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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SPL] 유병수 풀타임 출전한 알 힐랄,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완패 당해...

둘뱅 2011. 9. 6. 01:08

 

 

 

두바이에 있는 라쉬드 스타디움에서는 홈팀인 UAE의 알 아흘리와 원정팀인 사우디 알 힐랄의 친선시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알 힐랄로써는 시즌 개막전 치루는 마지막 시합이기도 합니다. 양팀은 작년 AFC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에서 맞붙은 적이 있었습니다. 두 경기를 치뤘으며 이영표의 결승골로 알 힐랄이 1승 1무의 우위를 점한 바 있었습니다. 시합 전 두 팀은 이번 친선경기 수익금의 전부를 소말리아 어린이들을 돕는데 쓰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번 프리시즌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였던 유병수는 에마나와 투톱으로 선발 출전하였습니다. 유스프 엘 아라비는 국대에 차출되었고, 아딜 헤르마치는 부상으로 장기 결장, 빌헬름손은 카타르로 이적한 바 있습니다. 두 선수가 투톱으로 호흡을 맞추는 것은 처음입니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위협적인 공격을 선보였던 알 아흘리가 전반 15분 선제골을 성공시킵니다. 프리킥 상황에서 볼프스부르크에서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영입해 온 브라질 출신의 에디날도 그라피테가 헤딩슛으로 골을 넣네요. 안양LG에서 잠깐 뛴 적이 있어 K리그 출신의 분데스리가 득점왕이라고 소개된 바 있는 그 그라피테입니다. 이어진 공격상황에서 유병수의 재치있는 돌파로 슛을 시도했지만, 안타깝게도 골대를 맞고 벗어나고야 맙니다.

 

전반적으로 알 아흘리의 수비진을 효율적으로 공략하지 못하는 알 힐랄입니다. 상대적으로 쉽게 뚫리는 알 힐랄 수비진이 불안해 보입니다. 왼쪽 측면을 적극 공략하는 알 아흘리네요. 알 아흘리는 전반도 끝나기 전에 부상으로 선수를 교체합니다.

 

전반 추가시간 1분 주어지지만 별다른 결과물 없이 전반 종료됩니다. 1대 0으로 앞서가는 알 아흘리입니다.

 

알 아흘리의 선축으로 후반 시작합니다. 알 아흘리는 하프타임에 한 명의 선수를 더 교체합니다.

 

후반전에는 알 힐랄이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를 지배하고는 있지만, 골로는 연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쉽사리 공략하지 못하네요. 계속 선수를 교체하며 선수들을 점검해보는 알 아흘리입니다. 후반 13분 알 아흘리의 두번째 골이 터집니다. 골킥이 알 힐랄 센터백을 넘어 문전으로 쇄도하던 아흐메드 카미스에게 연결되며 가볍게 슛을 성공시킵니다. 볼과 선수를 놓친 센터백들의 실수가 아쉬운 실점장면이네요. 2대 0으로 달아나는 알 아흘리입니다.

 

2000년대 들어 알 힐랄을 한 번도 이겨본 적 없는 알 아흘리가 6경기 만에 첫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 같네네요. 지난 시즌 골문을 든든히 지켰던 핫산 알 오타이비 대신 프리시즌에서 주로 활용되고 있는 칼리드 샤라힐리 골키퍼는 불안한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도 같은 상황으로 1실점을 더 할뻔한 상황에선 몸을 던져 막아냄으로써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알 힐랄은 높은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효율적인 공격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답답한 경기를 펼치고 있습니다. 가끔 터지는 알 아흘리의 역습이 더 무섭군요!

 

경기는 두 골을 잘 지킨 알 아흘리의 2대 0 승리로 끝납니다. 알 힐랄은 유병수가 볼을 넣지 못하는 경기에선 패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알 힐랄도 핵심선수 몇 명이 빠지고 리저브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해 본 시합이기도 했지만 전방에 위치한 유병수와 알 힐랄 공격수들에게 기회를 주지 않은 알 아흘리 수비진들의 수비가 돋보인 경기였습니다.

 

알 힐랄은 돌아오는 토요일 저녁 8시 반 (현지시간) 하지르와 1라운드 경기를 펼치면서 11/12 시즌을 시작합니다. 지난 시즌 보여준 무패 우승과 같은 모습은 크게 기대되지 않는 알 힐랄의 이번 시즌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