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에서 현재까지 가장 높은 건물인 킹덤 센터를 보유한 킹덤 홀딩 컴패니는 지난 2008년 2월 프로젝트 발표 이후 진행여부에 대해 여러 소문들이 끊이지 않았던 킹덤 타워 프로젝트를 승인하고 공식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킹덤 홀딩 컴패니는 사우디 최고의 갑부이자 세계 26대 거부인 왈리드 빈 탈랄 왕자의 회사로 부동산 외에도 우리에게도 익히 알려져 있는 애플, eBAY, 모토롤라, 뉴스 코퍼레이션, 시티그룹 등에 투자를 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진행여부와 더불어 최대 관심사였던 높이는 당초 원안대로 1,600m로 진행하기로 확정되었습니다.
발표된 사항에 따르면 킹덤 타워는 17만 평방미터 위에 세워진 총면적 5,300만 평방미터에 사무실, 호텔, 주거지역 등으로 이뤄진 275층의 주상복합 건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최고층에 오르기까지 약 12분이 소요될 것이라고 합니다. 최고층인 163층이 621.3미터에 위치해 있고 200미터를 탑으로 828미터까지 올린 부르즈 칼리파와 달리 킹덤 타워는 높이만큼 층수로 채운다는 것이 구조상의 차이입니다.
당초 계획 발표시 1마일 (약 1.609344km)높이로 짓겠다고 하여 마일 하이 타워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 킹덤 타워는 부르즈 칼리파를 설계한 아드리안 스미스에 의해 디자인되었으며, 베크텔사에 의해 지어질 예정입니다. 프로젝트 초창기 부르즈 칼리파를 지었던 삼성건설도 참여하려다 포기한 적이 있었다고 하며, 젯다 북쪽 오브후르 지역에 2017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약 8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2300만 평방미터 규모의 킹덤 시티의 중심부에 들어설 예정입니다.
킹덤 타워가 완성되면 세계 초고층 건물 순위는 아래처럼 됩니다. 계획대로 프로젝트가 성사될 경우 현재 최고층 건물인 부르즈 칼리파가 4위가 되면서 세계 1~4위 초고층 건물이 중동지역에 몰리게 됩니다.
킹덤 타워는 당초 프로젝트 발표 이후 킹덤 홀팅 컴패니의 최종 승인 발표 전까지 그야말로 험난한 과정을 거쳐왔습니다.
그 여정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2008년 2월, 1,600미터 높이의 킹덤 타워 프로젝트 발표. 설계사는 Omrania and Associates와 Pickard Chilton
2008년 5월, 디자인이 수정되었으나 프로젝트는 기술적인 문제에 직면
- 토양 검사결과 기반이 예상보다 단단하지 못해 높이를 1,100미터로 수정하겠다는 발표가 있었음.
2008년 10월,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젝트 런칭
2009년 1월, 킹덤 홀딩 컴패니는 회사의 2008년 회계기간 동안 39억 달러의 손실에도 불구하고 프로젝트 강행키로 결정. (디자인 진행 중인 단계)
2009년, 2008년 4분기에 발행되기로 했던 ITB가 지연발급 될 것으로 전망됨.
2009년 2월, 재정적인 이유로 인해 프로젝트 보류되면서 당초 관여했던 베크텔사가 빠지려는 움직임을 보임.
2009년 9월, 킹덤 홀딩 컴패니는 프로젝트를 수행할 후보군을 3곳으로 좁힘
(1) 삼성 & 아랍텍 JV / (2) 멀티 플렉스 & 사우디 빈라덴 그룹 JV / (3) 엘 사이프 엔지니어링 외 6개 건설사 JV
2009년 4분기, 디자인 컨설턴트 입찰에서 Pickard Chilton과 Hyder Consulting JV 탈락
2010년 1분기, DB 계약 변경
2010년 3월, 킹덤 홀딩 컴패니는 부르즈 칼리파에 참여했던 Adrian Smith + Gordon Gill Architecture를 프로젝트 디자인사로 선정
2010년 4월, 건설 계약을 위한 입찰서 제출
2010년 9월초, 3개 후보군 중 빠지기로 결정한 삼성을 제외한 두 곳이 가격을 재조정하여 수정 입찰서를 제출
2010년 10월, 프로젝트 보류. 프로젝트가 취소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킹덤 홀딩 컴패니는 취소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밝힘.
2011년 4월, 킹덤 홀딩 컴패니가 프로젝트 진행 최종 승인 및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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