함하여 UAE리그, 카타르리그, 중국리그 등에서 오퍼를 받고 있다고 밝혔으나, 6월 27일 국내 언론을 통해 원소식팀인 대구가 지난 1월 전북과 이번 여름시적시장에서 이적시키기로 합의했었다는 기사가 나와 최종 행보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그 인터뷰 덕에 알힐랄 축구팬들에게는 한국팬들도 이름을 잘 모를 김기희 에이전트의 이름이 유명해진바 있습니다... 영어도 잘하신다고....


계속 영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내용의 트윗만 며칠째 보다가 어제는 알힐랄이 김기희측에 계약을 진행할건지 말건지 답을 달라는 최후통첩을 했다는 둥, 알힐랄이 전북과도 협상 중이라는 등 소식이 들려와 조만간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되었던 차에, 오늘 아침에는 이적 절차를 마무리해서 곧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 소식이 맞는다면 김기희는 오늘내일 중으로 오스트리아로 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소식이 전해진 후 몇시간 동안 알힐랄 팬들은 수백개 이상의 트윗과 리트윗을 통해 사진, 이란전 분석, 동영상, 위키피디아 캡처사진 등을 공유하며 반응을 보였으며, 그 중 가장 재미있는 반응은...."김기히... 가장 쉬운 한국인 이름이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아랍어 특성상 "김기히"로 불리게 될 그의 이름은 알힐랄을 거쳐간 설기현, 이영표, 유병수의 이름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음하기 쉽거든요. 


당초 100만유로 미만으로 생각처럼 많은 이적료를 제시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던 알힐랄은 전북 등이 영입전에 얽히면서 베팅을 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며칠전까지는 110만유로 (약 16억원)로 올렸다는 얘기가 나오더니 몇시간 전 뉴스에는 3년 계약을 위해 이적료로 150만유로 (약 22억원)를 책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지만, 아직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없습니다. 


그동안 영입에 난항을 겪던 티아고 네베스와 김기희의 영입소식이 오늘 오전 한두시간 간격으로 전해짐에 따라 오피셜로 최종 확인될 경우 알힐랄은 다음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구성을 마치게 됩니다. 2명의 사우디리그 새내기와 2명의 돌아온 탕아들로 말이죠.

 


하지만.... 이적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지 하루만에 상황은 다시 바뀌고 말았습니다. 


당초 최종 사인하기로 약속한 한 시간 전에 개인적인 이유로 한국에서 계속 뛰고 싶다며 번복하면서 최종 결렬되었다는군요. 이에 따라 알힐랄은 아쿼 중앙 수비수로 영입할 다른 선수를 물색하게 되었습니다. 누구인지 자세한 윤곽은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현재 3명 정도의 옵션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군요.


자세한 내막은 알 수 없지만.... 일처리를 참 미숙하게 한다는 느낌이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