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5일 레퀴야와 알사드의 셰이크 자심컵으로 시작하는 14/15시즌을 위한 선수등록이 7월 1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카타르 리그는 이번 시즌부터 당초 3명으로 축소하기로 했던 외국인 선수 보유한도를 기존의 3+1로 재조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각 팀들은 4명의 외국인 선수를 포함하여 총 30명까지의 선수를 등록시킬 수 있게 됩니다. 단, 선수 보유한도는 원래대로 조정하는 대신 8+3 (카타르 선수 8명+외국인 선수 3명)의 출전선수 제한은 변경없이 그대로 유지됩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덜 망신당하기 위해 각 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외국인 선수를 줄이고 자국선수들의 출전기회를 확대시켜 선수들의 전체적인 실력향상을 목표로 외국인선수 보유한도를 14/15시즌에는 3명, 15/16시즌에는 2명으로 줄여나가겠다는 카타르 축구협회의 야심찬 계획은 아시안 챔피언스 리그 및 각종 국제 클럽 대항전에 출전하는 팀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일단 재조정된 셈입니다.
이번 시즌 아챔에 진출한 4팀 중 3팀이 조별예선에서 탈락하고 8강에 알사드 단 한 팀만 살아남았을 정도로 타리그와의 수준차가 아직은 있는 현실에서 4명의 외국인 선수를 가동할 수 있는 팀들에 맞서 3명의 선수들만으로 맞붙는다는 것은 핸디캡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귀화를 통하지 않고는 20~30만명으로 추정되는 카타르 국적자들 중 수준급 선수를 충분히 확보하기 쉽지 않다는 한계도 무시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면 자국 선수들의 실력 강화라는 야심찬 목표가 실현되기는 커녕 오히려 하향 평준화될 수 있는 역효과를 맞이하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3명으로 줄어든 외국인 선수 보유한도로 인해 전력 구상을 놓고 외국인 선수 보강에 애를 먹고 있던 카타르 리그 구단들은 본격적인 선수 영입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지난 시즌 7명의 한국선수 (아시아쿼터 6명+외국인 선수 1명)가 소속팀에서 큰 활약을 펼쳤던 카타르 리그의 한류 열풍이 바뀐 이적시장을 통해 다음 시즌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현 상황에서 알사드에서 뛰고 있는 이정수를 제외한 6명의 선수는 계약 종료로 팀을 떠나 새 소속팀을 찾았거나 타팀으로의 이적을 추진 중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알사드는 보유한도가 변경되기 전에도 이미 이정수와 나디르 벨하지는 교체없이 새로운 선수 한 명만을 추가 영입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는 반면, 그 외에 팀과의 계약이 끝난 남태희, 고슬기, 조용형, 신진호, 조성환, 하성민 등은 각각 이적을 추진 중인 상황입니다.
갑자기 시장환경이 변한 만큼 어떤 선수가 러브콜을 받고 이적하게 될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부상이나 경고 누적, 퇴장 등으로 인한 출장정지를 당하지 않는 한 주전 출전이 보장된 지금까지와 달리 앞으로는 카타르 리그에서도 불가피하게 주전 경쟁에 나서야한다는 것이 지난 시즌까지와의 차이점입니다. 선수 보유한도는 4명으로 늘어난 대신 3명으로 줄어든 출전한도는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누군가 한 명은 벤치에 있어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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