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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SPL] 유병수 83분 출전, 알 힐랄은 하지르에 역전승 거둬!

둘뱅 2011. 9. 11. 03:21

 

알 힐랄의 사우디 리그 11/12시즌 개막전이 하지르를 상대로 알 아흐사에 있는 프린스 압둘라 빈 잘라위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하지르는 지난 시즌 2부리그에 있다가 1부리그로 올라온 팀입니다.

 

유병수는 유스프 엘 아라비, 아칠레 에마나 등과 함께 선발출전하고 있습니다. 캐스터가 유병수를 "월미도 호날두"라는 별명이 있다며 소개하는 걸 보니 그의 별명은 이곳까지 알려져있네요. 프리시즌에는 거의 출장하지 않았던 노장 핫산 오타이비 골키퍼가 선발로 출전합니다.

 

다소 산만하게 전개되던 경기는 전반 42분 하지르 공격수 칼리드 알 루자이브의 골로 1대 0으로 앞선채 전반이 끝났습니다. 골키퍼로부터 볼을 받은 왼쪽 풀백 알 마르샤디가 하지르 공격수의 압박에 당황하며 볼키핑에 실패하면서 선제골의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그야말로 어이없는 실점이었습니다.

 

알 힐랄은 하프타임에 아흐마드 알 프라이드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합니다.

 

후반 초반부터 볼점유율을 높여가던 알 힐랄은 후반 4분 유스프 엘 아라비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습니다. 우측 측면에서 전방으로 투입된 크로스를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자신 앞에 떨어진 공을 가볍게 골대로 우겨넣으며 동점을 만듭니다. 뜻밖의 선제골에 조용하던 알 힐랄 팬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네요.

 

(유스프 엘 아라비의 동점골)

 

 

후반에도 유병수에게 좋은 찬스가 오고 있습니다만, 아깝게 놓치고 있습니다. 좋은 포지션에서 슛을 시도할 땐 골욕심을 내던 유스프 엘 아라비와 동선이 겹치면서 놓치고, 골키퍼를 제치면서 날린 헤딩슛은 상대 수비수의 선방에 막히고 맙니다. 첫 실점 때와 마찬기지로 수비수들의 어이없는 실수가 가끔 튀어나오네요...

 

동점골을 넣었던 유스프 엘 아라비가 후반 21분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알 힐랄이 1대 2로 앞서갑니다. 하지르 수비벽을 뚫는 아흐마드 알 프라이디의 재치있는 패스를 이어받은 유스프 엘 아라비가 가볍게 슛을 성공시킵니다. 프리시즌에선 크게 돋보이지 않았던 그였지만, 시즌 시작과 함께 이름값을 하고 있습니다.

 

 

(유스프 엘 아라비의 역전골!)

 

 

하지르의 골키퍼는 후반들어 곤욕을 치루다 교체됩니다. 초반에는 유병수와의 볼경합과정에서 거길 차이더니, 수비하러 나오다 갑자기 쥐가 났는지 쓰러져 일어나질 못하고 있습니다. 골키퍼로 인한 경기 중단 때문에 인저리 타임이 길어질 것도 같습니다.

 

후반 83분 유병수가 이사 알 미흐야니와 교체됩니다. 결정적인 찬스를 몇 개 놓치고 에마나, 유스프 엘 아라비와 뛰면서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이 가끔 눈에 띄네요. 프리시즌에서 골을 몰아쳤을 땐 두 선수와 같이 뛴 경기가 아니기도 했었죠. 기회는 많이 주어질테니 호흡을 제대로 맞추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됩니다. 상대적으로 유스프 엘 아라비가 많이 돋보이는 경기네요.

 

후반 추가시간 4분 주어집니다. 하지만 양팀 모두 추가 득점없이 1대 2로 끝나며 알 힐랄은 개막전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합니다.