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대중교통 (2) 버스- 냉방 버스 정류장과 버스

(두바이에서 묵었던 숙소 앞 버스 정류장의 모습)

지난 포스팅에서 소개해드렸던 것처럼 그동안 두바이를 다니면서 해보지 못했던 대중교통을 이용해 보았습니다. 이번에 구입했던 놀 교통카드를 가지고 말이죠. 그 첫번째는 버스.

1. 세계 최초로 도입된 냉방 버스 정류장

두바이는 2006년 부르즈 알아랍 앞 도로에 세계 최초로 냉방 버스 정류장을 설치한 이래  2007~2009년 사이에 냉방 버스 정류장을 전면 확대도입하면서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냉방 버스 정류장은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방편이기도 했습니다. 한여름에는 최고 5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와 뙤약볕 밑에서 버스를 기다리면 일사병으로 쓰러질 수도 있고 아무래도 문제니 말이죠. 그래서 두바이는 한여름에도 시민이나 여행객들이 버스를 이용하는데 불편함을 줄여주기 위해 냉방 버스 정류장을 설치한 바 있습니다.

버스 정류장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직사각형도, 반원도 아닌... 돛모양 같기도 한... 아무튼 반을 썰어놓은 듯한 모양이랄까요.

(냉방 버스 정류장 앞면과 측면)

냉방 버스 정류장 후면 상단부에는 실외기와 전력을 컨트롤하는 미니 타워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국내 언론을 통해서도 익히 알려진대로 두바이 냉동 버스 정류장에 설치된 에어컨은 LG에어컨입니다. 

두바이 냉방 버스 정류장은 슬라이딩 도어식으로 여닫을 수 있는 전면부를 활용하여 정류장 안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강렬한 햇빛으로부터 보호해주는 동시에 홍보용 광고판으로 활용하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식당 광고가 붙은 버스 정류장)

(신발 광고가 붙은 버스 정류장)

냉방 버스 정류장의 내부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안측으로는 각종 규정 및 벌금 목록, 두바이 지도 등 다양한 정보가 소개되어 있고....

(냉방 버스 정류장에서만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사실, 안에서 자다 걸리면 벌금이 300디르함 (약 9만원)이라는 군요!!!)

광고가 붙어있어 밖에서 정류장 안이 보이지 않지만, 안에서는 밖을 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안 보이면.... 큰일나죠;;;;

(밖을 바라보며 버스를 기다리는 외국인)

(더위와 뙤약볕을 피해 버스 정류장 안으로 들어오기 위해 문을 열고 있는 외국인)

모든 버스 정류장에 다 설치된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의 이용이 잦은 일부 버스 정류장 부근에는 놀 교통카드를 충전할 수 있는 무인 판매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두바이] 대중교통 (1) 놀 (nol) 교통카드, 두바이 대중교통 이용의 시작! 참조)

두바이의 냉방 버스 정류장은 진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정류장 내 무선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와이파이 스팟 설치와 에어컨 전력원을 기존의 전기에서 태양열로 바꾸는 작업이 그것입니다. 특히 태양열 에너지를 활용한 냉방장치 가동은 아직까지는 시행착오를 겪고 있지만요.

 

2. 두바이 시내 버스

기다리다 보니 버스가 옵니다. 버스는 아래 사진에서 처럼 두 개를 붙인 굴절 저상버스와 일반 저상버스가 있습니다. 저상버스를 택한 이유는 아무래도 사용빈도는 적겠지만, 쑵이나 아바야를 입는 사람들을 감안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두바이 버스는 2013년 4월 기준 총 102개 노선이 운행되고 있습니다. 

***두바이 버스 노선 목록은  RouteListApr2013.pdf

(두바이 버스에 대한 정보는 두바이 버스 홈페이지를 참조) 

제가 직접 탔던 버스는 일반 저상버스였습니다. 내부는 많은 사람이 타기는 힘든 구조로, 좌석이 많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곳곳에 하차 알림 버튼이 있는 건 우리 버스와 같다)

좌석이 모두 주행방향을 향하고 있는 우리나라 버스와 달리 일부 좌석은 역주행방향으로 좌석이 설치되어 있기도 합니다. 

승하차시에는 앞문과 뒷문 모두 사용할 수 있지만, 놀 교통카드는 내릴 때도 반드시 찍고 내려야 합니다. 카드 인식기는 심플하게 생겼습니다.

(무슨 용도의 공간인지는 알 수 없지만, 많은 승객을 태우기에는 일견 비효율적으로 보이는 죽은 공간들도 있다.)

RouteListApr2013.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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