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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SPL] 사우디 리그 2011/12 시즌 개막! 알 잇티하드 접전 끝 승리!

둘뱅 2011. 9. 10. 03:17

 

 

9월 9일부터 알 까다시야-알 잇티파끄 전, 알 잇티하드-알 타아운 전, 알 파티흐FC-나즈란전의 세 경기를 시작으로 사우디 리그 11/12시즌이 개막했습니다. 공교롭게도 며칠전 호주와의 브라질 월드컵 조별예선 홈경기(담맘)에서 졸전 끝에 1대 3으로 패한지 며칠 안되어 개막되는 시즌입니다. 그 졸전 후 제 친구는 선수들을 지맘대로 뽑아 출전시킨 축협회장이 나쁜넘이라고 흥분하더군요.... 지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해 절치부심했다고 하지만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그럴만도 합니다. 현재 조별예선에서 첫 승도 신고하지 못했죠.

 

이번 시즌에 접어들면서 몇가지 변화가 눈에 띕니다.

 

1. 사우디 스포츠 독점중계

지난 시즌까지 알 자지라 스포츠에 의지해야 했던 사우디 리그 및 컵대회를 사우디 스포츠에서 독점중계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위해 사우디 스포츠는 기존의 2개 채널에서 6개 채널로 채널수를 늘렸습니다.

 

2. 알 잇티하드 저지 공급처 변경

그동안 Lotto를 통해 유니폼을 공급받았던 알 잇티하드는 다시 Nike로부터 협찬을 받게 됩니다 .

 

3. 알 힐랄 세대 교체

지난 두시즌 리그를 제패했던 알 힐랄이 이번 시즌을 앞두고 내외국인 선수를 막론하고 많은 노장 선수들을 정리하고 젊은피를 대거 수혈했습니다. 이번에 영입된 유병수가 대표적인 선수죠. 선수단의 대폭적인 개편과 더불어 이번 시즌 팀의 공격을 주도해야 하는 역할을 부여받게 되었으니까요.

 

 

 

 

돌아오는 14일 젯다 홈에서 FC서울과 AFC챔피언스 리그 8강전 1차전을 치뤄야하는 알 잇티하드가 알 타아운과 개막 홈경기를 펼치고 있습니다. 전반 40분이 지난 현재 전반 9분 아흐마드 아시리, 23분 무함마드 누르, 37분 압둘 말리크 지아야의 세 골로 한 골 만회에 그친 알 타아운에 3대 1로 앞서면서 기분좋게 리그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홈에서 강한 모습을 여전히 과시하고 있는 알 잇티하드네요. 리그 8연승에 도전하다 대구에 1대 2로 지면서 한숨 고르게 된 FC서울과는 다른 기세입니다. 전반은 결국 3대 1로 알 잇티하드가 앞선채 끝납니다.

 

후반들어 알 잇티하드가 공세를 계속 가하고 있지만, 득점은 뒤쫒고 있는 알 타아운이 먼저 올립니다. 후반 8분 반다르 카미스의 골로 3대 2로 따라잡는 알 타아운입니다. 추격골을 이후로 분위기를 살려나가고 있는 알 타아운입니다. 알 타아운의 추격골 이후 뭐에 씌이기라도 한듯 수비의 집중력이 떨어져 보이는 알 잇티하드를 상대로 후반 28분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알 타아운입니다!!! 3대 3 동점입니다!!!

 

하지만 끌려다니던 알 이티하드는 후반 32분 브라질 선수 윈델의 골로 4대 3으로 다시 앞서나가며 분위기를 반전시킵니다. 수비수 세명을 제치며 골 포스트 구석으로 가볍게 차넣는 개인기가 돋보이는 장면입니다. 팀의 클래스가 이런 곳에서 드러나는 건가요!

 

분위기 반전후 팽팽하게 맞서던 두 팀은 후반 41분 알 잇티하드의 파하드가 쐐기골을 넣으면서 점수차를 두 점차로 벌립니다. 측면에서 휘젓는 선수들에 말리면서 후방에서 문전으로 쇄도하던 파하드를 알 타아운 수비수들이 놓치면서 가볍게 골을 성공시키네요.

 

 

(알 잇티하드-알 타아운 전에 터진 골모음)

 

 

3분 주어진 후반 추가시간도 종료되어 알 잇티하드는 알 타아운을 5대 3으로 꺾고 첫 승을 신고합니다. 전반 끝날때만 해도 쉽게 끝날 것 같던 경기가 8골이나 터지는 의외의 접전으로 시합을 마무리 짓습니다. 알 잇티하드는 9월 14일 저녁 8시 35분에 자신들의 홈구장에서 열릴 FC서울과의 AFC챔피언스 리그 8강 1차전 경기로 인해 2라운드를 건너뛰고 3라운드에서 알 잇티파끄와의 원정경기를 치루게 됩니다.

 

알 힐랄의 리그 개막전은 내일 저녁 8시 반 하지르와의 원정경기로 펼쳐집니다. 부상이나 별다른 변수가 없는 한 선발출장이 확실해 보이는 유병수의 리그 데뷔전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