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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우디 국왕승계 1순위 술탄 왕세제 서거

둘뱅 2011. 10. 22. 15:23

 

 

현 사우디 국왕의 이복동생이자 사우디 국방장관 몇 국왕승계 1순위인 술탄 왕세제가 뉴욕 병원에서 향년 80세로 서거하였다는 CNN의 보도가 있었습니다.

 

술탄 왕세제는 사우디를 건국한 국부 압둘 아지즈 이븐 사우드 국왕의 15번째 아들로 사우디 정계에서 가장 막강한 가문인 수다이리 세븐의 일원입니다. 수다이리 세븐은 이븐 사우드 국왕의 여덟번째 아내이자 가장 많은 영향력을 행사한 아내인 핫사 빈트 아흐마드 알 수다이리 왕비가 낳은 일곱 아들들을 일컫는 말로 술탄 왕세제는 그녀가 낳은 두번째 아들입니다. 장남은 전 국왕인 파하드 국왕. 참고로 현 국왕인 압둘라는 수다이리 세븐이 아닌 10번째 부인 파흐다 왕비의 장남입니다. 

 

술탄 왕세제는 리야드 주지사로 국정에 뛰어들었으며 1963년부터 국방장관을 역임해 왔습니다. 재임기간 동안 그는 수십억 달러를 들여 무기 현대화를 추진하여 사우디를 세계에서 국방력이 많은 비용을 투입하는 나라들 중 하나로 만들었습니다.

 

그는 또한 사우디 국적기인 사우디 항공 (통칭 사우디야)의 설립과 발전에 기여했는데,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항공사가 생긴 이래 수십년간 납부해야 할 세금을 면제받아왔기에 미납부한 세금문제가 민영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는 또한 9/11 이후 가장 심각한 위험에 빠졌던 미국과의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는데 앞장 선 가장 영향력이 있는 지지자로 그의 아들인 반다르 왕자는 20년 이상 국왕의 워싱턴 대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는 2004년 대장암을 진단받았던 이후로 오랫동안 알츠하이머를 비롯한 각종 질환을 앓아와 미국과 모로코 등지에서 수술 및 요양을 받아오던 중이었으며 메디컬 테스트 차 미국을 방문했던 뉴욕에서 수술을 받은 후 치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뉴욕에서 사망함에 따라 그의 장례식은 시신이 도착하는 대로 월요일에 치뤄질 예정입니다.

 

정치적인 성향은 현 압둘라 국왕과 비슷한 중도 개혁적인 성향으로 알려져 있으며, 많은 사우디 국민들의 지지를 받아왔습니다. 그의 서거에 따라 승계서열 1순위는 그의 친동생이자 내무장관인 제2왕세제 나이프가 물려받게 되었습니다. 온건한 개혁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현 압둘라 국왕과 고 술탄 왕세제와 달리 보수적인 성향의 인사로 알려져 있어 그가 취임하게 될 경우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온건 개혁적인 움직임에 제동을 걸지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