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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대중교통 (4) 메트로역 입구에서부터 전차 안까지 완전 냉방된 두바이 메트로

둘뱅 2013. 9. 3. 08:31

(두바이 메트로 노선도)


두바이 메트로는 운전사 없이 완전 자동화되어 운영되는 걸프지역 최초의 메트로 네트워크로 2009년 9월 9일 9시 9분 9초부터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현재 두바이 도심 지역과 제벨 알리까지 연결된 총연장 75km의 두바이 메트로는 레드 라인과 그린 라인의 2개선 44개역이 운영 중에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두바이 랜드 등 내륙까지 연결되는 3개 노선을 추가로 구축할 예정으로  2020년 엑스포 유치에 나서고 있는 두바이 정부는 엑스포를 유치할 경우 추가 메트로 건설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긴 완전 자동화된 메트로 네트워크로 기네스북에도 등재된 두바이 메트로의 성공에 자극을 받은 이웃 걸프국가들도 도심에 메트로를 건설하기 위해 나서기 시작하여, 아부다비, 도하, 쿠웨이트, 리야드, 젯다 등에 메트로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두바이 메트로는 도심 내는 지하구간, 도심 밖으로는 지상구간으로 운영되며 문을 열고 들어가는 메트로역 입구부터 환승통로 육교, 인근 시설로의 보행통로 등이 모두 냉방으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냉방 버스 정류장하고는 차원이 다르죠....


역내에는 간단한 매점 등 편의시설이 입점해 있으며, 승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일부 역에서는 환전소까지 입점되어 있어 아쉬운대로 환전하기에도 편합니다. 앞서 설명드렸던 대로 놀 교통카드를 이용하여 메트로비를 납부하면 됩니다. 


제가 처음 이용해봤던 두바이 메트로는 레드 라인의 알카라마역에서 부르즈 칼리파/두바이 몰역까지의 지상 구간이었습니다. 알카라마역은 도로 중앙에 역사가 있습니다. 


(지상구간이든 지하구간이든 역의 외관은 저렇게 생겼다.)



위에서 설명드렸던대로 모든 메트로역은 냉방을 위해 문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에스켤레이터를 타고 올라가 보행통로를 통해 역으로 걸어갑니다. 물론 냉방입니다.




우리네 지하철과 유사한 풍경이지만, 인포메이션 데스크 및 간단한 티켓 판매창구가 가운데 있는 것이 다릅니다. 물론 놀 교통카드 무인 판매기는 사진에 안 보이는 반대편에 있구요.




또다시 에스켤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승강장입니다. 역시 냉방 중입니다. 




두바이 메트로의 모든 정류장엔 스크린 도어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두바이 메트로 노선도와 알카라마역 인근 지도.




두바이 메트로에 탑승해봤습니다. 우리네 지하철보다는 작고, 칸 수도 적습니다. 그래도 영국 런던에서 경험해봤던 튜브보다는 폭이 넓네요. ([런던] 축소 지향의 영국인? 안 어울리게 좁디 좁은 런던 튜브 안... 참조)




메트로는 어느덧 목적지인 부르즈 칼리파/두바이 몰역에 다왔음을 알려줍니다.


(다음 정거장은 부르즈 칼리파/두바이 몰역을 알려주고 있다.)



아래 사진에서도 보이듯 좌석배열은 길게 늘어서기만 한 우리네와는 조금씩 다른 배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목적지인 부르즈 칼리파/두바이 몰역에 하차하여 역을 빠져나갑니다.




여기까지는 탈 때와 비슷한 풍경.




정말 놀랬던 부분은 여기부터였습니다. 역사에서 두바이 몰까지 꽤나 긴 보행통로 겸 육교가 전부 냉방가동 중이었으니까요.






꽤나 긴 냉방 육교를 걷다보니 목적지인 두바이 몰이 보입니다. 이동거리가 상당한 이 보행통로를 전부 냉방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보다 많은 사람들을 유횩하는거 아닌가 싶었습니다. 




다음 포스팅을 통해 좀더 자세히 보여드리겠지만, 역사에서 주요 건물로 이동하는 보행육교, 왕복 12차선 이상의 대로를 건너갈 수 있는 육교가 전부 냉방이 된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에미레이츠 몰역에서 에미레이츠 몰을 연결하는 보행육교)



(반대편 출입구까지 꽤나 넓은 대로를 연결하는 냉방 육교. 대로변의 메트로역은 한쪽으로 쏠려있는 것이 특징이다. )



(역시 이것도 보행육교)


(도로 중앙 위에 건설된 알카라마역의 반대편 보행통로. 상당히 많이 꺾여져 있다.)



지상구간을 달리는 메트로의 옆모습...




처음부터 설명드렸던 것처럼 맞은편 차량에 타고 있는 승객을 마주볼 수 있는 무인 전동차입니다.


(맞은 편에 보이는 노란티셔츠 입으신 분도 승객!)



멀리서도 역이 어디에 있는지 찾기 쉬운 지상 메트로역과 달리 도심에 있는 지하 메트로역은 어떻게 찾아갈까요? 메트로역 인근에는 수백미터 떨어진 곳부터 메트로역을 찾아갈 수 있도록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이 안내판만 따라가면 메트로역을 찾을 수 있습니다~! 물론! 지리를 잘 알면 더 짧은 지름길로 갈수도 있지만요~^^


아래는 두바이 박물관에서 가장 가까운 메트로역인 그린라인 알파히디역까지 가는 길을 알려주는 안내판들...






안내판을 따라 도착한 지하 메트로역 알파히디역. 지하역이라지만 덮개와 같은 윗부분은 동일하게 생겨 메트로역이란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낮에 본 모습)



(밤에 본 모습)



물론 지하역도 지상역과 마찬가지로 문열고 들어가야합니다.




지하로 내려가는 통로.




알파히디역 풍경. 편의점도 있지만, 이 곳에는 웨스턴 유니언 환전소 지점도 있어 급할 때 환전하기 편합니다.




지상역이나 지하역이나 대체적으로 큰 차이가 없지만 환승역은 환승구간이 있기 때문에 조금 다른 부분들이 있습니다. 아래는 두 개의 환승역 중 하나인 칼리드 빈 알왈리드역의 풍경.




일반역들과 달리 환승역이라 생길 수 밖에 없는 환승통로를 이용하여 두바이의 역사를 사진으로 보여주는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모든 역이 다 해당되지는 않지만, 일부 역은 냉방 버스정류장처럼 역사를 광고판처럼 활용하는 역들이 있는 것도 볼만했습니다.




다음 포스팅은 두바이 대중교통 마지막편으로 이븐 바투타몰역부터 부르즈 칼리파/두바이 몰역까지 지상구간에서 보이는 두바이 시내 풍경을 소개해 드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