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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리그 13/14시즌 결산] 아깝게 쿼드러플을 놓친 알아흘리, 이를 저지하며 자존심을 살린 알아인!

둘뱅 2014. 5. 20. 08:00

 우승
준우승
3위
4위
 슈퍼컵알아흘리
(초대 대회 우승)
알아인
  
 아라비안 걸프 리그알아흘리
(통산 6회 우승)
알와흐다
알자지라
알샤밥
 아라비안 걸프 컵알아흘리
(통산 2회 우승) 
알자지라
샤르자
알다프라
 
 대통령컵알아인
(통산 7회 우승)
알아흘리
알나스르
알다프라
 

1. 2014 아챔 예상 출전팀 (2013년 배정 기준): 알아흘리, 알아인, 알와흐다 (직행), 알자지라 (플레이오프)

2. 리그 득점왕: 아사모아 기안 (알아인/29골/3년 연속 득점왕)

3. 1부리그 승격팀: 잇티하드 칼바, 푸자이라

4. 2부리그 강등팀: 두바이, 알샤으브

5. 14/15시즌의 큰 변화: 없음. 이미 14/15시즌 대진표 확정


UAE리그 13/14시즌은 그야말로 알아흘리의 시즌이었습니다. 알아인과의 슈퍼컵에서 승부차기 끝에 2대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기세를 이어나가면서 리그 및 리그 컵에서도 승승장구한 끝에 트레블을 달성했으니까요. 지난 시즌 알아인을 우승시키고도 감독에서 경질되었던 코스민 올러로이우 감독은 알아흘리를 맡아 바로 UAE리그로 복귀하여 친정팀인 알아인에게 보란듯이 알아흘리에게 트레블을 안겨주었습니다. 알아인이 제기한 법적소송과 우승을 시키고도 경질한 섭섭함이 합쳐져 쿼드러플을 눈앞에 두고 시즌을 마무리하는 대통령컵 결승에서 만난 알아흘리와 알아인의 경기는 그야말로 치열했습니다. 아사모아 기안의 결승골로 알아인이 쿼드러플을 저지하면서 알아인의 우승으로 끝났지만, 경기중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코스민 올러로이우 감독이 시상식에 불참하면서 구설수에 오를 정도였습니다.


대통령컵 우승으로 구겨진 체면을 어느정도 살려내긴 했지만, 알아인에게는 잔인한 시즌이었습니다. 우승시킨 감독을 경질하고 아챔을 노리겠다며 의욕적으로 영입했던 조지 폿사티 감독을 구단 이사진과의 갈등 속에 개막일 바로 전날 전격 경질한 것이 비극의 시작이었습니다. 해외 진출을 노리겠다던 오마르 압둘라흐만을 붙잡는데는 성공했지만, 어수선하게 시작한 시즌은 네 명의 감독을 교체한 끝에 즐라트코 달리치 전 알힐랄 감독이 맡으면서 어느정도 안정화시킬 수 있었습니다. 무난한 시즌 마무리 끝에 대통령컵 우승을 차지하며 코스민 올러로이우 감독에게 쿼드러플을 달성한 감독이란 타이틀을 주지않는데 성공한데다, 아챔에서도 무난히 8강에 진출했으니 말이죠. 게다가 알아인에서 세번째 시즌을 보낸 아사모아 기안이 득점왕 3연패를 달성한 것이 부진한 리그 성적에 대한 아쉬움을 씻어낼 수 있었습니다. 아챔 8강에서 다시 맞붙게 될 상대가 단 한번도 꺾어보지 못한 알잇티하드라는게 안습이긴 하지만요... 알아인으로 이적한 이명주가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기대가 되는 다음 시즌입니다.


알자지라- 리그에서도 아챔에서도 아쉬운 결과를 얻었지만 꾸준한 활약을 선보인 신형민

알자지라는 리그에서도, 아챔에서도, 리그 컵에서도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눈 앞에 두고도 스스로 잡지 못하면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는 아쉬움이 남는 시즌이었습니다. 아챔에서 조별예선을 통과했지만, 8강에서 만난 알아인에게 덜미를 잡힌 것이 아쉬웠습니다. 시즌 전체적으로 봤을 땐 13/14시즌만큼은 알아인보다 알자지라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던터라 더더욱 말이죠. 그나마 내년 시즌 아챔에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으로 만족해야만 한달까요.


신형민은 감독의 전술에 따라 수비와 미드필더를 오가며 꾸준한 활약을 선보였습니다. 많은 골을 기록하진 않았지만 선제골, 혹은 결승골을 넣으면서 순도높은 골로 신형민이 골을 넣는 경기에서 알자지라는 패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좋은 모습도 있었던 반면 경기 시작 8분만에 퇴장당하는 안좋은 기억도 남겼지만요.


신형민 (시즌 37경기 출장/2골/7경고 1퇴장) 활약상: http://tvpot.daum.net/mypot/View.do?ownerid=hk6-VCLydAU0&playlistid=3936976


샤르자- 리그 최소 실점의 수비를 견인하며 시즌 베스트 11에 선정된 김정우

한 시즌만에 1부 리그로 복귀한 샤르자는 알자지라에서 경질된 보나미고 감독을 영입하며 새로운 승격 시즌을 맞이했습니다. 알자지라 시절 경험했던 신형민의 매력을 느꼈던듯 전북에서 사실상 전력 외 선수로 분류되었던 김정우를 임대형식으로 영입했고, 김정우 영입은 샤르자에게 있어서만큼은 신의 한 수 였습니다. 샤르자에서 공수를 조절하는 중원 사령관으로 완벽 부활한 김정우는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샤르자의 리그 최소 실점을 자랑하는 짠물 수비를 선보인 주역이 되면서 그다지 좋은 선수진이 아님에도 아챔 진출을 노려볼 정도로 리그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샤르자의 희망은 빈약한 공격력을 선보인 공격진의 침묵 속에 결국 수포로 돌아가면서 더욱 아쉬었던 시즌을 마감했습니다.


김정우는 그 활약을 인정받아 샤르자에서 유일하게 시즌 베스트 11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UAGL] 김정우, 13/14시즌 UAE리그 베스트 11에 뽑혀! 참조) 과연, 다음 시즌 김정우의 거취가 어떻게 될지 궁금해지는군요. 완전 이적을 택할지, 아니면 복귀하게 될지...


김정우 (시즌 28경기 출장/1골 1어시스트/8경고 1퇴장) 활약상: http://tvpot.daum.net/mypot/View.do?ownerid=hk6-VCLydAU0&playlistid=3936977


6. 둘라가 선정한 13/14시즌의 골: [15R] UAE프로리그 사상 첫 구단 통산 300호골의 주인공이 된 신형민의 리그 1호골

신형민의 시즌 마수걸이 골은 UAE리그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되었다. 아마추어 리그에서 프로 리그로 전환된 후 구단 통산 300호골을 처음 기록한 팀이 알자지라가 되었는데, 바로 그 골을 넣은 주인공이 신형민이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