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가에서 빵을 굽는 아저씨... 찍다 보니 주인공인 빵은 잘 안 보인다...^^)
아랍 어디를 가도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걸레빵이라 불리는 빵, 쿱즈이다.. 넓다란 원반 모양의 빵으로 쿱즈 외에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아랍인들의 주식 중 하나다.... 지역에 따라 만드는 방법이나 재료 등이 약간씩 차별화되어 있지만, 대체로는 싸게 구할 수 있는 먹거리라는 공통점이 있다.
동네 슈퍼에 가도 한 봉다리에 10장 이상씩 들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식당에 따라서는 통째로 나오거나 먹기 좋게 부채꼴 형태로 잘라서 나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
아무리 가난한 가족들이라도 쿱즈에 홈무스라는 것만 있으면 왠만한 허기는 해결되는데... 홈무스란 것이 일종의 된장 같은 것으로 콩과 기름 등을 이용해 만든 것이다. 말이 그렇다는 거지 된장처럼 국으로 만들어 먹지는 않고 주로 빵에 찍어 먹는데, 이것이 상당한 고단백, 고칼로리 음식이라 아랍인들의 비만에 기여한다는 믿거나 말거나 한 속설도 있다...
여하튼 이 걸레빵은 찍어먹던, 야채나 고기 등을 넣어 싸먹던 직접 먹는 것 외에 다른 용도로 쓸 수도 있는데, 바로 양이나 염소, 닭고기 등 기름진 육류를 먹을 때 아주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빵을 살짝 뜯어 냅킨으로 닭다릴 잡고 먹듯이 고기를 손으로 먹을 때 쓰면 된다~! 빵을 이용해 고기를 집음으로써 뜨거운 고기도 손에서 덜 뜨겁게 잡을 수 있고, 무엇보다도 기름을 흡수하는 데 냅킨보다도 훨씬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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